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3주전에 여친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군화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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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군 복무중인 공군 병장입니다.
4월 1일 전역이니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심하게 싸웠습니다. 이유는 요즘 여친이 너무 말을 험하게 하거나, 욕설을 해서 제가 화나서 욕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걸로 싸움이 번졌네요.

평소 같으면 제가 잘못했어도 슈퍼 을인 군화여서,, 먼저 사과를 했겠지만 이번 만큼은 여친도 먼저 사과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맘에 연락을 안했습니다. 여친도 똑같이 잠수를 탔구요,, 그러다가 제가 불안해서 그냥 먼저 연락을 했는데 아직도 화나 있는 상태였고.. 제가 컴퓨터를 원격재어 해서 카톡으로 대화 중이었는데 컴퓨터까지 꺼버린겁니다. 그 다음날 외출이어서 바로 전화를 했는데 다행이 잘 받길래 별일이 없는줄 알았건만...

알고보니 저랑 연락이 끊긴 뒤로 친구들이랑 술을 먹다가 다른 남자랑 합석을 했고, 그 남자가 여친 집까지 따라와서 ‘니 집앞 계단에서 자지 뭐’ 이랬다는겁니다,,,, 여친은 술김에 그냥 집에 들여줬고, 그 날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 다음날에 그 남자를 불러서 잤답니다. 제 컴퓨터 전원을 꺼버린 이유도 하다가 저한테 연락올까봐 그런거였습니다.

물론 하고 나서 찔렸는지 저한테 전화해서 화낸거 미안하다고, 내가 잘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한걸 보니 자기딴엔 반성을 좀 한 것 같고.. 이젠 연락도 안한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는 하는데.. 부모님도 바람때문에 이혼하신거라 트라우마나 충격이 너무 심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술이 너무 취해 있었고 저랑 닮은 구석이 너무 많아서 너인줄 알고 했다는데,, 그렇다기엔 연락올까봐 컴퓨터 끈것도 너무 치밀하고.. 전역 얼마 안남았는데 자살각이 날카롭게 섭니다... 너무 힘드네요..

저는 여자친구만 보고 여기까지 달려왔고, 평생 이 여자랑 같이 살면서 남 부럽지 않게 해줄 자신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 너무 막막합니다.. 휴가 3일 나오면 3일 다 여자친구랑 보낼 정도로 신경 많이 썼는데.. 전 지금도 이 사람이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금도 그냥 다 잊고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했는데 이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여기서 끝내는게 맞을까요? 자꾸 생각나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저랑 사귀는 도중에 남친 있는거 알면서도 꼬리 친 그 ___가.. 그걸 철벽 안친 여자친구가.. 저랑 같이 자고 시간 보내던 침대에서 서로 몸 만지고 뒹굴었단 생각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