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시내로 가는 지하철안. 넘어진 무릎은 빨간 색이었다가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괜찮겠어?” 이보다 더 한다해도 가야할 길 어쩌랴. “아프긴 한데 다시 돌아가기도 좀 그렇구. 저두 영화 못본지 꽤 오래됐거든요. 꼭 보고 싶어요.” 수암이 웃었다. 아이처럼. “오빠 말투는 사람들 만날 때만 그런 거에요?” “말투? 실은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어. 고치려고 애 좀 썼다. 어렸을 때부터 스승님에게 훈련을 받으면서 그런 말투가 입에 배어버렸었거든.” “고등학교 때까지요?” “응. 웃겼겠지.” “하하.” ‘무지하게 웃겼겠지.’ “혜림아 저기 봐.” ‘뭘 보라는 거지? 저사람?’ 그냥 평범한 차림에 남자가 열심히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초라한 행색이지만 별 특징은 없는데. 그냥 지하철 안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뿐. “안 보여?” 그제서야 수암의 뜻을 알 수가 있었다. 수암도 내가 볼 수 있는 걸 볼 수 있으니까. 남자는 학운이 많이 들어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사주인데가 올해 시험운이 있어 시험에 합격하고 앞으로는 탄탄대로만 남은 청년이었다. 말년에 최소한 장관급 공무원을 지낼 만큼 관운이 들어있었다. “좋은 운을 타고 났네요.” ‘수암이니까 이런 대화도 가능하구나. 참 편하다. 나의 이상한 능력을 숨기지 않아도 되고. 공통화제를 삼으며 웃을 수 있다니. 멀대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를 못할테지.’ “왜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선생님이라면 아까 같은 차 타고 다녀도 되잖아요.” “선생님이라 하지마. 밖에 나와서 무슨 선생님. 내 이름 모르지? 내이름은 민국이야. 정민국.” “그럼 뭐라고 불러요? 이름 부를 순 없잖아요.” “오빠라고 하면 되지. 내가 나이가 많잖아. 그리고 존댓말 안했으면 좋겠는데.” “...” ‘아이, 부끄러.’ “지하철 타고 다니는 건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콤플렉스 같은 거 때문 인가봐. 이상하지?” 이상하지 않았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나도 그런 걸.” 말을 편하게 하니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없는 사람이 본다면 욕할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너무 날 신기하게만 보는 눈들에 둘러싸여 있어선지 뭐든지 평범한 게 더 좋아.” “그럼 내가 평범하게 생겨서 잘 해주는 거야?” “넌 평범하지 않아.” 불타는 눈빛. 눈빛에 살이 타들어갔다. 곧 홍당무가 될 것 같아 눈빛을 피해 시선을 돌렸다. 천천히 사람들을 둘러보는데 지하철에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붙어있는 커플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본인들 마음은 서로에게가 아닌 이미 다른 곳에 간 상태였다. 서로의 마음을 굳게 다잡지 않는다면 이번 달 안에 깨질 게 분명해 보인다. “저기 보세요. 저 커플.” 수암에게 그 커플을 가르켰다. “부러워? 우리도 저러고 갈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수암은 장난을 치고 있다. ‘짖꿎어. 수암과 내가 저런 얄딱구리한 포즈를?’ 상상만 해도 즐거워졌다. ‘나랑 수암이랑 저렇게 다닌다면 주리도 꼬랑지를 내리겠지. 주리가 바람같은 애 양쪽으로 끼고 왔다가도 울고 갈 거야.’ “우리 손잡고 가자.”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손정도야 뭐 괜찮겠지.’ 손을 내밀려고 하는데 주머니에 있던 오징어 다리가 생각났다. ‘내줄 수도 없고 이걸 어쩐다. 하필 왜 오징어 다리가 들어있는 쪽 손을 달라는 거야.’ 수암은 주머니에 있던 나의 손을 빼더니 손을 잡았다. ‘모르겠다. 못 이기는 척 해야지.’ “이거 뭐야?” “그게.. 저... 나두 모르게.” “이거 숏다리잖아.” “맞아요.” ‘불량식품이나 사먹는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엄마가 못 먹게 해서 먹기 힘들지만.” “저 이거 많이 갖고 왔는데.” “나도 좀 줘라. 이따 내 방으로 가져와.” ‘방으로 오라니. 이따 단둘이 방에서.’ 