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

Qq2019.03.26
조회14,033
안녕하세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희는 둘다 20대 후반이고 4년 만났고, 전반적으로 다 정말 정말 잘 맞아서 관계도 좋고 서로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 대화 방식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어요.

저는 대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남자친구는 깊이 있는 대화를 잘 안 해요. 물론 제가 물어보는 거엔 대답은 잘 합니다

참고로 권태기도 아니고 원래 처음부터 이런 성격에
무뚝뚝하지 않고, 엄청 다정한데 말만 잘 안 해요..
보고싶어 밥먹었어 등 정말 인간의 생존 그 자체 위주의 이야기만 하는편이에요.

평소 통화할 때 예를 들면 계속 00야~ 너무 보고싶어
청소해야지~ 배고프다. 과자 먹어야지~
아이스크림 사와야지~ 맛있다! 나혼자산다 봐야지~
씻고 와야겠다!
이런 방식으로만 말하고 그 외는 전부 제가 먼저 뭘 물어보거나 대화 주제를 제가 꺼내거나 해야 교감?이 되는 대화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한테 오늘 뭐 했어? 어땠어? 이것저것 물어보고 난 뒤에 나는 오늘 ~했다고 말 하면 대화가 이어지지가 않고 아..그래?? 피곤했겠다ㅠ근데 방에 먼지가 왤케 쌓였지? 이런식으로 항상 대화가.... 갑자기 증발 되곤 해요.
(평소 남자친구 대화 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통화를 예로 들었고 만날 때도 똑같아요)


항상 저희는 만나면 대화를 제가 이끌어가야하고
사소한거라도 오빤 망고 좋아해? 이건 어떻게 생각해? 영화 결말 어땠어? 뭐 이런식으로 항상 물어보고 하는데

저는 그런 물음을 한번도 받아본적도 없고..
그래서 제가 먼저 제 생각을 말해도
그래?? 결말이 좀 슬프긴 했징? 아 우리 주차 등록해야되나? 이런식으로 계속 대화가 되고
내가 지금 뭘 하는건지 모르겠고 뭔가 서럽다고 해야하나 그래요....ㅠㅠ


물론 사람은 모두 다 달라서 저처럼 대화가 우선이 아닌 사람들 또한 분명 무수히 존재하고 나와 다르다고 절대 틀린 게 아니니 남자친구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저라는 사람과는 안 맞는 거죠....


남자친구도 노력해보겠다고 했는데 잘 안되고
이걸 서로 어떻게 해야 잘 맞춰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극복할 수 있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주변 사람들은 거의 100이면 100
같은 우선순위를 둔 사람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 저도 잘 알지만.......
그거 말곤 서로 아무 문제 없고 저한테 정말 잘 해주고
4년동안 만나며 쌓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말이 쉽지 그냥 딱 헤어져버리는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이런 커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계속해서 서로 맞지 않아 힘들다면 끝내는게 맞겠지만 그래도 그전에 조금이라도 노력은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