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은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아기도 커가니.. 미세먼지 보통인 날로 골라서.. 벚꽃도 보러가고 산책도 가고 카페도 가려구요..
아기는 어린이집 보내더라도 조금 더 후에 보내기로 했어요...
어차피 복직하면 보내야 하는데... 어린이집 보내면 초반에 많이 아픈 아기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미리 보내서 적응하는 시간 갖게 하려구요...
맞춤반으로 보내도 그 시간 꽉채워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보내놓고.. 1-2시간이라도 시간 보내고 데리고 집에와도 좋을 것 같아요...
외진 곳이라 베이비시터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부담되서요.
그리고 저는 비슷한 시기에 아기 낳은 엄마들이랑 모임도 갖기로 했어요..
감사하게도 한분이 먼저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저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집으로 초대하는 걸 별로 안좋아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갑자기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셔서 커피나 식사대접하는 일들이 매우 많았는데, 손님 가시고 나면 엄마가 화를 많이 내셨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집으로 누구 초대하는 것이 싫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기억들은 아니었거든요...
이제는 집으로 초대도 하고... 그래보려구요..
둘이 벌다가 휴직을 하면서 수입도 줄면서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래서 뭐라도 아끼려고 했고, 그 중 카페가서 커피 한잔 사마시는 것도 아깝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막상 나가려고 해도 나갈데가 없더군요..
회사 다닐 때는 외근이 많아 복귀하는 길에 카페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점심시간 겹치면 먹고 들어가고.. 힘든 일 있으면... 일부러 바닷가 길로 돌아돌아 복귀하고... 그랬는데..
햇빛도 안보고 집에만 있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 남자와 여자가 다른 부분은 분명히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같이 해야 한다는 주의인데요....
아기 울음에 대한 여자 남자 뇌반응을 보면, 여자는 아기 울음 소리에 즉각적으로 뇌가 반응하지만, 남자는 뇌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ebs 다큐프라임 프로그램 본적이 있어요.
생물학적으로 다른 부분 때문에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 댓글을 달았던거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나서 친정엄마한테 엄청 교육을 받았던 것 같아요..
여기 판에 올라오는 시어머니들처럼 남자 위주의 가정생활에 대해 강조하시는 분이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터치도 안하고, 전화도 잘 안하시고... 부담도 안주세요...
멀어서 정말 몇번 못갔는데, 시댁가서 설겆이 해본적도 없어요..
오히려 저희 엄마가 흔히 말하는 시어머니 같다고.... 엄마같은 시어머니 밑에서는 며느리 생활 못할 것 같다고 한 적이 몇번 있어요...
엄마와 저는 가치관도 삶의 방식도 매우 달라요...
걱정은 됨을 표현하시나 그 표현이 그리 따뜻하게 나오시는 분은 아니에요..
결혼 전후, 출산 전후로 엄마한테 많이 의지했는데...
그러다보니 아니라고 해도 평생 봐온 것도 있고, 엄마가 교육하신 것도 있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 남편과의 관계인 것 같구요.
희생은 저희 엄마가 자주 말하시던 단어였어요.
남자 밖에서 사회생활하는데 부담주면 안된다고 자주 말하셨구요..
일반 회사와 군조직은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어서 더 따랐던 것 같아요.
저는 제 할일만 제대로 하면 누가 터치하지도 않았고, 출퇴근이 매우 고정적이고 야근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물론 일이 많이 몰리거나 제가 하고 싶을 때만 하면 되었어요).
남편은 하도 짬맞는게 많아서 막상 자기 업무는 밀리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사무실에서 자기 것 챙기지도 못하고, 온갖 잡일은 다 하구요..
거절하면 되지 않냐라고 저도 말했는데, 아직까지 계급으로 누르면 쉽지 않은게 군대인걸요..
연애 때는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잦았고, 일요일 오후에는 꼭 출근을 했어요.
휴가 때도 업무 전화가 잦았구요.
결혼해서도 평일에 기본 8-9시 퇴근, 일요일 오후 출근, 바쁘면 새벽 1-2시에 들어오고요.
연휴 때 쉬고 있으면, 일생겨서 부대 출근하는 일도 매번 있었어요.
지난 설 때도 연휴 기간 중 하루는 근무, 이틀은 업무 때문에 출근했어요.
낚시는 초반에 같이 다녔어요...
같이 바닷가가서 던지고 놀고 했었거든요..
