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둘째낳고 집에서 마음이 떠났나봐요

에고에고2019.03.13
조회31,712

결혼한지 7년
결혼후 1년뒤 딸을 낳고 친정엄마가 저 힘들다고 아이도 봐주고 복직했는데 집에 계시면서 2년동안 저를 도와주셨어요
2년뒤 이사를 가면서 저는 워킹맘으로 지냈는데 남편이 1년동안 힘든 상사를 만나서 매일 늦고 주말에도 힘들게 일해서 왕복 2시간 아이데리고 출퇴근하고 다녀와서 애 케어하고를 1년 했어요
이렇게 힘든데 다신 아이 낳고 싶지않았어요
친정엄마가 계셔서 2년동안 힘든거 몰랐는데 안계시고 저 혼자 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2주에 한번씩은 꼭 화장실청소도해주고 시간날때마다 아이와 놀아주고 자상한 남편이었어요
시댁이 시골이라 그런지 아들아들 하셔서 매해 덕담이 아들둘째 낳는거였지만 우리친정엄마만 힘들고 아이는 하나도 안봐주시는 시댁이라 노력하는데 안생긴다고 둘러대며 안가졌어요

첫애가 5살이 되니 나만 동생없다며 동생갖고싶다고 기도하고 자고 저를 조르더라구요
남편과 시댁이 그렇게 둘째낳자고 해도 전혀 흔들리지않았는데 딸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 마음이 흔들리더라구요
남편도 윗사람이 좋은분으로 바뀌셔서 좋을거라 생각하고 둘째를 가지려고 노력해서 아들을 낳았어요

임신했을때는 엄마 힘들다면서 큰애랑 둘이 주말마다 나들이가주고 너무 좋았어요
근데 아이를 낳고 두달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도 저도요
저는 젖주느라 잠도못자고 첫애도 챙겨야하고 멘탈이 나갈것같은데 남편은 일끝나고 와서 저도 챙겨야하고 정신없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친정엄마가 뇌경색이 발병하셔서 그때부터 모든 산후조리는 내던지고 애업고 대학병원 다녔어요

제가 큰딸이고 집도 바로 근처고 동생은 먼곳에 있기도하고
친정엄마가 2년동안 아이도봐주시도 밥도해주시고 한 핑계대고 제가 모셨어요 거동이 불편한 것도아니고 크게 온게 아니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셨거든요
물론 너무 고맙지요 불편할텐데 몸안좋은 장모님 모시고 사는게 고마웠어요 저라도 그렇게 하겠지만
그래도 흔쾌히 우리가 모시자고 하는 남편이 고마웠어요
근데아픈사람을 모시고 백일도 안된 아이를돌보느라 저는 정신도없고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때부터인가 남편이 밖으로 돌기 시작하더라구요
백일이 되자마자 그달에 낚시 두번 골프세번 친구모임 1박2일 한번 나가더라구요
그후에도 주중에는 한번 일찍 들어올까말까 주말에도 골프치고 ..
아이둘 보느라 저는 지쳐가는데 남편은 밖으로 돌기만하고 집에오면 한숨쉬고 집이이게뭐냐는식으로요

워낙 저한테 잘해주던 사람이고 속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정엄마 편찮으셔서 집에 모시는게 (그것도 6개월정도요 지금은 댁으로 가셨어요)
그렇게 싫어서 그런건지 그렇다면 너무 실망일것같은데
친정엄마가 아이봐주고 살림 도와줄때는 장모님밖에 없다더니 아프니까 짐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제가 싫어서 그런건지
저는 좀 많이 지쳐서자꾸 애들한테만 화내게되고
죽고싶고
둘째낳고 이렇게된거라는 생각이 처음엔 많아서
울면 집어던지고싶고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이쁜 둘째를 그런생각이 든다는 거에 죄책감도 너무 크고 죽고만 싶어요
얼마전에는 제 평생 소리를 지르며 싸운적이 없는데 술마시고 들어와서 잔소리하는 남편한테 그만 얘기하라고 얘기하고싶지않다고 개던 빨래를 집어던지면서 소리질렀어요 그랬더니 뭘 그만하냐면서 더 뭐라하길래 아악~~~!! 나가버릴거야 하고 가지말라고 우는 첫째손을 뿌리치며 나와버렸어요
30분지나 다시 들어가서 첫째 달래고 같이 찜질방 나왔구요..
이제 한계인것같아요
티비에 아이랑 같이 자살했다는 애기엄마 얘기보면
저도 그러고싶고..
친정엄마때문에그런건지.. 둘째낳고 제가싫어서그런건지 여자가 생긴건지
대화를 하면 자꾸 눈물이 나오니까 남편은 내가 잘할게 하고는 하루이틀 가면 다시 술마시고 골프치고 친구들이랑 모임 1박2일 하고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