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일주일째. 전 어떡하면 좋죠?

md1112019.03.07
조회31,606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 털어놓을 곳 없어서 씁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이부분 뒤로만 읽으셔듀 될거같아요ㅠㅠ!

대학와서 처음 사귄 첫사랑이랑 2년가까이 사겼었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다툼이 있었기에 사귀면 더 자주 다툴거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아서 사겼습니다. 생각대로 우리는 싸움이 너무 잦았고, 성격이 맞지않았습니다.
그래도 함께라서 너무 좋았어요. 모든게 그사람과 처음이었고 함께하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사람에게 선물 할 줄도 챙길 줄도 잘 몰랐어요. 전여친에게는 잘 안해줬다더라고요. 매너와 로맨틱과는 살짝 거리가 멀었지만 소소한 일상과 재미로 사겼었죠. 기념일마다 저는 없는 돈 모아가며 선물을 사줬지만 저는 받은건 거의 없었어요. 그래도 같이 여행도 자주 가고, 손편지도 받고. 그래도 자기가 해줄 수 있는 한에서 사소한거에 잘해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성격이 맞지 않는 탓에 싸움이 잦고, 저는 헤어지자 소리를 몇번했어요. 자기가 잘못을 해서 헤어졌을때는 끝까지 붙잡아서 결국 안헤어지지만. 서로 싸우다가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서로 화가 너무 나서 그냥 그렇게 알겠다 하고 끝나지만. 항상 제가 하루 다음날이나 후회해서 다시 붙잡아서 다시 사귀곤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때까지 제대로 헤어진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죠. 하지만 너무 자주 싸우는 탓에 또 싸우면 너무 크게 싸우는 탓에 저는 우리가 정말 맞지 않고,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은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서 헤어지자고 못하고 생각만 매일 하다가. 심하게 싸우면 정말 지쳐서 나도 모르게 말을 뱉고 다음날이나 다시 주워담아요. 제가 정말 잘못된 행동인건 알아요. 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헤어지는게 더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너무 이 사람을 사랑했고요. 그러다 2주년이 다가올때쯤 한달 그사람이 공익훈련소를 가있고, 한달은 사이가 좋았는데 그 두달이 지난 뒤 한번 크게 싸우고 헤어졌죠. 이번엔 진짠 줄 알았지만 또 서로 다시 한번 해보자 사귀게 됐고, 그렇게 1주일만에 또 싸웠어요. 그냥 우리의 싸움의 본질적 문제는 서로 작은거 하나부터 맞지않는다는 점인걸 서로 잘 알고있었을거에요. 그렇게 싸우고 이틀 연락안하다가 언제나처럼 제가 먼저 연락을 했지만 시간을 가지자 더라구요. 그사람한테서 처음 듣는 소리에요. 저는 저번주에 헤어지고 정말 다시 잘하고싶었는데, 그사람한테서 시간 갖자는 말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전화로 엄청 붙잡았죠. 사랑하는 마음은 아직 있는데 더이상 그만 싸우고싶고, 노력해도 바뀌지않는 이 관계에 너무 지쳤다는거에요. 그사람이 너무 마음을 다짐한거같아서 일단 저도 알겠다했습니다. 며칠의 시간을 갖냐고 묻자 2일정도 갖자길래, 저는 그정도 시간을 가지고선 니가 지금이랑은 생각이 다를거같지는 않다라고 했지만 그럼 우리는 거기까진거겠지 라는 답만 들려오더라구요. 정말 얘는 마음 먹었다는 생각에 알겠다고 시간 가지자고했죠. 목요일 밤에 자기가 전화를 하겠다했습니다. 