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은

ㅇㅇ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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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같은 반 친구를 만나고 왔어 학년 올라가서 처음 사복 입고 만나는 거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났지 근데 지하철역에서 얘랑 만났는데 정말 말 그대로 혼났어

내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했거든

나는 사실 페미니즘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야 혹시나 내 이런 태도가 불편하다면 미안하지만 이게 내 솔직한 생각이야

이런 내가 처음 페미니즘을 접한 건 엠마 왓슨의 연설에서야 난 그 영상을 보고 남녀평등에서 시작한 탈코르셋을 누군가가 어떤 모습이던 그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머리가 길던 짧던 화장을 하든 안 하든 치마를 입고 파이거나 짧은 옷을 입던 아무런 상관없이 말이야 그게 탈코르셋이라고 생각했어 성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내 개성대로 나를 표현하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한 탈코르셋이자 남녀평등이었어

근데 왜 내가 머리를잘라야 할까 왜 치마 말고 바지를 입고 왜 그 친구는 내게 화를 낼까
나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그저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 막혀선 안된다고생각해 화장 안 한 여자를 보고 웃지 말 것 키가 작거나 어깨가 좁은 남자를 보고 욕하지 말 것 뚱뚱한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만 다이어트를 생각할 것

다만 아무도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상향을 강요하지 말 것 이게 내가 내린 탈코르셋의 정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