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유명 성형외과에서 일했던 썰 풀어요

ㅇㅇ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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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대학원 졸업하고 미국으로 취업 됐는데 비자 신청기간이 좀 길어서 한국에 2달 동안 체류 하며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 좀 보내려다 백수로 있는 것 보다 일을 하는 게 좋을 듯 하여 통역 자리를 알아 보는 중 성형외과에서 통역 및 해외 마케팅 자리를 구한 다는 구인 광고를 보고 면접을 통해 일을 시작 하게 됐어요


저는 몇 번의 시술 외엔 성형엔 관심이 없어 그냥 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시술도 어렸을 때 엄마가 얼굴에 눈물 점 빼 준다고 해서 한거고 보톡스는 치과에서 이갈이 때문에 턱에 한 번 맞은 거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성형을 나쁘게 보진 않아요.

1. 압구정동 유명 성형외과에 총 의사 5명이 있는 곳에 일 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마취의에요.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두 달 일 하면서 그 분 한 번도 못 봄.
그럼 마취는? 간호사가 하더군요

2. 메인 원장님 중 한 분이 코 수술로 유명 하세요
제 고객? 암튼 제가 통역 해준 캐나다 여자 분이 계셨는데 그 원장님과 코 상담을 했고 날짜도 받았고 저 보고 같이 수술실에 들어가라고 해서 갔는데 읭? 여자분이 마취 된 이후에 생전 처음 본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 오시더니 후다닥 하시고 가시더라고요. 누구지? 하니 병원 돌아다니면서 수술 대신 해주는 페이 닥터랬어요. 메인 원장님은 워낙 바쁘시다며 많이 하심 하루에 두세명이라고...
헐 했네요..

3. 제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해요.
어차피 고객은 마취 돼서 정신도 없는데 뭘 통역 하라는 건지.. 전 수술실 복으로 환복도 안 하고요. 암튼 일이라서 들어가긴 했지만 별로 였어요

4. 네이버에 성형외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의사 이름 뜨자나요. 그건 유명한 의사라 뜨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신입이라 수술 경험이 적은 의사를 병원에서 밀어주기 위해서 라는 걸 알게 됐어요.

5. 그 의사는 주로 외국인을 수술 하는데
제가 맡았던 환자 중 인도네시아 여자가 있었는데
수술한지 두달이 다 되도록 붓기가 안 빠진다며 사진을 보냈는데 딱 봐도 염증 생긴거 처럼 빨갛게 부어올랐더라고요. 바로 의사한테 말하니 그냥 얼음 찜질하고 항생제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딱 봐도 수술 망친 거 같아 미안 했어요
근데 그 뒤 종종 전에 수술 했는데 후유증으로 고생 한다는 메세지를 많이 받았는데 다 그 신입 의사가 수술했던 고객임
외국인이라 다시 재방문하기가 힘든점을 이용하는 거 같더라고요.

6. 사무실에서 일 하는 사람들 남녀를 구분 않고 다 수술을 했더라고요
근데 1,2년이렇게 근속수가 올라가면 상여금 대신 눈, 코 이렇게 수술을 해준다고 저보고도 하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잘 나가는 성형외과가 이 모양이니 전 무서워서라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암튼 두 달 일하고 인센티브 많이 받아 700? 정도 받고 그만 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