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더 이상의 추가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남편과 2시간 정도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욱한 거 굶은 거 잘했다고 생각해서 쓴 내용은 아닙니다 저도 쓰면서 부끄럽긴 했는데 그냥 그날 있었던 거 그대로 쓰고싶더라구요
그냥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
무..물론 대부분 야단을 맞긴 했지만요
하지만 글 작성은 잘했다 생각합니다 울면서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사람들 웬만하면 댓글 잘 안 남기지 않나요?
`내가 어지간했으면 다들 이렇게 열 내실까`싶으니 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겠더라구요 글을 쓸 때까지만 해도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더 많았는데 댓글 보고나니 남편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남편에게 이 글과 댓글 다 보여주고 서로 손잡고 울었네요
귀신에 씌었다 라는 관용적 표현은 다들 아실 텐데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인데 너무너무 화가 나서 주체가 안 되는 경우였던 거 같네요
이 사건 이전부터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많았습니다 전 대화로 서로 생각을 알고싶고 이해하고 싶은데
어려운 거 힘든 거 얘길해도 돌아오는 피드백 없이 그냥 듣기만 하더군요 `무시하나, 대화하기가 싫나?` 라는 생각에 전 점점 서운한 감정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이번에 대화를 하다보니 오해였나봅니다 남편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듣기만 했었다네요
아무튼 육아 스트레스에 남편에게 서운해있던 것들이 참다참다 확 터진 것 같습니다 참 볼성사납게도 말이죠
남편이 혼자 밥 먹은 부분도 서로 얘기나눴습니다 남편은 스트레스 받으면 빨리먹고 많이 먹는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더군요 연애 8년, 결혼 3년 동안 이렇게 싸울 일이 없어 잘 몰랐네요 이렇게까지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줬구나 싶어 눈물이 났습니다
서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해결책을 내 놓기로 했습니다
전 그때그때 대화로 풀고 싶다 싸우고 나면 꼭 풀고 자자고 했구요(화가 났던 게 점점 심통으로 바뀌게 된 타이밍이 제 입장에선 코골고 자던 그때였거든요 그이후 뭔가 자존심 대결 처럼 돼 버렸네요)
남편은 계획대로 다 되는 게 아니니 강박은 좀 버리고 여유 좀 찾아보자 하네요 여러분 말대로 아이의 템포에 맞추려구요(아직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만 조급증이 생길 때마다 이글의 댓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캄다운 해보겠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다보니 애기가 굉장히 문제 있는 것 처럼 여겨지신 것 같은데ㅜ 그렇진 않습니다 이번에 어린이집 적응시키러 가니 쌤께서 애착형성이 잘 되어 있다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불안해하지도 않고 잘 논다구요
또 어딜 가도 순둥이라는 얘길 듣는 아입니다 제가 글에 작성한 부분은 극히 일부분으로 아기의 각 발달과정 상에 오는 도전의 어려움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쇼파에 올라올 때 너무너무 올라오고 싶은데 뜻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찡찡대면서도 오르더라구요 숟가락은 던지려 했습니다만 있는 힘껏 던지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식탁의자 밑으로 툭 던지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다른 물건은 던지는 건 아직 못 봣네요(아 식탁의자에 앉아잇으면 그렇게 툭툭 떨어뜨리긴 합니다만 ㅜ 이건 다들 그런 게 아닌가요?ㅜ)
제가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다들 심각하게 보셨던 거 같습니다 지금이 아이 성격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하니 앞으로 아이 앞에서 하는 모든 행동을 주의하겠습니다
암튼 님들 덕분에 지루한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질 뻔 했던 사건이 종결되었네요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보다보니 궁금한 게 있어 그러는데
돌쯤 숟가락 연습 안 시키나요? 꼭 스스로 퍼먹으라는 게 아니고;;
애기들이 스스로 퍼 먹을 정도는 안 되기 때문에 퍼서 손에 쥐어주면 스스로 입에 넣는 정도만 연습시키고 있어요 반은 먹고 반은 흘리고 그랬다가 손아귀에 힘 풀리거나 하기 싫어하면 제가 떠 먹입니다 딸기로 연습시켰더니 이제 딸기는 본인이 숟가락으로 입에 가져갑니다
