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에게만 시련을 준다고 느끼시는분 계신가요

어렵다너무2019.03.11
조회10,482
모바일로 적다보니 미리 오타 양해구합니다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작년에 2년 정도 사귄 남자와 이별을 했어요
이별 사유는 종교..
종교란게 정말 무섭더라구요
이해를 하기도 그렇다고 맞춰가기도 힘든 부분이었어요
결혼전제로 사귀었던 터라 헤어지고 나서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머리 속 스위치가 꺼진 것마냥
몇달을 지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지만 그 이후로 어떠하다고 딱 설명하긴 어렵지만
계속 무기력한 상태에요
무기력하다는게 재밌는걸봐도ㅈ웃기지않다거나
식욕이 없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잘 웃고, 잘 먹으며 평소와 같이 지내지만
뭐랄까 속이 허한 기분.... 뻥 뚫린 느낌이에요

이별의 후유증이라고 하기엔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한
감정과 연민, 후회 등등은 거의 남아있지않아요
다시 그 상황이 되어서 선택한다고 해도 헤어질것이고
만약 안 헤어졌다는걸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느끼기도 하구요


근데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요..

사실 소개팅도 몇번 하고 괜찮은 분을 만나기도했는데
끝에가서는 모두 흐지부지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아.. 난 사랑받기엔 부족한 사람인가?'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싶은건
내 욕심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별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이직을하게 되었는데
제 직업상 고경력이 되면 오히려 기피하는 직업이라
월급도 작년에비해 백만원이상 적은 곳에 취직을 했어요

이러다보니 사랑,일, 인간관계 등등
나만 힘든 삶을 살아가는것 같아요
남들은 승진이다, 결혼이다 라며 앞으로 전진해가는데
저만 제자리에 걷는 기분....
아니 오히려 뒤로 후퇴하는 기분이랄까요....

이별의 후유증인건지 누군가와 잘 될것같은 분위기라도
불안함을 느껴요....
이러다가 헤어져서 다시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지? 등등
이러다보니 아예 저 스스로 '난 혼자가 좋아'라고 합리화하고
일부러 주변인에게 어필하기도 하지만
그건 거짓이란걸 누구보다 잘알고있기도 해요....

30대가 되고 나이를 먹을수록
앞날에 대한 고민과 직장, 결혼, 연애 문제....
이런 것들이 왜 나에게만 힘들게 하는지....
저랑 같은 생각이신분들이 계실까요?
혹시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너무 힘들어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