언니는 20대 후반이구요 원래도 계속 통통하긴 했는데
일 그만두고 백수로 지내면서 많~이 쪄서 지금은 고도비만 상태에요.
병원에서도 살을 꼭 빼라 그랬는데, 언니가 지금 지방간도 있고 비만으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도 걱정되는 상황이거든요
건강검진때 보니 158cm/82~3kg 나가더라구요
그때보다 지금이 좀 더 찐거 같기도 하고.. (언니는 몇키로 빠졌다고 말함)
가장 큰 문제는 언니의 건강이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글을 써요
언니가 일 쉬고 통통에서 뚱뚱으로 바뀌었다고 했잖아요. 처음엔 언니도 심각함을 알고 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운동도 다니고 다이어트 도시락도 배달시켜먹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좀만 열심히 하면 통통까진 돌아오겠구나 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언니가 운동도 식이요법도 전혀 안하더라구요
걱정이 되서 뭐 때문인지 물어봤는데 언니가 굳이 살빼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종종 놀러다니며 사진을 찍어 프사에 올리는데
뭔가 좀 이상하더라구요.
남자들과 여자들 2:2,3:3이런식으로 숫자 맞춰서 노는거 같더라구요
거기다 문제는 남자들은 다 평범한 체형인데 여자들은
언니 포함해서 전부 뚱뚱하시더라구요
이런말 좀 그렇지만 언니 친구들중에 언니처럼 뚱뚱한 사람 없어요. 사진 확대해서 보니 제가 아는 얼굴은 한명도 없더라구요
언니가 지금 일도 안하는 상태인데 이런 새로운 사람들을 어디서 만난거지? 걱정이 좀 되더라구요.
언니가 조금만 걸어도 숨차하고 힘들어하고 팔다리가 저리다고해서 저는 언니가 잘못될까봐 정말 걱정이 많거든요
그래서 언니랑 술한잔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도 몇번이나 말했어요
주말에 언니 데리고 드라이브도 가고 제가 헬스장이나 수영장도 돈 대신 내줄테니 다니라고까지 했어요 (저는 대학다니며 알바하는 중이에요) 알바비 얼마 안되는거 모아서 언니한테 학원 다니라고 돈줬는데 그걸 노는데 썼더라구요
걱정도되고 화도 나는데 언니는 자기 얘기 하나도 안해주고 엄마랑 저한테 자기 맘 몰라준다며 징징 거리니까 저도 답답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컴퓨터로 언니 카톡을 며칠간 몰래 염탐해서 봤어요 (정말 잘못한 일인걸 알고있어요)
오픈채팅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카카오톡안에 있는 서비스(?) 같은 건데 방을 만들면 모르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랑 놀러 다닌 모양이더라구요
근데 방제목이 "bbw를 좋아하는 사람 오세요"
이런거길래 검색해보니 뚱뚱한여자를 뜻하는 신조어?같은
거더라구요. big beautiful woman의 약자에요.
뚱뚱한 여자는 아름답다..? 뭐 이런 뜻인거 같아요.
암튼 그 방 소개를 보니 여자들은 80kg가 넘어야 입장 가능하고 몸무게가 세자리이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남자들은 몸무게 제한이 없는거 같았어요. 사진도 쭉 살펴보니 남자분들 중에선 운동하셔서 몸매 좋은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보니까, 여자들은 언니처럼 뚱뚱하고 남자들은
그런 뚱뚱한 여자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임이더라구요
하...솔직히 저는 이 모임 자체가 이해가 안갔어요
정말 죄송한데, 뚱뚱한게 자랑도 아니고 저런 용어를 만든
사람도 이해 안가고 그런 여자 좋다고 모여있는 남자분들도
죄송하지만 이해가 안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언니가 이 모임에 들어가면서부터
다이어트를 포기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래 저랑 엄마도 다 날씬하고 언니 친구들도 날씬해서
언니가 주변 사람들을 좀 많이 부러워해서 자기도 살빼서
예쁜 옷 입을거라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그런 모임에 들어가니까, 주변이 전부 다 자기처럼
뚱뚱한 사람들이니까 뭔가 안심이 됐나봐요
언니의 대화를 보니
언니들이랑 놀면 재밌다~ 동질감 느낀다 뭐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 언니들이란 사람들은 우리언니한테 너는 살찐것도 아니다, 살쪄도 넌 예쁜 얼굴이다, 귀엽다며 오히려 칭찬을 해주고 있더라구요
우리언니가 살이 쪄도 예쁘긴 해요ㅠㅠ 울 언니라 그런지 제 눈에는 정말 좋은 언니에요. 살 빼면 더더 예쁠 언니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이 모임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 모임에서는 언니한테 현실적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남자들은 뚱뚱한게 좋다며 예쁘다며 여자들을 치켜세워주고
언니는 거기에 안심해서 노력해서 살뺄 의지를 잃어버린거 같아요.
