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의 어머니, 벌써부터 인연 끊고 싶습니다.

깜댕2019.03.12
조회17,626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의 어머니, 벌써부터 인연 끊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남자친구 이제 대학원 졸업하고 갓 취업한 29살 직장인,

 저는 초대졸로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자취 중인 28살 직장인 입니다.

 

만난 지는 현재 3년째 돼가고 있고 저희는 서로 맞춰가며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저의 가족관계는 부모님 두 분에 1남2녀 중 차녀고 가족들은 고향에 계시고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이 원한다면 기꺼이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남자친구의 가족 관계는 부모님 두 분에 형 하나 있는데, 어머님이 사교육이 높으시고 걱정이 많으셔 잔소리가 심하신 편에 혼전순결을 주장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금술이 좋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아들들에게 많이 의지를 많이 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저를 단지 아들 여자친구라고 달가워하시지 않는다고 하시기에 저는 뵙게 되는 걸 좀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작년 가을쯤 남자친구의 친척이자 제 친한 언니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친척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친구 가족들도 당연히 오셨고요. 저는 결혼식을 가려면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야 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거도 알고 계셨고 그냥 지나치기엔 예의에 어긋나는 거 같아서 인사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식전에 남자친구와 함께 식장 밖에 계시던 아버님한테 먼저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식장 안 가족석에 계시던 어머님한테 인사를 드렸는데 아들한테는 “뭐?”라고 하시고 저한테는 언짢으신듯 고개만 살짝 까닥하시더니 바로 몸을 홱 돌리셨습니다. 엄마 태도에 화가 난 남자친구는 엄마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삼자대면하듯이 서서 여자친구에게 사과 하라며 엄마를 나무랐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이해 못 한다는 식으로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며 아들한테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제 앞에서 둘이 다투고 있는 상황에 몹시 당황했고 제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죄송해요.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상황을 종료 시켰습니다.

  

 결혼식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그 뒤로 저에게 권태기가 왔었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전 남자친구들의 부모님들은 모두 살갑게 대해 주셨고 저도 어른들한테 싹싹 하다는 말을 꽤 들어왔던 터라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이 이런 대접을 하실 수 있나 처음 겪는 이 상황에 충격이 왔었나 봅니다.

  

 그래서 애꿎은 남자친구를 계속 탓하며 하소연을 하곤 했습니다.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었는데 저런 어머님을 어떻게 모시겠냐고...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너무 미안하다며 앞으로 내가 더 잘하겠다며 이런 일 없게끔 한다며 무릎 꿇으면서 애원했고 그동안 너무 헌신적으로 잘해준 남자친구 덕에 권태기는 극복 됐습니다.

 

 

 

   

 그러고 몇 달 뒤 해가 바뀌고 남자친구가 대학원 졸업을 하니 저는 당연히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연차를 써서 졸업식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도 오신다는 말에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다르시겠지 하며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졸업식 당일   

 

 최대한 조신한 옷을 입고 꽃다발 들고 졸업식에 갔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렸는데 아버님은 저를 반가워해주셨고 역시나 어머님은 저를 보자마자 아는 척도 안 하시며 쳐다도 안 보시더라고요.

 

 졸업식 끝나고 남자친구는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제가 준 꽃다발과 부모님이 주신 꽃다발을 들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꽃 2개 들고 찍으면 이상하다며 제가 준 꽃다발은 안 예쁘다고 빼라고 하셨는데 남자친구는 두 개다 들고 있는 게 더 좋다며 그냥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제가 남친의 짐을 잠시 들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갑자기 말도 없이 홱 가져가셨습니다.

  

 이렇게 졸업식이 마무리되고 예약해둔 한정식집으로 갔습니다. 남자친구 동기도 우연히 옆 테이블에서 만났습니다. 어머님은 TV를 보려고 하셨는지는 몰라도 저의 반대쪽으로 몸을 살짝 틀고 식사를 하셨고 식사하는 내내 저에게 단 한마디의 말씀도 안 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옆 테이블의 남자친구 동기 부모님과 몇 마디를 나눴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마치 제가 투명 인간이 된 듯한 느낌에 식사 자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예의상 어머님한테 “시간 되시면 커피 한잔하시러 가실래요?” 라며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나 커피 싫어하는데”....

  

 그러고 나서 식당을 바로 나왔고 헤어질 때 어머님께서 “잘 가요” 라고 처음으로 먼저 저에게 말을 걸어주셨고 저도 인사하고 그 자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가시고 저희 둘만 있을 때 남자친구는 정말 미안하다고 참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저를 많이 달래주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엄마가 옛날 사람 마인드라 결혼할 사람만 인사 시킨다 생각하시는 분이라서 아직 아들이 어리다고 생각하시니 혹시라도 갑자기 결혼한다고 할까 봐 아들 여자친구가 더 달갑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친구의 형의 와이프 즉, 큰 며느리한테도 서울 사람이라 처음에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살갑게 잘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남자친구의 형수님 얘기고 지금은 서울에 계셔서 자주 안 볼 테니 괜찮을 실 테고 저는 저랑 남자친구는 이 지역에 계속 있을 것 같은데 아마 빠르면 내후년에는 결혼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이제 결혼 적령기에 나이가 차는데 저희 둘의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저에게 굉장히 무례하신 어머님을 보자니 결혼 전제로 계속 이 만남을 지속해도 될런지...

   

 

  제 복잡한 이 심정을 어디에 털어놔야 되는지 고민하다가 여기에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희 부모님을 볼 면목도 없고 저희 가족들은 전혀 모르는 일에 친구들한테만 얘기를 했는데 친구들도 다들 노발대발입니다...

    

 

 

이런 저의 고민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