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왕따 주동자인데

ㅇㅇ2019.03.17
조회16,599

일단 서론부터 말할게. 나는 올해 중 3인 학생이고 말 그대로 왕따 가해자야. 그리고 주동자야. 나는 중 1때부터 작년까지 한 학생을 괴롭혔어. 찐따라고 말하고 괜히 툭툭 치고 심부름 시키고 몰려다니면서 꼽주고 담배피고 술 마시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였고 다른 학생 마음과 그 아이 부모님의 마음도 아프게 했어. 불과 몇 달 전 일이지만 그때의 나는 참 어리석었어.
겨울방학동안 책도 많이 읽었고 금연 캠페인 봉사 (자진) 등을 다니면서 나에 대해,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 생각해 보니 그땐 몰랐는데 주변 사람. 그것도 그 학생 (친구라고 말하기엔 너무 미안해서)에게 상처를 참 많이 줬겠더라고. 그리고 담배나 술도 끊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도 40점 이상 올렸고 부모님에게 사과드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렸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부모님께는 사과 드리고 속도 덜 썩였다고 자부할 수 있어. 그런데 그 학생에게는 사과를 하지 못했어.
왕따 가해자. 그 것도 주동자인 내가 그 아이 앞에 나타나고 함부로 말을 섞고 행동했다가는 더욱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생각만 하고 있었지.
나는 그 학생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 하고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선 모두 해 줄 생각이야.
내가 죽는 걸 바란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그 아이를 죽음의 끝까지 몰고 갔으니까. 사과를 하고 난 그냥 소위 찐따로 지낼 생각이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고 싶어. 일진 날라리가 뭔 그런 일을 하냐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일로 내 죄가 덮어지지는 않겠지만 내가 피해를 준 만큼은 다시 갚고 평생 반성하며 살려고.
내가 행복하지 않아도 상관 없어. 나는 내 죄책감을 덜어 내려고 하는 사과가 아니야. 그 아이가 사과를 받든 말든, 그 일을 잊든 말든 죄책감은 항상 가지고 살 생각이야.
내 목적은 그냥 오직 그 아이에게 사과하는거야.
내 사과로써 그 아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면 좋을 것 같아.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페메가 나을까 아니면 전화? 얼굴을 보고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짜져있는게 나을까
나좀 도와줘...

[ 요약 ]
왕따 주동자인데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 좀 도와줘

판녀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