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부부인데 사는 게 재미가 없습니다.

ㅇㅇ2019.03.11
조회130,507
30대 후반 기러기 부부입니다.

와이프랑 딸내미는 서울에서 살고

저는 지방 정유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꽤 많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말씀 못 드려도

저 혼자 벌어서 서울에 있는 와이프 딸내미 풍족하게 먹여살리고

제 생활도 풍족하게 살 정도는 됩니다.

문제는...

사는 게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와이프랑 딸내미는 서울에서 놀 것도 많고

하루가 멀다하고 인스타에 오늘 뭐하고 놀았나 올리는데

저는 이 지방 촌구석에서 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일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고, 자고 일어나서 일하러 가고...

서울 - 지방이면 기러기라고 하기도 뭣한데

진짜 외국까지 나가는 와이프랑 자식 부양하는 기러기 아빠처럼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입니다.

전화 통화도 1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고...

결혼 생활이 원래 다 이렇습니까...

사는 게 아무 재미도 없고

그냥 이혼하고 모아둔 돈으로

저도 대도시 가서 하고 싶은 거 놀고 싶은 거

마음껏 즐기기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