+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네요
남편과 해당 글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자존감 낮으면서 자존심만 쎄서 주변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 맞습니다
이번에도 작은 말다툼이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엔 노력의 의지를 무시당한 거 같아서 속상하고 서운했던 감정이 원래 식음전폐할 생각까진 딱히 없었는데 신랑이 혼자 점심차려먹는 거에 더 열받았던 거 같습니다
`나라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같이 먹자고 얘기라도 했을 텐데. 치사하다 니나 많이 먹어라` 이런 못난 마음으로 오기를 부렸네요
분노조절도 필요하다고 여실히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한 점이 있어 덧붙이자면 아기가 타고 있던 보행기를 찬 것은 아닙니다 몇날며칠을 새벽에 잘 못 자고 짜증나 있었는데 아침에 부엌에 갔다가 동선에 방해되는 보행기가 있어 한쪽으로 걷어찼습니다 물론 보행기에 애가 있든 없든 물건을 함부로 차고 하는 것은 저도 잘못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숨기지 않고 글에 썼습니다 앞으로 한번 더 생각하고 심호흡하고 마음 좀 다스려서 대화를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중에 아이가 자존심이 쎈 게 아니라 분노를 일찍 배웠다고 하셨는데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 아이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당 일은 숟가락연습 첫날에 발생한 일입니다 남편도 얼마나 걸릴 거 같냐고 해서 적어도 세달은 걸리지 않겠냐며 얘기했던 부분이구요 당장 숟가락질 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당장 못해서 야단친 걸로 오해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네요
모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조언 역시 감사합니다
친구나 지인이 아닌 객관적 입장에서 해주시는 말이라 더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글 보면서도 많이 울었지만 대부분 맞는 말씀이시라 부정할 수도 없구요... 하지만 하나 부탁드리자면 엄마 잘못 만난 아이는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애기에 대한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갓 돌지난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5월이 복직이라 얼집에 애를 맡겼는데 같은 개월 여아는 스스로 숟가락질을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집에서도 스스로 먹이는 버릇을 들여줘야 된다고 하시구요
전 사실 그동안 뒷처리 할 게 걱정되고 암울해 계속 떠먹여주고 있었구요
우리 애가 천덕꾸러기 처럼 느껴질까 걱정돼서 급 숟가락질 연습에 꽂혔더랬죠
우리 애는 보아하니 자존심이 쎈 편인 것 같아요 스스로 일어설 때나 쇼파 위에 기어오를 때나 자기 뜻대로 안 되믄 짜증부리고 울고불고 난립니다
숟가락도 몇번 연습 시키니 자기 뜻대로 입에 안 들어오고 흐르고
인건비 대비 성취가 없던가봐요
또 막 칭얼거리고 울면서 숟가락 던지려하고 해서
제가 잡아주고 같이 연습을 시켰습니다
"지금은 80프로 엄마가 도와줄게 나중엔 점점 60프로 40프로 이런식으로 줄여나가자" 했구요
우리 남편은 그걸 듣더니
"나는 조마조마하다" 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몇번 폭발한 적이 있었거든요
한창 잘자다가 한달정도 새벽에 계속 깰 때도 이유식 잘 먹다가 한달동안 안 먹을 때도
참다참다 썽이 나서 막 보행기도 차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그때 남편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하더군요
저도 육아스트레스 때문이었다지만 심했던 거 같아서 고치려고 했구요
근데 이번에 조마조마하다는 소릴 듣는데 정말 열받더라구요 처음부터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
숟가락질 안 하려는 거 억지로 시키기 미안한 마음 + 계속 짜증내고 우니 나도 답답한 마음
짬뽕이 돼서 제 스스로도 힘든데 그래도 연습시켜보려는 사람 옆에서 언제 터질지 몰라 조마조마하다니요
거기다 막 억울한 생각도 들더라구요
본인은 오롯이 보는 시간도 잘 없으면서 육아스트레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아나 싶기도 하고
하루에 이유식을 세번 먹이는데 먹일 때마다 안 먹으려 하고 세숟갈 먹고 뱉어내고 말이 좋아 하루에 세번이죠 한달이면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겠어요
참다참다 한번씩 터진 걸 보고 조마조마하다 할 게 아니라 고생많다고 힘내라고 토닥거릴 순 없었던 걸까요
말다툼하고 나서 너무 화가 나 밤에 잠도 안 오는데 옆에서 코골고 자네요 너무 괘씸해서 거실에 나와서 잤습니다
신혼초에 각방은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저인데...
