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심경고백 전문(全文)[김정은 파문]

루룩공주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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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 글을 쓰기에 앞서....지금 이순간만은....단 한치의 거짓도 없이.....진심으로 진심으로....제 마음과 기분을....여러분들께...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우선....모든분들께....깊이 고개숙여...사죄드립니다....

8년이라는....짧지않은 시간동안....수많은 작품을 하면서도.....쉬지않고 열심히 연기할수 있었던 이유는.....매순간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자체가...제겐 큰 행복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건....내세울 만한건...아무것도 없습니다...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지도 않았고....타고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단지....연기하면서의 저의 가장 큰 무기라곤...'진심으로 열심히 하면 믿어주겠지...' '진실하게 하면 통할꺼야...'라는 믿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지금 이순간....그 진심이...믿음이....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연기를 계속 해 나갈수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몸이 힘든것도 한계점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량에...4일밤을 꼬박 세며 촬영해도....하루가 멀다하고 링거를 맞아가며....독하다는 소릴 들으면서도....촬영현장에선 웃으려고 노력했고....이를 악물고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이젠 몸도 마음도....완전히 탈진 상태입니다....

목요일 저녁10시 방송분을 당일 오후까지 촬영하고...그 방송이 끝난후에....토요일이 되서야 제 손에 받을수 있었던...다음주 수요일분량의 대본을 보며....캐릭터를 잃지 않으려고....흐름을 잃지 않으려고....기를 썼습니다.....

한순간도...희수의 마음을 진심으로 진실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음을...여러분들께 맹세합니다....

그렇지만....갈수록 반복되는 이해되지않는 드라마의 흐름을....여러분들께...도저히...진심을 담아....이해시킬수가 없습니다....

이해되지않는것을....진심을....억지로 만들어가며...쥐어짜가며....연기하는것이....이렇게 괴로운 것인지...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거짓이 아닌...가짜가 아닌....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픈 마음 뿐입니다....

진짜 사랑하고 싶고....진짜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일은...절대....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닙니다....

책임이 있다면....대본 1,2회 분량만을 받은채....너무나 촉박한 시일안에...이 말도 안되는 시스템에 ...응했던 제게....다 돌아가야겠죠...

또한....지금 제가 쓰고있는...이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가...모든 책임의 회피일수는 없을것입니다....

오히려 더 큰 파장과 문제를 일으킬것을 충분히 예상합니다....

그냥...눈 딱 감고.....조용히....끝까지 모른척하고....연기할까라는 생각도..안해본것은 아닙니다....

그러면....이런 파장없이....조용히 끝낼수있을거란 생각도 했습니다......

'내마음의 진심을 몇명이나 알아줄까...'라는 생각이지만....진심없이 이해없이 연기하는건.....배우로선 정말 죽기보다 끔찍한 일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이순간....

눈물이 흐릅니다....

지난 8년간의 세월이 스쳐갑니다...

거의 쉼없이 달려왔음에도....매 작품마다 얻은것이 있다고 생각하고...행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지 않은 작품이라도...내 캐릭터에 대한 믿음과 진심만 전해진다면...그자체로 행복했습니다....

더 이상...여러분들을 속일수 없습니다....

이미 다 소진되어버린 이야기들을....짜여진 스케쥴에 맞춰 억지로 늘여서....쥐어짜가며 연기할 자신이 이젠 없습니다....

회마다 바뀌어버리는 캐릭터를...더이상 연기할 자신도 없습니다....

왜 사랑해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충분하지 않은채로....더이상 사랑할수가 없습니다....

다시한번....고개숙여....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항상...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내 천사님들...우리 너구리들을 생각하면...가슴이 저며옵니다....

미안합니다....

누구보다도 미안한 마음뿐인....

현장에서 잠못자가며...밥 못먹어가며...같이 고생한 우리 스텝들이 제일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착한 손정현 감독님...

항상 웃는얼굴이셨던 박형기 감독님...

피곤에 쩔어있는절 조금이라도 예쁘게 찍어주시려구 노력하셨던 이길복 전현석 촬영감독님...

구두 굽에 쇠자 붙여줘서 감동받았던 인철씨...그외의 갖은 고생다했던 fd들...성철씨까지....

김흥태,전성근 조명감독님....

그리고...소품 영표까지....

그외...순간 얼굴만 기억나고....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미안해죽겠는 우리 루루공주 스텝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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