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이혼을 고하고 싶어요..

2019.03.10
조회2,103
제가 왜이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19개월, 4개월 연년생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신랑은 퇴근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육아도 잘해줘요 .
근데 뭐가 문제일까요...
두 아이를 하루종일 케어하다보면 전 너무 힘이듭니다.
특히나 둘째는 아무 계획없이 찾아온 아이라서요.
첫째가 둘째때문에 포기해야 할게 많고..
그 흔한 문화센터도 한번 못가고..
그저 첫째에게 미안합니다

본론은... 남들이 보기엔 백점짜리 남편이에요.
그치만 저는 왜이리 외롭고 삭막할까요..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지라 아이들 재워두고 맥주한잔씩 합니다.
며칠전엔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그냥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더라구요.
그치만 남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평소에 제가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면, 잘하고있어. 걱정마. 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날은 제가 우는데 뭘 바란건 아니었지만.. 울지마 란 소리라도 듣고싶었나봐요
그런데 아무 반응없이 티비만보고 핸드폰만 하더라구요.
나 힘들어서 우는데 .. 왜 신경도 안쓰냐 하니
평소에 잘하고있다고 했잖아. 라며 되려 우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방에 들어가니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더라구요.
꺼이꺼이 울었어요. 분명 신랑은 거실에서 들었을거에요.
아~~무런 반응이 없이 자려고 누워있네요.

느낌이 이상했어요.
그냥 버려진 느낌... 외롭고 삭막하고.. 혼자 낭떠러지 앞에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제 감정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것 같아 죄스러워요.
아이가 달래도 울고 안고 흔들어도 울고..
험한말까지 나오는 절 보며 미친듯 자책하고...
괜히 그 불통이 첫째에게튀고.. 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 외롭고 힘들다는 말 외엔 표현이 안되네요.
남편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큰가봐요.
전 버팀목이 되어주지도 못하면서요...
그 기대고픈 마음이 제 성에 안차니 속상하고 불만이 생기구요..
차라리 남편이란 존재가 없으면 기대따위도 안할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나를 이렇게 내버려두는 남편이라면 없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 모르겠어요. 제감정이 표현이 잘 안되네요...

자꾸만 이혼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부부가 아니라 그저 아이들의 엄마 아빠란 생각만 들어서요...
한마디로 그냥... 둘사이의 행복이 없으니 .. 전 그걸 못견디겠네요.
신랑도 불행해 보이구요...
이 결혼생활 그만두는게 낫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