각방을 하지말자는 것도 밤에 같이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오해도 풀고 사과할 건 하고 그러고 싶어서 였는데
남편은 잠이 오던가봐요 더 미워질까봐 그냥 나왔습니다
담날이 주말 토욜이라 그냥 오롯이 육아에 전념해보라고 안방에 들어가서 안 나왔습니다
내 스트레스 하루이틀이라도 제대로 느껴보라고
저 그날 하루종일 쫄쫄 굶었습니다 정말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네요 물도 한모금 안 먹고
첨엔 배만 고팠는데 나중엔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토할 거 같고 그래도 얼굴도 보기 싫어 방에만 있었네요
근데 남편은 낮잠 잘 거 다 자고 배가 고픈지 혼자 점심 저녁도 차려먹네요 같이 먹자는 얘기 하나도 없이
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맞나 연애때는 이렇게 행동했을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허무해지네요
남은 정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남편은 또 잠이 오는지 잘 자네요 와이프가 하루 웬종일 굶디말디
그동안 화가 다 안 풀려도 대충 덮고 넘어가고 그랬더니 속에 화가 쌓였나봐요 사소한 일에도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네요
(+후기 끝)제가 예민한 걸까요? 별것 아닌 걸로 싸웠나 ㅜ
남편과 2시간 정도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욱한 거 굶은 거 잘했다고 생각해서 쓴 내용은 아닙니다 저도 쓰면서 부끄럽긴 했는데 그냥 그날 있었던 거 그대로 쓰고싶더라구요
그냥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
무..물론 대부분 야단을 맞긴 했지만요
하지만 글 작성은 잘했다 생각합니다 울면서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사람들 웬만하면 댓글 잘 안 남기지 않나요?
`내가 어지간했으면 다들 이렇게 열 내실까`싶으니 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겠더라구요 글을 쓸 때까지만 해도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더 많았는데 댓글 보고나니 남편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남편에게 이 글과 댓글 다 보여주고 서로 손잡고 울었네요
귀신에 씌었다 라는 관용적 표현은 다들 아실 텐데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인데 너무너무 화가 나서 주체가 안 되는 경우였던 거 같네요
이 사건 이전부터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많았습니다 전 대화로 서로 생각을 알고싶고 이해하고 싶은데
어려운 거 힘든 거 얘길해도 돌아오는 피드백 없이 그냥 듣기만 하더군요 `무시하나, 대화하기가 싫나?` 라는 생각에 전 점점 서운한 감정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이번에 대화를 하다보니 오해였나봅니다 남편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듣기만 했었다네요
아무튼 육아 스트레스에 남편에게 서운해있던 것들이 참다참다 확 터진 것 같습니다 참 볼성사납게도 말이죠
남편이 혼자 밥 먹은 부분도 서로 얘기나눴습니다 남편은 스트레스 받으면 빨리먹고 많이 먹는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더군요 연애 8년, 결혼 3년 동안 이렇게 싸울 일이 없어 잘 몰랐네요 이렇게까지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줬구나 싶어 눈물이 났습니다
서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해결책을 내 놓기로 했습니다
전 그때그때 대화로 풀고 싶다 싸우고 나면 꼭 풀고 자자고 했구요(화가 났던 게 점점 심통으로 바뀌게 된 타이밍이 제 입장에선 코골고 자던 그때였거든요 그이후 뭔가 자존심 대결 처럼 돼 버렸네요)