배낚시 가는 것도 좋아해서.. 저는 다른 분들이랑 다녀오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초반에는 둘다 요령도 없고... 뜨거운 날씨에 바닷가가서 그러고 놀다보니..
저는 흥미를 잃었고, 남편만 계속 하게 된거에요.
가사업무분담을 하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좀 더 시간이 남는 사람이 해야지 하다보니 제가 거의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남편이 하고 있는 걸 보면 답답해서.. 그냥 내가 하자 했던게 더 이렇게 된 것도 있어요... 하하하하... 계속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면서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을 들었는데... 이 무덤은 제가 판거죠..
결혼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고 하는 말에 동의해요..
아마 제가 보지 못했고 외면했던 것도.. .
저 또한 회피적인 성향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고... 해결책을 찾고... 부담스럽고 어려운 점도 마주봐야 하는데...
계속 외면했네요..
사람 쉽게 안 바뀐다고 또 회피하다가... 또 몰아서 터지고, 그러다 힘들다고 울고 있을 것 같지만, 고쳐야 할 점들 크게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려구요...
까먹고 또 습관처럼 돌아가는 일 없도록...
어제는 남편이 당직근무서고와서 피곤해하고, 쇼파에서 바로 골아떨어지는 거 보고.. 자라고 했어요.
저녁 때가 되서... 제가 너무 답답해서 깨우고 아기 좀 보라고 나 좀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어요.
같이 나가자더군요... 스벅가서 음료 좀 사고.. 남편 먹을 것 좀 사고.. 그냥 드라이브만 하고 왔어요.. 근데 아기 잘 시간도 다되어서... 울더라구요ㅠ 하 깊은 한숨...
... 달래서 돌아오는데.. 눈치보면서 자기가 아기 보고 있을 걸 그랬다고 하더군요..
남편한테는 아기 맡겨놓고 저만 외출하거나 주말에 같이 외출하는 쪽으로 얘기했어요.
그리고
원래 친정 쪽에서 아기 낳고 산후조리원 갔다가 친정에서 몇개월 있다 오려고 했었는데,
엄마가 남편이랑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며 거절하셨어요. 대신 산후조리비용 주시겠다구요..
19시간 진통했는데, 허리로 진통이 와서 너무 아프고.. 아기는 내려오지도 않고... 새벽에 수술했어요. 수술결정하고 그것도 못참냐는 듯이 한심하게 쳐다보던 간호사의 시선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수술 결정하고 열어 보니.. 아기도 힘들었는지 안에서 태변을 봐서 수술하길 잘했다고 의사도 말 했지만, 그 뒤로 계속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기껏 산후도우미 불렀는데, 산후도우미와도 안 맞아서 더 스트레스였구요..
모유수유도 잘 안되서.. 죄책감도 심하게오고..
날도 따뜻해지고 답답해서 꽁꽁 싸매고 외출했었는데, 그 뒤로 아기가 그렁그렁해서... 하... 깊은 한숨..
저도 좀 나아진지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아기 100일하고 엄마 생신하고 겹쳐서.. 사진이라도 남길겸 친정에 보름정도 다녀왔어요.
불편한 점들도 많았지만, 삼시세끼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ㅎ
그런데 막상 다녀와서 집에 혼자 있다보니... 더 적적하더라구요...
친정가면 좋지만, 부모님은 각자 자기 일하시는라 바쁘고, 가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네요.. 대학 때부터 자취하고 떨어져 살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당직근무(일이 많아서 퇴근은 익일 오후에나 해요.), 업무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요즘은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부 묘기증이 심하게 올라왔어요.
코피도 가끔 흘리구요..
제일 막내라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온갖 잡일 다 짬맞아요..
평점 때문에 싫은 티도 못내거든요...
얼마 전에는 너무 힘들어서 바다가서 한참 멍때리다 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집에서는 힘든 티도 안내기도 했고... 매번 웃으면서 들어오길래... 그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가끔... 집에 올 때 소리지르면서 온다고 해서.. 그날 있었던 힘든 일 얘기하면.. 그날만 힘든지 알았어요..
17년도는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18년도부터는 그래도 괜찮아졌다고 해서.. 괜찮은지 알았어요..
그런데... 17년보다 괜찮은거지... 그게 괜찮은게 아니더라구요..