이상한 생각에 얼굴이 점점 홍당무가 되어갔다. 영화도 재미있었고 밥도 맛있게 먹고 그럭저럭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어, 한시간정도 남네. 어떻게 할까?” “노래방가요.” “노래방?” ‘그래. 사람 말 못 알아듣냐? 노래방가자구. 완전 뻑가게 해주지. 내가 그래두 노래는 좀 한다구.’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수암을 끌고 나는 노래방 맨 끝 방에 자리를 잡았다. 돈도 내가 냈다.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밥도 싼 거 싸준 것도 그렇고 노래방 계산 한다고 해도 별 말이 없고 수암은 짠돌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처음엔 빠른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곡에 맞춰 가벼운 어깨동작을 선보이면서. ‘어때? 뿅갔지?’ 뽕작전이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수암은 노래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목소리가 좋아선지 듣기 나쁘진 않았다. 특히 저음부분에선 목소리의 매력이 극에 달랐다. ‘지금까지는 작전 성공인데.’ 달아오른 분위기를 발라드로 마무리할 차례. 요즘 최고의 인기곡인 missing you를 불렀다. 이젠 그때가 아니라고 해도 아니면 날 까맣게 잊었어도. ‘아하! 감미로운 목소리. 얼굴만 조금 받쳐줬으면 가수해도 대박일텐데. 사실은 많이 받쳐줘야하지만.’ 내 노래에 완전히 취한 수암은 조용히 노래를 경청해주고 있었다. 한번만 내 맘을 들어줘. every day every night I am missing you. “홍홍홍홍.” 난데없는 코러스. 수암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장난을 쳤다. ‘참 유상한 유머를 구사하는군.’ 더욱 분위기를 잡고 노래에 열중했다. 한번만 내 맘을 들어줘. every day every night I am missing you. “홍홍홍홍.” 수암을 바라봤다. ‘이건 장난이 아니잖아.’ 노래에 한껏 취한 것 같은 표정. 장난하고 있는 얼굴이 아니었다. ‘장난이 아니라면 너무하잖아. 흔하디 흔한 워워워나 워우워우워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홍홍홍이라니.’ 완전 깨는 순간이었다. 참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뒤로 부르는 모든 노래에도 ‘홍홍’거리며 끼여드는 게 아닌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피 같은 20분이나 남았는데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늦었어. 가자.” “아직 시간 남았는데.” “홍오빠! 가자구.” 이미 난 내 정신이 아니었다. ‘감히 내 노래를 망쳐? 뭐 홍홍홍홍? 웃겨 진짜로.’ 다른 건 몰라도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누구의 방해를 받기 싫어하는 나이기에 상대가 수암이라해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홍오빠?” “오빠가 자꾸 홍홍거리잖아. 그러니까 홍오빠지.” “푸하핫.” 화가 나는 게 정상인데 수암은 웃고 있었다. ‘역시 정상이 아니야.’ 하지만 수암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코에서 입까지 내려오는 자연스런 선. 웃으니까 처지는 눈. 살짝 들어간 보조개는 압권이었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말,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는 눈 녹듯 사라지고 어느새 다시 난 벨레벨레 헤벨레 하고 있었다. “혜림이가 홍오빠라고 부르면 싫어? 음 오빠가 싫어하면 안 부를께.” 나의 코맹맹이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방안 가득 퍼졌다. “아니. 듣기 좋은데. 앞으로 그렇게 불러.” “진짜루?” 45도 각도로 얼굴을 비튼 채 눈을 한껏 치켜떴다. 마치 처음 캠 찍는 애들처럼. 하지 말야하지 하면서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 “어머어머. 혜림이 기뻐.” ☞꿀꿀이바구미 다음편 보러가기
19. 꿀꿀이 바구미 4장 (03)
4-3
시내로 가는 지하철안. 넘어진 무릎은 빨간 색이었다가 점점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괜찮겠어?”