그러고 저는 목요일 저녁 그사람 퇴근 시간에 맞춰 버스를타고 터미널로 갔고, 도착할때쯤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왜 무작정 왔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결과가 어찌됐든 얼굴보고 얘기하고싶었고, 또 정말 끝이라면 얼굴 안보고 헤어지면 후회할거같았거든요. 또 혹시나 얼굴보면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1시간을 밖에서 얘기했어요. 역시 생각을 해봤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는게 맞는거 같다. 더이상 노력해도 바뀌지않는거 많이 느끼지 않았냐. 우리 몇번이나 헤어졌었잖아. 서로 노력을 안했거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만족되지 않았던거겠지. 나는 이제 더이상 노력할 자신도 없다. 고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다시 사겨봤자 또같은 일만 반복이다. 이라며 저는 정말 밀어내더군요.
그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제가 해왔던 생각들이었는데.. 막상 그사람 입에서 들으니 반대로 저는 그사람이 했던 말을 하고있더라구요.
우리 그래도 많이 싸웠어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겼었잖아. 니가 그러면 된다고 나한테 그랬었잖아. 나는 니가 아직도 이렇게 좋은데 어떻게 헤어지냐. 라고 제가 했죠.
그러자 언제까지 그마음으로 사귈 수 있겠냐라고 하더라구요. 많이 싸우면서 지쳤대요. 지치면서 마음도 식어갔대요.
더이상 노력할 자신도 없다는 사람 데리고 무슨 말을 더하겠어요. 정말 비참하게 울면서 계속 붙잡았지만 너무 확고해보였어요. 후회하지 않겠냐 물었는데 후회해도 책임질 자신있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끝났어요.. 그렇게 저희의 2년이 끝났습니다. 그렇게 혼자 있기가 두려워서 친구집을 오가면서 3일을 지냈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구요. 하염없이 눈물만 나고 다 제잘못같고 후회만 되더라구요. 그러다 언제 그렇게 혼자 마음정리했나 밉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렇게 3일만에 전화를 했어요. 구질구질하게 추억얘기 꺼내며 엄청 울었죠. 그사람까지 엄청 울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자기 생각은 변함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와 혼자서 가슴 아파하며 울면서 보내고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덤덤하더라구요. 사진보며 울고 미친듯이 힘들줄 알았는데. 친구집에 있으면서 엄청 울었던 탓일까요. 뭐만 하면 생각나서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는데. 이제는 그냥 그랬었지 하며 씁쓸하고 보고싶기만 하더라구요. 하지만 울컥하고 올라오는건 어쩔 수가 없는거 같아요. 근데 저도 사귀면서 많이 힘들었고 아닌거 알기때문에 다시 사귀고 싶단 생각보다 그냥 하염없이 너무 보고싶고, 뭐하나 궁금하네요. 그사람이 그리운거보다 그사람과의 추억이 그립다는 말. 아마 그거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거 생각하면 다신 연락하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자꾸만 연락하고 싶어요. 그사람이 뭐하고 있나 너무 보고싶고 그냥 그래요.
많이 생각을 해보고 내린 결론은 난 아직 이사람을 좋아하지만 더 하는것은 이사람과 나 둘 다를 힘들게 하는거란걸 알아서 사귀고싶지도, 사귈 수도 없어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지만 너무 보고는 싶고 연락은 하고싶어서 이렇게 힘들고 답답한거같다. 이겁니다. 하지만 이 연락하고싶은 마음 어떻게 할까요. 너무 보고싶어요. 마음을 정리하면서 보내고 싶은 말을 적어서 정리한게 있습니다. 보내고싶지만 아직은 보낼 수가 없어 못보냈어요.

