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곧 군대를 가는구나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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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군대가있는 동안 헤어져있자는 네 말에

얼른 가라고 곰신되는거 상관없다고

그 긴 시간 어떻게 안볼 수 있냐고 펑펑 울면서 매달렸는데

 

우리는

군대도, 흔한 권태도 아닌

네 현실에 치여 결국 헤어졌네

 

 

차라리 다른 연인들처럼

사소한 감정다툼 하다가 헤어졌던 거라면 괜찮았을 텐데

아무리 돌려 생각해봐도, 네 삶의 힘든부분을 내가 다 메워주지 못하는

너의 상황이 너를 그렇게 몰아간 거 같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

 

 

대체 나한테 뭘해줬냐고 많이 울고 원망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는 네가 할수 있는 선에서

정말 내게 최선을 다했어

최선을 다해 날 사랑해주려고 했어

그거면 됐는데

내가 참 바보같았어

 

 

누군가 그러더라

음악은 천사의 영역이라

현실에서 척박한 일을 더 겪는다고

 

나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음악하는 네게 반했고

음악하지 않더라도 평생 옆에 두고 싶은 목소리라고 생각했어

 

네 목소리로 불러주는 내 이름을 들으면

겨우 그 정도에도 아 진짜 행복하다 생각했고

네 목소리로 들려주는 사랑해는

평생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할 만큼 달콤했지

 

네 목소리가 세상에 멀리 울렸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도

나만의 것이길 바라기도 했었어

 

네 꿈인데, 나 참 속좁다 그치?

 

 

 

있잖아 우리,

벌써 시간이 좀 지나서

우리가 헤어진 날이 우리가 만났던 날만큼 채워져 가고 있어

우린 거리가 멀어서

다른 연인들만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더 애틋하고 곁에 있어도 떨어져 있기 싫다 생각할 만큼 시간이 간절했는데

이젠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나도 너처럼 꿈을 잘 꾸면 좋았을 텐데

 

 

우리 마지막에 했던 말

살아가다가 언젠가 한번은 꼭 보자고 한 말

그 말을 위로삼아, 이제 많이 울지 않아

계속 울고 있는 것 보단, 네 삶이 나아가길 기도하는게

그게 아직도 널 사랑하는 올바른 내 마음인 것 같아

 

 

 

내게 쨍.

하니 네가 밀려오던 순간이 왔던 것처럼

너에게도 내가 그런 순간이 와

어쩔 도리없이 내게 들이닥쳐 와줘

그런 날이 너무 멀더라도

혹여 다른 행복을 찾아버리더라도

네가 행복하면 난 그걸로 됐어

너라도 행복해야지 싶어

 

 

그동안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어

너를 사랑할수 있게 해줘서

너도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그러니까 언제나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