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친구들하고 정리하려합니다

ㅇㅇ2019.03.17
조회29,21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친구관계도 한번 정한 캐릭터가 죽을때가지
따라가나봐요

20대 중반? 그땐까진 친구라면 진짜 자다가도 나갈정도로
엄청나게 친구들 좋아했어요 약속 빽빽하게 잡고
가족보다 친구들이 더 좋더라구요 그땐 그랬어요

근데 친구들에게 쌓인 서운함? 이런것들이 점점 나이가
먹어도 잊혀지질 않더라구요

음슴체로 쓸께요

나 포함 5명이서 친함 서로 안지 10년정도 됬는데
한번도 크게 싸운적 없이 잘 지냄 근데 주변에서 너가 쟤네랑 어울리는게 특이하다고 할정도로 나 빼고 나머지 친구들은 성격이 비슷함 말수가 많지않고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그런 성격임
근데 나는 좀 독특하고 무튼 돌아이스러운게 좀 있음 말도 많고 그냥 좋게말하면 털털한편임 여자보단 남자인친구들이 더 편하고 그럴때가 있음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진 않음(이건 확실합니다ㅎㅎ지금까지 누구랑 싸우거나 민폐끼친적 없습니다)

1. 항상 결정하는 친구가 있음 내가 아무리 이거하자
저거먹자 해도 매일 묻힘 떨떠름해함 이때 정하는 친구가
오늘 이거하자 이러면 애들이 우루루 다 따라감 한번은 여행을 갔었는데 바닷가라 겨울인데다가 날씨 엄청 추운데도 그 친구가 아 답답하다 나가서 바람쐬자 그러니 다 나갔음 나빼고...
나는 성격상 게으른 편이라 혼자 숙소에 있겠다고 했음 솔직히 한명정도는 혼자있는 친구 신경쓰이면 안가겠다고 할만도 할텐데...다 나감ㅎㅎㅎㅎ 쿨하게 그래? 알겠어 그럼 넌 여기있으라고..
한편으론 섭섭했는데 원래 개인주의에 마이웨이식이라 그냥 넘겼음 놀러가서 싸우고 그래봤자 뭐하나 싶어서..
꼭 여기만 오면 내가 겉절이 되는 느낌임
다른 무리 가면 내가 거의 리드하는 편인데 이 무리에만 오면
자꾸 눈치보게 되고 기가 죽음

2. 내가 몇년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졌음 모쏠에다가 처음 사귀다보니 건강하게? 이별하는 법을 몰라서(일방적으로 차임 잠수이별) 엄청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음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그때는 세상 무너지는줄 알고 울고불고 술먹고 별짓 다함 그때 내가 취업을 막 했을때였는데 회사 지각하고 조퇴쓰고 그랬음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쳐서 그런짓을 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저도 반성합니다ㅠㅠ근데 갑자기 나오라는거임 카페에서 만나자고 그래서 그냥 차나 마시나보다 하고 나갔더니 표정이 안좋은거임

친구 3명 : 너 근데 지금 행동들 좀 아니지 않아?
나 : 내가 왜?
친구 3명 :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주변에서 다 너 왜그러냐고 그러던데 너 공과 사 구분해야지 니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너 주변에서 다 수근거려 너는 너 슬픈것만 보는거 같더라

그 말 듣는순간 너무 서운했었음 그래 날 위해서 저런말 해주는 거보니 진짜 친구니까 그렇겠지 정말 날 위해주지 않았다면 말도 안하고 냅뒀겠지 했지만 아직까지 그게 너무 상처가 되고 자꾸 떠오름 시간지나면 잊혀지겠지 하지만 안됨 오히려 더 떠오름

그때 카페에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남
너네 너무하다고... 그리고 나서 본인들도 좀 그랬는지
바로 울지말라고 달래주고 여자저차 그냥 넘어감

만약 내가 친구였다면 저렇게 힘들어하는 친구 불러다가
또박또박 잘못된거 알려주는것보다 밥이라도 사주면서
위로해주거나 돌려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봄

지금도 가끔 만나고 하는데 이상하게 불편하고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속으로 날 안좋게 보는건 아닌가
자꾸 신경쓰임 그러다보니 자꾸 피하게 되고..

제가 잊어야 하는건가요? 보통 친구들끼리도 그러시나요?

한편으론 잘맞는 친구들에게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져야한싶기도해요 굳이 매번 이래야하나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