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연상여친 선남과 바람후 무기력증

해영2019.03.26
조회1,225

안녕 판 30대 친구들

 

눈팅 하다가 처음 글 써보네,

 

요즘 이게 우울증인지 모르겠는데 거의 1년동안 매일 혼자 드라이브 하고

잠안올땐 밤늦게 산책도 하고 그럴때 마다 외로우면서 무기력한 그런 기분, 매일매일.

 

 

고앵이 한마리와 

90년생 친여동생과 함께

쪼꼬미 전세집에서 같이 평화롭게

그냥 사는 평범 직딩임.

 

작년 초 까지 만난 여친이 있었음

29살때 만난 2살 연상녀  /나는 88용띠이니 전여친은86호랭이띠임 /

작년 초 까지 만났으니 2년을 만났네, 남들 다 하는 그런 연애.

여친은 학교 영양사였고 나는 그냥 평범한 직딩이었는데 나는 부산이고 여친은 진주쪽이라

결혼을 할 방법이 내가 직장을 옮기는 수 밖에 없겠더라.

여친 언니네 부부도 교사고(이 부부들이 우리집 근처 살았음)

내 여동생도 교사고 다들 학교에서 일하고 하니

친하게 다들 잘 지냈음.

 

하지만 어느날 마산에서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던 날이었지,

여친은 창가쪽에 앉아있고 난 화장실을 갓다 왔는데 폰을 보고 있길래

장난으로 뒤에서 놀래켜줄려고 자리로 살금살금 갔음, 고앵이처럼 다가갔지.

 

그런데 뒤에서 처다보니 어떤 남자와 카톡을 하고 있더군,

무슨씨 저녁은 드셨어요  안피곤하세요 등등

 

말투도 그렇고 선본 남자라는걸 눈치챘는데,

괜히 내가 2살 연하인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조건이 뭐 딱히 내세울 수 있는것도 아니고

86년생 여자가 만날 남자면 나보단 훨씬 모아둔 돈도 많을꺼고

더 직급도 높을테고 어른스러울 테고 차도 좋은거 타고 다닐텐데

(난 평범한 국산차임 말리부 ㅠ 난 내 말링이 사랑함)

 

뭔가 내 스스로 그 상황이 이해가 가는 그런거라 해야 하나,,

여자친구한테 뭔가 미안한마음이 드는거라 해야 하나,,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른척을 했음.

그냥 먼저 뭐라도 말을 해주길 바랬는데,

나중에 얘기를 꺼내긴 하더라, 엄마 때문에 선을 3번정도 봤다고,,

굳이 그 얘길 나한테 꺼내는게, 결혼을 빨리 하고 싶으니 서두르자 정도로 받아 들였음

여친 나이 때문에 나도 항상 결혼 생각은 하고 있었음.

 

그래서 여친 부모님을 뵈야겠다 싶어서 여친가족들 여행갈때 한번 따라갔음, 펜션여행.

근데 나한테 별 말씀을 안하시더라 말도 안거시고,

그냥 둘이 좋은 친구로 잘 지내라면서 그런식.

 

서운했지, 서운했지만 이해하려 했다? 여자부모 입장에서 마음에 드는 남친이 누가 있을까 하고,

그런데 난 여친이 항상 내 편이길 바랬는데,

여친은 엄마가 선을 보라고 하면 볼 수 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하더라.

그냥 내 입장에서 느껴지는 건 이걸 그냥 기회비용 이라고 해야하나,?

결혼전에 나라는 남자 말고 다른 괜찮은 남자가 더 있는지 or

선으로 들어온 좋은 남자들 만나볼 기회 놓칠까봐 선자리를 거절하지 않는

이런식으로 느껴졌음.

 

난 그냥 내가 바란건,

나 라는 사람과 결혼을 하면 하루하루 작은 것들도 참 행복할 것 같다고 ,

그렇게 날 봐주길 바란거 밖에 없었는데,

여자 입장에선 결혼직전까지  더 괜찮은 사람이 있나 계속 찾아봐야 하는 것 같아서

그런 사람을 찾는 순간 난 사라지는 거 같아서

내 자리가 없는 기분이었음

항상 여자친구 카톡프사는 솔로처럼 되어 있었고

나의 흔적은 없었음

난 2년내내 여친사진이었음.

