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짜증나네요

ㅇㅇ2019.03.14
조회51,225

지난해 아기낳아 잘키우고 있는 여자입니다

애기낳고 어느정도 크니 주변에서 다들 둘째 낳으라고 난리네요
저도 첨엔 둘째 무척이나 원했어요
그렇지만 남편의 반대와 경제적 문제로 둘째는 포기하기로 했어요
사실 남편의 반대는 문제가 아니예요
경제적인 부분이 커요
막달까지 일하다 출산직전 퇴사하고 남편 외벌이로 사니 너무 힘들어요
저 솔직히 씀씀이가 좀 커요
그래도 외벌이 되고나서 돈 아끼려고 엄청 노력하는데도 항상 빠듯하네요
원래 탕진잼이라고 소소하게 자주 쓰고 먹고싶은건 비싼거라도 그때그때 사먹는게 낙이었는데 남편이 낭비를 싫어하니 소소하게 이런저런거 사는것도 끊고 생활비 부담에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말까할 정도로 줄였어요
이런생활이 지속되니 저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애기 돌 지나고 바로 일구해서 다니려고 했는데
남편이 두돌까지만 참고 버텨달라고 사정해서 집에서 애만 보고 있네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둘째 생각은 접게 되더라구요

헌데 주변에서 말이 많아요
친정 부모님은 경제적 지원도 못해주고 키워줄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너희 뜻대로 하라 하시구요
시부모님도 남편이 둘째 싫다하니 남편만 붙잡고 잔소리 하셔서 저는 신경끄고 있어요
참고로 시부모님은 둘째 낳고 힘들다하면 지원해주시겠다 하지만 저희 부부가 그건 경우가 아닌것 같아 손내밀 생각 없어요
그런데 정작 남들이 떠들어 대는게 힘드네요
오늘도 둘째낳아라 하는 사람에게 대놓고 돈없어 못키운다 달달이 생활비 백만원씩 주면 낳겠다 해버렸어요
그 말에 펄쩍 뛰면서 애키우는데 돈이 뭐가 드냐고 뭐 그리 힘드냐고 받아쳐버리네요
그말 했던 사람은 지금 애들이 다 대학생이예요
자기네 때나 돈 안들었지 지금은 그때처럼 키우지도 못하는데ㅋㅋㅋ
솔직히 맘 같아선 더 쏘아붙이고 한판 뜨고 싶었는데 알게된지 오래된 분들이고 친정부모님과도 친한 분이어서 그냥 돌아서 집에 오는걸로 끝냈어요

하...제발요..
부탁인데요...
자녀계획은 부부가 알아서 합니다
부모님과 가까운 친적들이야 피붙이니 훈수둘수 있겠지만 그런거 아니라면 제발 신경꺼주세요
주변에 그렇게 참견질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거 실례라고 뜯어말려주세요
본인들은 한마디 하는거래도 듣는 부부는 그런말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빽빽해서 너무너무 힘들고 지겹거든요
그런말 하실거면 애나 좀 대신 키워주던가요!!!!!

오늘따라 둘째소리에 너무 힘들어서 푸념하고 갑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