남편은 계획대로 다 되는 게 아니니 강박은 좀 버리고 여유 좀 찾아보자 하네요 여러분 말대로 아이의 템포에 맞추려구요(아직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만 조급증이 생길 때마다 이글의 댓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캄다운 해보겠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다보니 애기가 굉장히 문제 있는 것 처럼 여겨지신 것 같은데ㅜ 그렇진 않습니다 이번에 어린이집 적응시키러 가니 쌤께서 애착형성이 잘 되어 있다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불안해하지도 않고 잘 논다구요
또 어딜 가도 순둥이라는 얘길 듣는 아입니다 제가 글에 작성한 부분은 극히 일부분으로 아기의 각 발달과정 상에 오는 도전의 어려움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쇼파에 올라올 때 너무너무 올라오고 싶은데 뜻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찡찡대면서도 오르더라구요 숟가락은 던지려 했습니다만 있는 힘껏 던지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식탁의자 밑으로 툭 던지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다른 물건은 던지는 건 아직 못 봣네요(아 식탁의자에 앉아잇으면 그렇게 툭툭 떨어뜨리긴 합니다만 ㅜ 이건 다들 그런 게 아닌가요?ㅜ)
제가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다들 심각하게 보셨던 거 같습니다 지금이 아이 성격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하니 앞으로 아이 앞에서 하는 모든 행동을 주의하겠습니다
암튼 님들 덕분에 지루한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질 뻔 했던 사건이 종결되었네요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보다보니 궁금한 게 있어 그러는데
돌쯤 숟가락 연습 안 시키나요? 꼭 스스로 퍼먹으라는 게 아니고;;
애기들이 스스로 퍼 먹을 정도는 안 되기 때문에 퍼서 손에 쥐어주면 스스로 입에 넣는 정도만 연습시키고 있어요 반은 먹고 반은 흘리고 그랬다가 손아귀에 힘 풀리거나 하기 싫어하면 제가 떠 먹입니다 딸기로 연습시켰더니 이제 딸기는 본인이 숟가락으로 입에 가져갑니다
+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네요
남편과 해당 글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자존감 낮으면서 자존심만 쎄서 주변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 맞습니다
이번에도 작은 말다툼이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엔 노력의 의지를 무시당한 거 같아서 속상하고 서운했던 감정이 원래 식음전폐할 생각까진 딱히 없었는데 신랑이 혼자 점심차려먹는 거에 더 열받았던 거 같습니다
`나라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같이 먹자고 얘기라도 했을 텐데. 치사하다 니나 많이 먹어라` 이런 못난 마음으로 오기를 부렸네요
분노조절도 필요하다고 여실히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한 점이 있어 덧붙이자면 아기가 타고 있던 보행기를 찬 것은 아닙니다 몇날며칠을 새벽에 잘 못 자고 짜증나 있었는데 아침에 부엌에 갔다가 동선에 방해되는 보행기가 있어 한쪽으로 걷어찼습니다 물론 보행기에 애가 있든 없든 물건을 함부로 차고 하는 것은 저도 잘못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숨기지 않고 글에 썼습니다 앞으로 한번 더 생각하고 심호흡하고 마음 좀 다스려서 대화를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중에 아이가 자존심이 쎈 게 아니라 분노를 일찍 배웠다고 하셨는데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 아이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당 일은 숟가락연습 첫날에 발생한 일입니다 남편도 얼마나 걸릴 거 같냐고 해서 적어도 세달은 걸리지 않겠냐며 얘기했던 부분이구요 당장 숟가락질 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당장 못해서 야단친 걸로 오해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네요
모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조언 역시 감사합니다