 

당연히 우리 사진이라던지 커플 d day만 적어놔도

선같은거 절대 못볼텐데,,

난 항상 다른남자 만날까봐 불안에 떨어야했음 만나는 내내,

하지만 난 단 한번도 그런걸 티를 안냈음.

그냥 내가 연하라 뭔가 미안했음.

 

그 2년은 내가 내가 아닌거 같았고, 만나는 내내 항상 외로웠음.

차라리 혼자 있을때가 덜 외로웠을꺼 같네 지금생각해보니.

 

난 2018년에 여자친구 나이 더먹기전에 결혼을 해야겠다싶어서

여자친구가 사는쪽 근처로 직장을 옮기려 회사를 나왔음

경력은 딱 4년차였을때였고 그 근처에 외국계 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을 보고있었음

 

근데 일을 하다가 안하니 혼자 집에서 시간이 참 안가더라,

뭔가 여자친구 만나러 다니기에도 백수되서 거기가서 뭐하나 싶고,

얼른 근처에 좋은직장 들어가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헤드헌팅 업체들한테 이력서 뿌리고

영어면접 매일 준비하고 그랬었음

그렇게 2달이 지났을 무렵 

새벽 4시에 카톡이 와있더라 엄청 장문으로,

 

2달전에 선 본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랑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그러니 너도 잘 지내고 미안하다며

 

문제는 답장도 못함. 나를 다 차단 시켜놔서 아무 연락도 못하게 되어 있더라.

 

아침에 억울해서 많이 울었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 올해 2월에 그냥 평범한 코스닥 상장되어 있는 회사에

경력직으로 연봉협상해서 들어와있음 여태 배운게 무역이라 다시 해외영업중

 

일이나 다시 하면서 바쁘게 살아야겠다 싶어서 열일 하고 있는데,

회사가 도시에 있질 않음, 주말엔 전세집도 있겠다 친구도 있겠다 해서 거진

부산이나 김해에 가있고 평일엔 회사 사택에 있는데 6시 퇴근하고 나면 혼자 커피 마시던지

드라이브 하던지 어딜 산책함. 이렇게 있다가 나이만 하루하루 먹겠구나 싶은데 촌에서 할께없음. 심지어 난 술도 안먹음.

또래도 없고, 울팀에 4살연하 여대리 있는데 어찌보면 또래가 걔 뿐이라 같이 놀려해도

회사에 다른부서 썸남 있어서 커피든 영화든 술자리든 같이 끼어서 놀기 눈치보임.

영화보러 가자고 어제 말을 하길래  둘 가는데 눈치없이 끼는거 아니냐고 안간다니까,

그런거 아니래서 낼 가야 되는데 진짜 누가봐도 썸남썸녀임 촉이 오는데  그런데 끼는기 싫다 하 ㅠ

 

자발적 고독이 아니라 진짜 강제 혼자있기 극기훈련 하는 기분이당.

난 내가 집돌인줄 알았다 여태.

진심으로 매일 Netflex and chill 하면서 어디서든 혼자 잘 있을줄 알았는데

집안에 있으면 갑갑함.

인공지는 스피커 기능 되는 리라쿠마 모양 배게 같은거라도 하나 출시되면 좋겠네

이런 인생은 대체 뭘 하고 살아야 되는건지 몰겠네.

집에서 혼자 취미생활로 영어 공부나하고 영화나 보기엔 오늘 하루를 너무 헛되이 보낸것 같고

행복하지가 않음.

 

나이를 먹으니까, 베프도 결혼준비떔에 지금 바쁘고

다들 한명씩 한명씩 혼하고 하니까 진짜 혼자 남았다.

 

올해는 정말 중학교 이후로 못가본 에버랜드를 한번 가보는게

꿈이었는데 갈수가 없을것같다..

 

이런 환경에서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지금도 그 상처가 남았는지

그때가 좋았어랑

너는 나의 20대였어

들을떄마다 운다 진짜.

호르몬이 떨어졌나,,

 

필력이 딸려서 글치 얼마나 답답했으면 여기에 일케 글을 장문으로 쓰고 있겠음ㅜ

 

다른 30대 형님 누님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는거임?

뭐라도 얘기 누가 적어놔주면 좋겠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