이보다 더 한다해도 가야할 길 어쩌랴.
“아프긴 한데 다시 돌아가기도 좀 그렇구. 저두 영화 못본지 꽤 오래됐거든요. 꼭 보고 싶어요.”
수암이 웃었다.
아이처럼.
“오빠 말투는 사람들 만날 때만 그런 거에요?”
“말투? 실은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어. 고치려고 애 좀 썼다. 어렸을 때부터 스승님에게 훈련을 받으면서 그런 말투가 입에 배어버렸었거든.”
“고등학교 때까지요?”
“응. 웃겼겠지.”
“하하.”
‘무지하게 웃겼겠지.’
“혜림아 저기 봐.”
‘뭘 보라는 거지? 저사람?’
그냥 평범한 차림에 남자가 열심히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초라한 행색이지만 별 특징은 없는데.
그냥 지하철 안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뿐.
“안 보여?”
그제서야 수암의 뜻을 알 수가 있었다.
수암도 내가 볼 수 있는 걸 볼 수 있으니까.
남자는 학운이 많이 들어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사주인데가 올해 시험운이 있어 시험에 합격하고 앞으로는 탄탄대로만 남은 청년이었다.
말년에 최소한 장관급 공무원을 지낼 만큼 관운이 들어있었다.
“좋은 운을 타고 났네요.”
‘수암이니까 이런 대화도 가능하구나. 참 편하다. 나의 이상한 능력을 숨기지 않아도 되고. 공통화제를 삼으며 웃을 수 있다니. 멀대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를 못할테지.’
“왜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선생님이라면 아까 같은 차 타고 다녀도 되잖아요.”
“선생님이라 하지마. 밖에 나와서 무슨 선생님. 내 이름 모르지? 내이름은 민국이야. 정민국.”
“그럼 뭐라고 불러요? 이름 부를 순 없잖아요.”
“오빠라고 하면 되지. 내가 나이가 많잖아. 그리고 존댓말 안했으면 좋겠는데.”
“...”
‘아이, 부끄러.’
“지하철 타고 다니는 건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콤플렉스 같은 거 때문 인가봐. 이상하지?”
이상하지 않았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나도 그런 걸.”
말을 편하게 하니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없는 사람이 본다면 욕할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너무 날 신기하게만 보는 눈들에 둘러싸여 있어선지 뭐든지 평범한 게 더 좋아.”
“그럼 내가 평범하게 생겨서 잘 해주는 거야?”
“넌 평범하지 않아.”
불타는 눈빛.
눈빛에 살이 타들어갔다.
곧 홍당무가 될 것 같아 눈빛을 피해 시선을 돌렸다.
천천히 사람들을 둘러보는데 지하철에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붙어있는 커플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본인들 마음은 서로에게가 아닌 이미 다른 곳에 간 상태였다.
서로의 마음을 굳게 다잡지 않는다면 이번 달 안에 깨질 게 분명해 보인다.
“저기 보세요. 저 커플.”
수암에게 그 커플을 가르켰다.
“부러워? 우리도 저러고 갈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수암은 장난을 치고 있다.
‘짖꿎어. 수암과 내가 저런 얄딱구리한 포즈를?’
상상만 해도 즐거워졌다.
‘나랑 수암이랑 저렇게 다닌다면 주리도 꼬랑지를 내리겠지. 주리가 바람같은 애 양쪽으로 끼고 왔다가도 울고 갈 거야.’
“우리 손잡고 가자.”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손정도야 뭐 괜찮겠지.’
손을 내밀려고 하는데 주머니에 있던 오징어 다리가 생각났다.
‘내줄 수도 없고 이걸 어쩐다. 하필 왜 오징어 다리가 들어있는 쪽 손을 달라는 거야.’
수암은 주머니에 있던 나의 손을 빼더니 손을 잡았다.
‘모르겠다. 못 이기는 척 해야지.’
“이거 뭐야?”