친구나 지인이 아닌 객관적 입장에서 해주시는 말이라 더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글 보면서도 많이 울었지만 대부분 맞는 말씀이시라 부정할 수도 없구요... 하지만 하나 부탁드리자면 엄마 잘못 만난 아이는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애기에 대한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갓 돌지난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5월이 복직이라 얼집에 애를 맡겼는데 같은 개월 여아는 스스로 숟가락질을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집에서도 스스로 먹이는 버릇을 들여줘야 된다고 하시구요
전 사실 그동안 뒷처리 할 게 걱정되고 암울해 계속 떠먹여주고 있었구요
우리 애가 천덕꾸러기 처럼 느껴질까 걱정돼서 급 숟가락질 연습에 꽂혔더랬죠
우리 애는 보아하니 자존심이 쎈 편인 것 같아요 스스로 일어설 때나 쇼파 위에 기어오를 때나 자기 뜻대로 안 되믄 짜증부리고 울고불고 난립니다
숟가락도 몇번 연습 시키니 자기 뜻대로 입에 안 들어오고 흐르고
인건비 대비 성취가 없던가봐요
또 막 칭얼거리고 울면서 숟가락 던지려하고 해서
제가 잡아주고 같이 연습을 시켰습니다
"지금은 80프로 엄마가 도와줄게 나중엔 점점 60프로 40프로 이런식으로 줄여나가자" 했구요
우리 남편은 그걸 듣더니
"나는 조마조마하다" 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몇번 폭발한 적이 있었거든요
한창 잘자다가 한달정도 새벽에 계속 깰 때도 이유식 잘 먹다가 한달동안 안 먹을 때도
참다참다 썽이 나서 막 보행기도 차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그때 남편은 "분노조절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하더군요
저도 육아스트레스 때문이었다지만 심했던 거 같아서 고치려고 했구요
근데 이번에 조마조마하다는 소릴 듣는데 정말 열받더라구요 처음부터 노력이 부정당하는 느낌
숟가락질 안 하려는 거 억지로 시키기 미안한 마음 + 계속 짜증내고 우니 나도 답답한 마음
짬뽕이 돼서 제 스스로도 힘든데 그래도 연습시켜보려는 사람 옆에서 언제 터질지 몰라 조마조마하다니요
거기다 막 억울한 생각도 들더라구요
본인은 오롯이 보는 시간도 잘 없으면서 육아스트레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아나 싶기도 하고
하루에 이유식을 세번 먹이는데 먹일 때마다 안 먹으려 하고 세숟갈 먹고 뱉어내고 말이 좋아 하루에 세번이죠 한달이면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겠어요
참다참다 한번씩 터진 걸 보고 조마조마하다 할 게 아니라 고생많다고 힘내라고 토닥거릴 순 없었던 걸까요
말다툼하고 나서 너무 화가 나 밤에 잠도 안 오는데 옆에서 코골고 자네요 너무 괘씸해서 거실에 나와서 잤습니다
신혼초에 각방은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저인데...
각방을 하지말자는 것도 밤에 같이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오해도 풀고 사과할 건 하고 그러고 싶어서 였는데
남편은 잠이 오던가봐요 더 미워질까봐 그냥 나왔습니다
담날이 주말 토욜이라 그냥 오롯이 육아에 전념해보라고 안방에 들어가서 안 나왔습니다
내 스트레스 하루이틀이라도 제대로 느껴보라고
저 그날 하루종일 쫄쫄 굶었습니다 정말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네요 물도 한모금 안 먹고
첨엔 배만 고팠는데 나중엔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토할 거 같고 그래도 얼굴도 보기 싫어 방에만 있었네요
근데 남편은 낮잠 잘 거 다 자고 배가 고픈지 혼자 점심 저녁도 차려먹네요 같이 먹자는 얘기 하나도 없이
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맞나 연애때는 이렇게 행동했을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허무해지네요
남은 정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남편은 또 잠이 오는지 잘 자네요 와이프가 하루 웬종일 굶디말디
그동안 화가 다 안 풀려도 대충 덮고 넘어가고 그랬더니 속에 화가 쌓였나봐요 사소한 일에도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