언니한테 얘기하자니 제가 몰래 염탐한걸 들킬테고 언니는 아마 심하게 상처를 받을거에요
지금 언니한테 그 사람들은 좋은 친구니까요
이대로 계속 지켜보자니 언니가 잘못될까봐 너무 걱정스러워요
예전처럼 언니랑 엄마랑 셋이서 쇼핑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싶구 찜질방도 가고 싶은데 언니는 이제 저랑 엄마보다 그 사람들을 더 좋아하고 믿고 의지하는거 같아서 걱정되고
디스크도 있어서 살을 빼야하는데 걱정스러워서 눈물만 나요
엄마랑 저랑 매일 언니 걱정만 하고 있는데
언니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말도 제대로 못하겠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언니 나이가 있는데 막무가내로 병원에 데려갈수도 없구
다른데 물어보니까 충격 요법을 주라는데 심하게 말하는게 효과가 있을까요?
오히려 마음 여린 언니한테 큰 상처가 될까봐서요ㅠㅠ
정말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장문으로 글 써봅니다
저를 좀 도와주세요
언니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살 빼야겠다! 다짐 하게 될까요?
언니가 살뺀다고만 하면 엄마는 빚을 내서라도 지원해주겠다 하세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댓글들을 읽어보며 제 의견을 조금 더 추가하도록 할게요.
제가 언니가 살을 뺐으면 하는 이유는
다른사람들의 시선 때문이 아니에요
언니는 저한테 항상 소중하고 자랑스럽고 예쁘고 착하고
좋은 언니에요
살찐 지금도 변함없는 사실이죠 엄마한테도 늘 사랑스러운 첫째딸이구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건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병원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한데
빼지 않으니 그게 속이 상한거에요
저도 언니를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쓴 글인데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을줄은 몰랐어요
저보고 언니를 내비두라고 하시는데 만약 본인들 가족이여도
그렇게 하실 수 있을까요?
지방간 허리디스크 각종 합병증 등 건강이 안좋을정도의
비만인 언니를 보고 제가 가만히 있어야할까요?
언니가 연예인처럼 날씬하길 바라지 않아요
그저 건강에 무리가 없을만큼만 빼줬으면 싶은거에요
그리고 제가 또 욕을 먹는 두번째 이유가 그 모임 남자들을 이해 못하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저한테 욕하시는거죠?
그런데 이것도 가족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봐주세요
그런데 나오는 남자들은 10명 모두 성적인 관계를 생각하고 나온다고 해요.
진지하게 언니와 우정이든 사랑이든 진실되게 인간관계를 사귈 마음은 없는거죠
그걸 아는 동생 입장에서 언니를 말리고 싶고 그 모임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그렇게 나쁜가요?
그럼 그 모임 다니시는 남자분들은 본인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그 모임에 여자랑 자러 나간다는 말. 얘기하실수있나요?
뚱뚱한 사람들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글이 아니에요...
언니가 뚱뚱한것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사랑하는 제 언니가 오랫동안 제곁에서 건강하게
저와같이 좋은거 보고 먹고 들으며 살아주길 바랄뿐이에요
가족이니까 걱정하고 가족이니까 신경쓰고 가족이니 챙기는거에요
전 여전히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bbw 모임 자체를 이해 못하겠어요.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건강하게 살수있게 옆에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으로 예쁘다며 살빼지말아라 라고 하는것은 이상하다구 생각하고 있어요..
뚱뚱한 여자분들께 이 글이 상처가 됐다면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걱정되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육체적인 가벼운 관계를 여자분도 정말로 원하시는거라면
남녀가 맘맞아서 사랑없이 쉽게 관계를 가질수도 있다구 생각해요 그건 제가 뭐라고 할일이 아니죠.
근데 본인이 뚱뚱하단 이유로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자존감이 낮고,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남자를 만나시는거라면
그만둬주셨으면 좋겠어요
살찐거 죄 아니에요. 살찔수도 있는거에요.. 잘못한거 아니니까 기죽으실 필요도 없고 자기 자신은 자기가 제일 사랑해줘야한다구 생각해요.
그리고 건강에 무리가 있다면 꼭 주변 도움을 받아서 건강하게 살 빼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강요가 아니라 저희 언니 같은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걱정되는.. 단순한 제 바램이에요..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기분 상하신거 같은데 다시한번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고 언니와 좀 더 많은 얘기를 해볼게요
그리고 언니가 그 모임에 못나가도록 해야겠어요
다들 많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싸우지들 마셨으면 해요. 저는 정말로 언니가 걱정된 맘으로 도움을 요청하고자
쓴 글이지 분란을 만들기 위해 쓴게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글을 읽고 bbw 모임방에 잘못된 호기심을 가지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그 모임은 건전 모임이 아니고 99퍼센트는 불건전한 생각으로 모인다고 생각하셔야할거에요.
서로가 원해서 잠자리를 갖는건 간섭할 부분이 아니지만,
자기가 뚱뚱하단 이유로 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런 모임이 아니면 남자를 못만날거 같은 두려움에 그 모임에 참석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분명 상처 받게 되실거에요.
거긴 진지하게 연애할 남자분들이 들어오는 방이 아닙니다.
댓글러 분의 말씀을 좀 빌리자면,
사랑하고 보니 그사람 체형이 뚱뚱한것과
처음부터 뚱뚱한 사람만을 원한것은 전혀 다른 케이스에요
여기서 글을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