“그게.. 저... 나두 모르게.”
“이거 숏다리잖아.”
“맞아요.”
‘불량식품이나 사먹는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엄마가 못 먹게 해서 먹기 힘들지만.”
“저 이거 많이 갖고 왔는데.”
“나도 좀 줘라. 이따 내 방으로 가져와.”
‘방으로 오라니. 이따 단둘이 방에서.’
이상한 생각에 얼굴이 점점 홍당무가 되어갔다.
영화도 재미있었고 밥도 맛있게 먹고 그럭저럭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어, 한시간정도 남네. 어떻게 할까?”
“노래방가요.”
“노래방?”
‘그래. 사람 말 못 알아듣냐? 노래방가자구. 완전 뻑가게 해주지. 내가 그래두 노래는 좀 한다구.’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수암을 끌고 나는 노래방 맨 끝 방에 자리를 잡았다.
돈도 내가 냈다.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밥도 싼 거 싸준 것도 그렇고 노래방 계산 한다고 해도 별 말이 없고 수암은 짠돌이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처음엔 빠른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곡에 맞춰 가벼운 어깨동작을 선보이면서.
‘어때? 뿅갔지?’
뽕작전이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수암은 노래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목소리가 좋아선지 듣기 나쁘진 않았다.
특히 저음부분에선 목소리의 매력이 극에 달랐다.
‘지금까지는 작전 성공인데.’
달아오른 분위기를 발라드로 마무리할 차례.
요즘 최고의 인기곡인 missing you를 불렀다.
이젠 그때가 아니라고 해도 아니면 날 까맣게 잊었어도.
‘아하! 감미로운 목소리. 얼굴만 조금 받쳐줬으면 가수해도 대박일텐데. 사실은 많이 받쳐줘야하지만.’
내 노래에 완전히 취한 수암은 조용히 노래를 경청해주고 있었다.
한번만 내 맘을 들어줘. every day every night I am missing you.
“홍홍홍홍.”
난데없는 코러스.
수암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장난을 쳤다.
‘참 유상한 유머를 구사하는군.’
더욱 분위기를 잡고 노래에 열중했다.
한번만 내 맘을 들어줘. every day every night I am missing you.
“홍홍홍홍.”
수암을 바라봤다.
‘이건 장난이 아니잖아.’
노래에 한껏 취한 것 같은 표정.
장난하고 있는 얼굴이 아니었다.
‘장난이 아니라면 너무하잖아. 흔하디 흔한 워워워나 워우워우워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홍홍홍이라니.’
완전 깨는 순간이었다.
참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뒤로 부르는 모든 노래에도 ‘홍홍’거리며 끼여드는 게 아닌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피 같은 20분이나 남았는데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늦었어. 가자.”
“아직 시간 남았는데.”
“홍오빠! 가자구.”
이미 난 내 정신이 아니었다.
‘감히 내 노래를 망쳐? 뭐 홍홍홍홍? 웃겨 진짜로.’
다른 건 몰라도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누구의 방해를 받기 싫어하는 나이기에 상대가 수암이라해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홍오빠?”
“오빠가 자꾸 홍홍거리잖아. 그러니까 홍오빠지.”
“푸하핫.”
화가 나는 게 정상인데 수암은 웃고 있었다.
‘역시 정상이 아니야.’
하지만 수암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코에서 입까지 내려오는 자연스런 선.
웃으니까 처지는 눈.
살짝 들어간 보조개는 압권이었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말,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는 눈 녹듯 사라지고 어느새 다시 난 벨레벨레 헤벨레 하고 있었다.
“혜림이가 홍오빠라고 부르면 싫어? 음 오빠가 싫어하면 안 부를께.”
나의 코맹맹이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방안 가득 퍼졌다.
“아니. 듣기 좋은데. 앞으로 그렇게 불러.”
“진짜루?”
45도 각도로 얼굴을 비튼 채 눈을 한껏 치켜떴다.
마치 처음 캠 찍는 애들처럼.
하지 말야하지 하면서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
“어머어머. 혜림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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