찼는데 차인 기분 아시나요

ㅇㅇ2019.03.07
조회23,495

저는 한 사람한테 차인 입장도 찬 입장도 되본 사람이에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방적으로 차였을 때는 너무 분하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훌훌 털고 제 할일에 집중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그 사람을 보면서 붙잡고 타일러도 봤고 화도 내고 진지하게 얘기를 하기도 했고 혼자 울고불고 저를 갉아먹었어요
변하겠다 더 노력할테니 한번만 봐달라 했던 그 사람 말만 믿고 재회를 했는데 그 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그 순간 재회만을 위해서 어쩌면 변한 척을 했던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사랑하는데 제가 할수 있는거라곤 헤어짐밖에 없었단 사실에 아직도 너무 힘들어요
결국 이렇게 끝날 연애였음 관계를 지키려고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을까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린듯한 억울함에 잠도 못자네요 겨우 잠들어도 새벽에 몇번이나 깨면 심장소리가 침대를 타고 들려오고 가슴이 답답해 일을 할수가 없어요
저와 헤어지고 바로 인스타 가입해서 저 못보게 비공계로 돌리고 사진올리고 하는데 이젠 솔로라고 티내는건가 뭔가 하는 바보같은 잡생각도 들어요
참고로 그 사람은 군인이고 저는 곰신이었는데 전역이 두달도 안남은 시점이라서 그동안 그렇게 못되게 굴었나 싶고 헤어지고 바로 저러는걸 보니 제가 차기를 바란것 같네요..
이제 염탐도 끊고 제 할일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나는 그 사람한테 뭐였지 나는 뭘 위해 그렇게 전역날을 손꼽아 기다렸나 싶어요..
다시 만나게 된다면 똑같은 문제로 계속 싸우게 될거고 매일 서로에게 상처주고 막말하고 어쩌면 이미 끝이 나버린 관계를 질질 끌고 가는것 보다 남이 되는게 덜 힘들수도 있는데 정말 처음으로 오래 가본 사람이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라서 이렇게 더 힘든건가 싶어요
저 나아질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