하긴 생각해보면.. 제가 그 사무실에서 일했으면... 전 사고쳤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와중에 집안일도 본인이 하겠다고하고 설겆이나 젖병 닦는거나 가끔해요...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는 일도 하구요..
설겆이 하고 있는거 보면... 고맙기도하고 그래요..
근데... 어제 싸웠어요..
싸우고 나니..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남편은 주말마다 낚시를 가요..
토요일 오전에 자다가 일어나서 낚시 잘하시는 분 따라 나가요..
일요일은 오전은 같이 교회 다녀와서.. 오후에 또 그분이랑 같이 낚시를 가요..
아기 태어나기 전에는 그래도 가끔 갔는데.. 태어난 후로는 계속이에요..
남편이 힘들어하니까... 좀 쉬고 오라고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정말 주말마다 가요.
그것 때문에 요즘 제가 뭐라고 많이 했어요.. 그러면 조금 고쳐요..
낚시하는 조건으로 화장실 청소 해라.. 했더니 다녀와서 화장실 청소 한다고 하고 가요.. (그런데 요즘은 다녀오면 피곤하니까 안하기도 해요.. 자기 눈에는 깨끗하다네요...)
미리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미리 얘기하고 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매주가요..
혼자 가지 말라고 했더니..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같이 매주가요..
밤에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더니... 낮시간 때 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매주가요..
정말 매주가요...
근데 저도 주말이면 남편이랑 같이 있고 싶고.. 아기 보느라 못간 병원도 주말에 가고 싶고... 그런데...
말도 꺼내기 전에.... 주말에 낚시 갈거라고 하면.... 말문이 막혀요..
낚시 갈 생각하면서.. 저리 즐거워하는데... 가지 말라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면 저는 아기 데리고 평일에 병원을 가요... 같이 하고 싶은 건.. 제 욕심인가봐요..
물로 남편이 지금까지 주말에 한번도 아기를 안봐준 건 아니에요...
봐주긴 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똥기저귀는 못 갈겠다네요요...
오줌기저귀는 갈다가 애기를 안고 저한테 와요... 똑딱이 우주복은 괜찮은데... 내복 바지를 못 올리겠데요...
가끔 우주복 단추도 어긋나게 채워놓은거 보면...
도대체 일은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하기도 해요...
근데.. 이젠 제가 지쳐요...
어제 터졌던건...
1차 금요일 회식(12시 넘어서 들어왔어요.. 무슨 회식을 오늘만 날인 것 처럼 하나요.... 1차 먹고 2차 당구 치고 3차로 맥주 마시러 또 가고... 그래서 뭐든지 적당히 라는게 있다고 명심하라고 문자 보내고 잤는데... 미리 말했는데 왜 눈치 주냐고 그러더라구요.. 뭐.. 이것도 편한 자리 아닌데 다 선임들이라 같이 있다 온거라구요.. 아니 그럼 왜 자기는 일찍 간다고 말을 못하냐고 했더니.. 술이 고주망태된 선임 1을 챙겨야 해서 그러지 못했다네요.. 아니 자기 주량 것 먹어야지 고주망태 될때까지 마시고 남한테 책임지고 데려다 주라고 하고.. 정말 개 같아요.)
2차 토요일 낚시(상사님이 배낚시 가자고 해서 다녀왔어요.. )
3차 일요일 낚시(낚시 잘하시는 그분이랑 다녀왔어요..)
3일 연속으로 그러니까... 이 사람은 왜 집에 없나...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어제는 낚시 갔는데.. 적적한 집에서 아기랑 둘만 있으니... 외롭고 그래서 전화해서 외롭다고 일찍오라고 했더니.... 평소 오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왔더라구요..
저녁 거리를 남편이 사와서 떡볶이 만들어 먹고.. 남편이 아기보고 제가 치우고 있는데...
남은 쫄면 사리, 어묵(2종류나 사왔더군요.. ), 보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나 밀가루 못 먹는데.... 쫄면사리 사오고... 남은거 처리하는 것도 걱정이고...
하여튼 설겆이 하다가 너무 외롭고 그래서.. 외롭다고 짜증을 냈더니..
자기도 외롭데요..
그러면서 자기 낚시 다녀올 때마다 싸운다고.. 괜찮던 사람이 갑자기 뻥터지고, 자기 눈치 보는거 안보이냐고...
괜찮다가 갑자기 화를 내니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데요...
아기 태어나고 자기 신경이나 썼냐고 하네요...