---
헤어지고 나서 많은 생각을 깨달았어. 우리 진짜 좋았고, 우리 진짜 많이 사랑했고, 우리 진짜 이쁘게 만났었다고. 이제서야 너가 사소하게 챙겨주던것들이 떠오르더라. 왜 그걸 이제서야 알았을까, 왜 그때는 잘해주지 못했던걸까라고 매일 후회해. 근데 이렇게 후회해도 다시 만난다면 똑같은걸 아니까 나도 이제 더이상은 너한테 아무말도 못하겠어. 헤어지던 날 너가 나한테 했던 말 내가 항상 했던 생각들이야. 그래도 애써 외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겼었어. 난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서 애써 외면하면서 꼭 헤어져야 된다면 차라리 니가 차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근데 막상 이렇게 차이니까 붙잡게 되고 엄청 매달리게 되더라. 우리 좋았으니까. 자꾸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만 떠오르니까. 난 아직까지도 니가 너무 좋았으니까. 근데 너는 다르더라. 언제 그렇게 지쳐가면서 혼자 마음정리하고 사랑이 식었었니.. 그래서 너랑 나랑은 지금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해. 이미 마음정리하고 사랑이 식은 상태인 너는 잠시 아파하고 잊을 수 있겠지만 사랑하던 상태에서 헤어진 나는 정말 많이 힘들어.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 2년동안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사라지니 허전함과 공허함이 당연히 크니까. 항상 연락하던 사람이 없으니까 미치겠더라. 너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나만 2년을 보낸것도 아니고 너도 나 사랑했었으니까. 근데 많이 지친 상태에서 헤어진 너는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마음이 클거같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 지금 잠시 아프고, 이 아픔도 끝나면 홀가분하게 새출발 할 수 있겠지. 나도 이런 생각하면서 버텨.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 시간을 견딜 자신도 없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보이지도 않아. 작은거 하나 하나 의미부여하고, 추억을 오래오래 기억하는 내 성격과 달리 너는 그냥 가끔 가다 한번 떠올리고 말거같더라. 내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니 이제는 니가 너무너무 밉더라. 난 모든게 니 중심이었어. 알바도 무조건 평일로만 찾고, 여기서는 너무 안구해져서 부산에 자취하면서 너 만나고 할까 진지하게 생각도 하고있었어. 근데 너가 이제는 많이 못본다고 그것도 헤어지는 이유에 있다고 말하는거 들으니, 예전같지 않더라.. 나는 아직까지 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연락하고싶어 죽겠어. 너의 확고한 대답으로 이제 더이상 매달려도 바뀌지 않는단걸 알지만. 그냥 예전처럼 뭐하냐고 장난치며 전화 걸고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하지만 꾹꾹 참아. 그러면서 이 글을 적어. 이제는 진짜 끝을 내야되는 사이니까, 언제까지나 이럴 수는 없을테니까. 이제 나도 너를 정리하고싶어서 내 마음가는대로 썼어. 그렇게 눈물 많던 내가 이제는 그만 울고싶어서 얼마나 참는줄 알아? 그래도 가끔 울컥하고 쏟아지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 내가 예전에 너는 나한테서 최고의 친구이자 애인이라고 말한거 기억나? 너만큼 편하고 의지했던 사람은 없었어. 두가지를 다 잃은 지금은 아무 의지할 사람 없이 너무 힘들어. 그래도 시간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하면서 버텨간다. 이제는 정말 연락하면 안되고 끝내야된다는걸 알지만, 이 카톡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그만하고싶지만. 솔직히 자신없어. 그리고 나랑 갔던곳, 나랑 했던거 그냥 지나가지말고 한번만 떠올려줘. 끝까지 나 못된거 알지만 2년이 끝이나고 우리가 했던것들이 다 지난일들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는게 너무 마음아프잖아. 너한테서 내 사진이 지워질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파.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인 카톡방을 나갔다는게 너무 마음 아파. 너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날거란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우리가 같이 했던곳이 너한테 다 지워지고 새로 써지고, 함께했던 너네방에 다른사람으로 채워질거란것만 생각하면 너무 눈물나.  시간 지나 웃으면서 전여친으로 내 얘기가 나올거란걸 생각하니 너무 숨이막혀. 내가 너무 유별나게 멀리까지 봤을 수도 있겠지. 우리가 끝이났지만 행복을 빌어주지는 못할 망정 너가 날 정리하는데 오래걸리길, 나만큼 아파하길 바라는것도 나 진짜 못된것도 알아.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렇지않을까 하며 조금의 희망을 가지면서 아마 오랫동안 너를 기억할거같아. 니가 뭘 하는지 너무너무 궁금해. 우리가 예전처럼 지내지 못한다는게 너무 싫어. 제발 니도 그렇다고 아니면 나는 잘 지낸다고 무슨 말이라도 해줘. 이 글이 끝날때쯤이면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될거라 생각했는데 더 뒤숭숭해지고, 이 글도 너무 뒤죽박죽이네. 끝까지 구질구질하게 써서 미안해. 전화로 했던 얘기 그대로 일 수도 있고, 이제는 너는 덤덤히 이 글을 읽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자존심 다 버리고 진심으로 쓰는거야. 쓰지않고서는 너무 답답할거같아서. 전화로는 너가 말을 너무 아꼈지만.. 속마음 한번쯤 말해줘도 괜찮잖아. 너가 지금 어떤 상탠지 말한다 해도 우리 사이 되돌릴 수 없다는거 알아. 그저 너도 나처럼 추억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는지, 내 생각 조금이라도 했는지.. 너무 구질구질하지만 궁금하고 그거라도 알고싶어서.. 우리는 아무에게서도 서로의 소식을 들을 수도 없고, 지나가다 마주칠 일도 없잖아. 우리는 이제 지난일이고 더이상 이 글이 너한테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더라도 전화로 하고싶은 말 하지못했다면 답장이라도 써서 보내줄래?
-----


오늘이 헤어진지 일주일째네요. 보낼까 말까 고민 많이 했지만 아직은 보내지 못했어요. 저런 구질구질 구구절절한 말로 보낼까 간단히 뭐하냐고, 우리 이제 진짜 끝이냐고 라고도 보내볼까 고민은 했지만 오늘은 또 무사히 넘겼네요. 앞으로 이걸 얼마나 넘겨야될까요...
너무 힘든 마음에 구구절절 글 썼습니다ㅠㅠㅠㅠ

이 긴 글을 다 읽으신 분이 계실까요...없겠쥬ㅠㅠㅠㅠ
---이부분만 읽어주셔도 될거같아요. 사실 안읽어주셔도 돼요.
제 마음 정리하기 위해 쓴거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