감정이 격해져서.. 남편이 큰 소리 내니 아기는 울고... 좀 진정하고 다시 얘기했어요..
여기 다 쓸 수는 없지만, 남편도 나름 노력한 거 알아요...
근데 저도 힘든거 생각해서 잠도 따로 자고.. 최대한 부담 안주려고 했는데...
퇴근하고 오자 마자 아기 맡겼던게.. 서운했나봐요.
퇴근하고 오면 아기주고 저는 저녁차리고 저 씻기도하고... 젖병도 닦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얘기를 해도 제가 안 달래지니.. 자기 낚시 장비 다 중고로 팔고 낚시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내가 원한건... 나랑도 좀 놀아 달라는 건데... 매주 가지말고.. 좀 격주로 가든... 나랑 외출도 좀 하고... 그러자는 건데...
사람 말도 못꺼내게 화를 내고 혼자 결론 내고...
생각해보면.. 연애 할 때도, 임신했을 때도..
움직이고 밖에 나가는거 참 싫어했어요..
등산가자고 하면 자기는 산이 싫다고... 안가고.. 산책하러 나가자고 하면... 자긴 걷는게 싫데요..
생각해보면 같이 나가자고 하면... 꼼지락 거리고.. 귀찮아 하면서... 나가자고 몇번을 해야 그 중에 몇번 나갔으면서.. 낚시 갈 때는 신나서 나가는게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
결혼 왜 했나 싶고.. 아기는 왜 낳았나 싶고..
육아휴직 중이고... 복직이 내년 2월인데...
그냥 다음달부터 맞춤반으로 영유아 어린이집 보내려구요..
마침 자리도 있다고 하네요...
4개월 밖에 안된 아기.. 뒤집기도 못하는 아기를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마음에 걸리네요...
추가 - 결혼도 육아도 지치네요..
안녕하세요.. 쓰니입니다
생각지도 못 했는데.. 많은 분들이 질타도 조언도 격려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ㅎ
일단은..
아기랑은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아기도 커가니.. 미세먼지 보통인 날로 골라서.. 벚꽃도 보러가고 산책도 가고 카페도 가려구요..
아기는 어린이집 보내더라도 조금 더 후에 보내기로 했어요...
어차피 복직하면 보내야 하는데... 어린이집 보내면 초반에 많이 아픈 아기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미리 보내서 적응하는 시간 갖게 하려구요...
맞춤반으로 보내도 그 시간 꽉채워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보내놓고.. 1-2시간이라도 시간 보내고 데리고 집에와도 좋을 것 같아요...
외진 곳이라 베이비시터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부담되서요.
그리고 저는 비슷한 시기에 아기 낳은 엄마들이랑 모임도 갖기로 했어요..
감사하게도 한분이 먼저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저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집으로 초대하는 걸 별로 안좋아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갑자기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셔서 커피나 식사대접하는 일들이 매우 많았는데, 손님 가시고 나면 엄마가 화를 많이 내셨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집으로 누구 초대하는 것이 싫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기억들은 아니었거든요...
이제는 집으로 초대도 하고... 그래보려구요..
둘이 벌다가 휴직을 하면서 수입도 줄면서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래서 뭐라도 아끼려고 했고, 그 중 카페가서 커피 한잔 사마시는 것도 아깝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막상 나가려고 해도 나갈데가 없더군요..
회사 다닐 때는 외근이 많아 복귀하는 길에 카페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점심시간 겹치면 먹고 들어가고.. 힘든 일 있으면... 일부러 바닷가 길로 돌아돌아 복귀하고... 그랬는데..
햇빛도 안보고 집에만 있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 남자와 여자가 다른 부분은 분명히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같이 해야 한다는 주의인데요....
아기 울음에 대한 여자 남자 뇌반응을 보면, 여자는 아기 울음 소리에 즉각적으로 뇌가 반응하지만, 남자는 뇌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걸 ebs 다큐프라임 프로그램 본적이 있어요.
생물학적으로 다른 부분 때문에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 댓글을 달았던거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나서 친정엄마한테 엄청 교육을 받았던 것 같아요..
여기 판에 올라오는 시어머니들처럼 남자 위주의 가정생활에 대해 강조하시는 분이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터치도 안하고, 전화도 잘 안하시고... 부담도 안주세요...
멀어서 정말 몇번 못갔는데, 시댁가서 설겆이 해본적도 없어요..
오히려 저희 엄마가 흔히 말하는 시어머니 같다고.... 엄마같은 시어머니 밑에서는 며느리 생활 못할 것 같다고 한 적이 몇번 있어요...
엄마와 저는 가치관도 삶의 방식도 매우 달라요...
걱정은 됨을 표현하시나 그 표현이 그리 따뜻하게 나오시는 분은 아니에요..
결혼 전후, 출산 전후로 엄마한테 많이 의지했는데...
그러다보니 아니라고 해도 평생 봐온 것도 있고, 엄마가 교육하신 것도 있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 남편과의 관계인 것 같구요.
희생은 저희 엄마가 자주 말하시던 단어였어요.
남자 밖에서 사회생활하는데 부담주면 안된다고 자주 말하셨구요..
일반 회사와 군조직은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어서 더 따랐던 것 같아요.
저는 제 할일만 제대로 하면 누가 터치하지도 않았고, 출퇴근이 매우 고정적이고 야근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물론 일이 많이 몰리거나 제가 하고 싶을 때만 하면 되었어요).
남편은 하도 짬맞는게 많아서 막상 자기 업무는 밀리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사무실에서 자기 것 챙기지도 못하고, 온갖 잡일은 다 하구요..
거절하면 되지 않냐라고 저도 말했는데, 아직까지 계급으로 누르면 쉽지 않은게 군대인걸요..
연애 때는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잦았고, 일요일 오후에는 꼭 출근을 했어요.
휴가 때도 업무 전화가 잦았구요.
결혼해서도 평일에 기본 8-9시 퇴근, 일요일 오후 출근, 바쁘면 새벽 1-2시에 들어오고요.
연휴 때 쉬고 있으면, 일생겨서 부대 출근하는 일도 매번 있었어요.
지난 설 때도 연휴 기간 중 하루는 근무, 이틀은 업무 때문에 출근했어요.
낚시는 초반에 같이 다녔어요...
같이 바닷가가서 던지고 놀고 했었거든요..
배낚시 가는 것도 좋아해서.. 저는 다른 분들이랑 다녀오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초반에는 둘다 요령도 없고... 뜨거운 날씨에 바닷가가서 그러고 놀다보니..
저는 흥미를 잃었고, 남편만 계속 하게 된거에요.
가사업무분담을 하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좀 더 시간이 남는 사람이 해야지 하다보니 제가 거의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남편이 하고 있는 걸 보면 답답해서.. 그냥 내가 하자 했던게 더 이렇게 된 것도 있어요... 하하하하... 계속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면서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을 들었는데... 이 무덤은 제가 판거죠..
결혼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고 하는 말에 동의해요..
아마 제가 보지 못했고 외면했던 것도.. .
저 또한 회피적인 성향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고... 해결책을 찾고... 부담스럽고 어려운 점도 마주봐야 하는데...
계속 외면했네요..
사람 쉽게 안 바뀐다고 또 회피하다가... 또 몰아서 터지고, 그러다 힘들다고 울고 있을 것 같지만, 고쳐야 할 점들 크게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려구요...
까먹고 또 습관처럼 돌아가는 일 없도록...
어제는 남편이 당직근무서고와서 피곤해하고, 쇼파에서 바로 골아떨어지는 거 보고.. 자라고 했어요.
저녁 때가 되서... 제가 너무 답답해서 깨우고 아기 좀 보라고 나 좀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어요.
같이 나가자더군요... 스벅가서 음료 좀 사고.. 남편 먹을 것 좀 사고.. 그냥 드라이브만 하고 왔어요.. 근데 아기 잘 시간도 다되어서... 울더라구요ㅠ 하 깊은 한숨...
... 달래서 돌아오는데.. 눈치보면서 자기가 아기 보고 있을 걸 그랬다고 하더군요..
남편한테는 아기 맡겨놓고 저만 외출하거나 주말에 같이 외출하는 쪽으로 얘기했어요.
그리고
원래 친정 쪽에서 아기 낳고 산후조리원 갔다가 친정에서 몇개월 있다 오려고 했었는데,
엄마가 남편이랑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며 거절하셨어요. 대신 산후조리비용 주시겠다구요..
19시간 진통했는데, 허리로 진통이 와서 너무 아프고.. 아기는 내려오지도 않고... 새벽에 수술했어요. 수술결정하고 그것도 못참냐는 듯이 한심하게 쳐다보던 간호사의 시선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수술 결정하고 열어 보니.. 아기도 힘들었는지 안에서 태변을 봐서 수술하길 잘했다고 의사도 말 했지만, 그 뒤로 계속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기껏 산후도우미 불렀는데, 산후도우미와도 안 맞아서 더 스트레스였구요..
모유수유도 잘 안되서.. 죄책감도 심하게오고..
날도 따뜻해지고 답답해서 꽁꽁 싸매고 외출했었는데, 그 뒤로 아기가 그렁그렁해서... 하... 깊은 한숨..
저도 좀 나아진지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아기 100일하고 엄마 생신하고 겹쳐서.. 사진이라도 남길겸 친정에 보름정도 다녀왔어요.
불편한 점들도 많았지만, 삼시세끼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ㅎ
그런데 막상 다녀와서 집에 혼자 있다보니... 더 적적하더라구요...
친정가면 좋지만, 부모님은 각자 자기 일하시는라 바쁘고, 가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네요.. 대학 때부터 자취하고 떨어져 살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여기서 잘 다독이고 있어보려구요..
조언주신대로.. 남편하고는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볼게요..
대화로 하면..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기도 해서... 정리해서 보여주려구요...
글 쓰고, 댓글 달아주신거 보고, 추가글 쓰고 하면서...
우리의 현실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마음써서 댓글 달아주신 것 다시한번 감사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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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은 4시간, 시댁은 5시간 거리에서 살고 있어요.
집에 찾아오는 사람없고, 저도 딱히 갈 곳도 없어요.
주말마다 교회가는게 다에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계속 지치네요.
남편은 직업군인인데...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당직근무(일이 많아서 퇴근은 익일 오후에나 해요.), 업무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요즘은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부 묘기증이 심하게 올라왔어요.
코피도 가끔 흘리구요..
제일 막내라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온갖 잡일 다 짬맞아요..
평점 때문에 싫은 티도 못내거든요...
얼마 전에는 너무 힘들어서 바다가서 한참 멍때리다 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집에서는 힘든 티도 안내기도 했고... 매번 웃으면서 들어오길래... 그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가끔... 집에 올 때 소리지르면서 온다고 해서.. 그날 있었던 힘든 일 얘기하면.. 그날만 힘든지 알았어요..
17년도는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18년도부터는 그래도 괜찮아졌다고 해서.. 괜찮은지 알았어요..
그런데... 17년보다 괜찮은거지... 그게 괜찮은게 아니더라구요..
하긴 생각해보면.. 제가 그 사무실에서 일했으면... 전 사고쳤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와중에 집안일도 본인이 하겠다고하고 설겆이나 젖병 닦는거나 가끔해요...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는 일도 하구요..
설겆이 하고 있는거 보면... 고맙기도하고 그래요..
근데... 어제 싸웠어요..
싸우고 나니..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남편은 주말마다 낚시를 가요..
토요일 오전에 자다가 일어나서 낚시 잘하시는 분 따라 나가요..
일요일은 오전은 같이 교회 다녀와서.. 오후에 또 그분이랑 같이 낚시를 가요..
아기 태어나기 전에는 그래도 가끔 갔는데.. 태어난 후로는 계속이에요..
남편이 힘들어하니까... 좀 쉬고 오라고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정말 주말마다 가요.
그것 때문에 요즘 제가 뭐라고 많이 했어요.. 그러면 조금 고쳐요..
낚시하는 조건으로 화장실 청소 해라.. 했더니 다녀와서 화장실 청소 한다고 하고 가요.. (그런데 요즘은 다녀오면 피곤하니까 안하기도 해요.. 자기 눈에는 깨끗하다네요...)
미리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미리 얘기하고 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매주가요..
혼자 가지 말라고 했더니..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같이 매주가요..
밤에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더니... 낮시간 때 낚시 잘하시는 분이랑 매주가요..
정말 매주가요...
근데 저도 주말이면 남편이랑 같이 있고 싶고.. 아기 보느라 못간 병원도 주말에 가고 싶고... 그런데...
말도 꺼내기 전에.... 주말에 낚시 갈거라고 하면.... 말문이 막혀요..
낚시 갈 생각하면서.. 저리 즐거워하는데... 가지 말라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면 저는 아기 데리고 평일에 병원을 가요... 같이 하고 싶은 건.. 제 욕심인가봐요..
물로 남편이 지금까지 주말에 한번도 아기를 안봐준 건 아니에요...
봐주긴 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똥기저귀는 못 갈겠다네요요...
오줌기저귀는 갈다가 애기를 안고 저한테 와요... 똑딱이 우주복은 괜찮은데... 내복 바지를 못 올리겠데요...
가끔 우주복 단추도 어긋나게 채워놓은거 보면...
도대체 일은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하기도 해요...
근데.. 이젠 제가 지쳐요...
어제 터졌던건...
1차 금요일 회식(12시 넘어서 들어왔어요.. 무슨 회식을 오늘만 날인 것 처럼 하나요.... 1차 먹고 2차 당구 치고 3차로 맥주 마시러 또 가고... 그래서 뭐든지 적당히 라는게 있다고 명심하라고 문자 보내고 잤는데... 미리 말했는데 왜 눈치 주냐고 그러더라구요.. 뭐.. 이것도 편한 자리 아닌데 다 선임들이라 같이 있다 온거라구요.. 아니 그럼 왜 자기는 일찍 간다고 말을 못하냐고 했더니.. 술이 고주망태된 선임 1을 챙겨야 해서 그러지 못했다네요.. 아니 자기 주량 것 먹어야지 고주망태 될때까지 마시고 남한테 책임지고 데려다 주라고 하고.. 정말 개 같아요.)
2차 토요일 낚시(상사님이 배낚시 가자고 해서 다녀왔어요.. )
3차 일요일 낚시(낚시 잘하시는 그분이랑 다녀왔어요..)
3일 연속으로 그러니까... 이 사람은 왜 집에 없나...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어제는 낚시 갔는데.. 적적한 집에서 아기랑 둘만 있으니... 외롭고 그래서 전화해서 외롭다고 일찍오라고 했더니.... 평소 오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왔더라구요..
저녁 거리를 남편이 사와서 떡볶이 만들어 먹고.. 남편이 아기보고 제가 치우고 있는데...
남은 쫄면 사리, 어묵(2종류나 사왔더군요.. ), 보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나 밀가루 못 먹는데.... 쫄면사리 사오고... 남은거 처리하는 것도 걱정이고...
하여튼 설겆이 하다가 너무 외롭고 그래서.. 외롭다고 짜증을 냈더니..
자기도 외롭데요..
그러면서 자기 낚시 다녀올 때마다 싸운다고.. 괜찮던 사람이 갑자기 뻥터지고, 자기 눈치 보는거 안보이냐고...
괜찮다가 갑자기 화를 내니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데요...
아기 태어나고 자기 신경이나 썼냐고 하네요...
감정이 격해져서.. 남편이 큰 소리 내니 아기는 울고... 좀 진정하고 다시 얘기했어요..
여기 다 쓸 수는 없지만, 남편도 나름 노력한 거 알아요...
근데 저도 힘든거 생각해서 잠도 따로 자고.. 최대한 부담 안주려고 했는데...
퇴근하고 오자 마자 아기 맡겼던게.. 서운했나봐요.
퇴근하고 오면 아기주고 저는 저녁차리고 저 씻기도하고... 젖병도 닦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얘기를 해도 제가 안 달래지니.. 자기 낚시 장비 다 중고로 팔고 낚시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내가 원한건... 나랑도 좀 놀아 달라는 건데... 매주 가지말고.. 좀 격주로 가든... 나랑 외출도 좀 하고... 그러자는 건데...
사람 말도 못꺼내게 화를 내고 혼자 결론 내고...
생각해보면.. 연애 할 때도, 임신했을 때도..
움직이고 밖에 나가는거 참 싫어했어요..
등산가자고 하면 자기는 산이 싫다고... 안가고.. 산책하러 나가자고 하면... 자긴 걷는게 싫데요..
생각해보면 같이 나가자고 하면... 꼼지락 거리고.. 귀찮아 하면서... 나가자고 몇번을 해야 그 중에 몇번 나갔으면서.. 낚시 갈 때는 신나서 나가는게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
결혼 왜 했나 싶고.. 아기는 왜 낳았나 싶고..
육아휴직 중이고... 복직이 내년 2월인데...
그냥 다음달부터 맞춤반으로 영유아 어린이집 보내려구요..
마침 자리도 있다고 하네요...
4개월 밖에 안된 아기.. 뒤집기도 못하는 아기를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마음에 걸리네요...
결혼도 육아도 지쳐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