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당할 수 없는 연애를 시작한건 너였어

2019.03.27
조회7,059
추가)댓글들 보는데 진짜 할말을 다 잃었네요
상대방에게 처음 제 우울했을 당시를 보였을때 분명히 우울의 원인을 모른다고했으며 자신도 정말힘들고 이겨내고싶은데 당장은 잘되지않는다, 그리고 우울증은 주변인들도 힘들게한다고 저 혼자 틀어박혀 며칠뒤 나아지겠지하며 숨어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온건 그사람이었고 저 또한 쉽게 결정하고 시작한 연애가 아니었습니다

각자 어느정도 해결방안에 대한건 우울증가진 사람들도 압니다
그러나 그들이 왜 우울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본인들도 정말 몰라요. 정말 밑도끝도없이 치고 들어오면서 배드민턴 공치듯 쳐낼수있는게 아닙니다.
지금 댓글들 중 본인이 극복할 수 있다, 네 의지의 문제다, 취미를가져라 라고 하신분들 또한 극한으로 우울증을 경험하지 못한분들이 대부분 쉽게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오류란겁니다
우울증을 단지 (정신병)으로 딱 그 틀이란 것에서만 보시고 왜 우울증이 위험한지 제대로 모르면서
그 병을 가진 그들 또한 거기서 벗어나고싶어 발버둥치고 살고자 병원을가고 치료도하지만 그게 더이상 통하지않는 시점이 되면 자살까 이르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전혀 모르시는것같네요
방금 웃으면서 만난사람이 하루아침에 시체가 되어 돌아올 수 있는건데
'내가 우울증을 가진사람을 만나봤는데~' 하시는 분들 물어보고싶습니다
상대방의 우울증에 대한 위로를 할때 정말 공감되시던가요?
'아 그냥 이정도했으면 적당히하지, 내가 니 감정쓰레기통인가?'
처음에 사람들은 우울해하는 그 사람들의 모습에 호기심 또는 동정심에 다가갔을겁니다
다가오는 그 모습에 저 또한 처음에 경계하다가 어느정도 경계가 풀어지게되면 힘든얘기를 시작하게 되죠
이야기하다가 그들이 어느순간 지침이 조금이라도 비춰진다면 더이상 표하길 멈춥니다, 그리고 감정을 토하면서도 내내 감정쓰레기통이라느끼면 어떡하지, 상대방은 내 감정쓰레기통이 아닌데 나는 이 얘기를 해선 안됐던건가 라고 충분히 생각할수있고 어느순간 그 사람에게 감정을 다시 숨깁니다
더이상 이 사람을 더 질리게하면, 힘들게 하면 안되겠구나하고 본인 혼자 다시 다 끌어안고 조금씩 죽어가는 거라고요.
그럼 여러분. 여러분들이 지금 저에게 하듯 징징댄다, 네 의지와 극복의 문제다 말하기이전에
우울증이 정말 어떤건지, 어떻게 다가가야하는지에 대한 자료검색과 그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우울증은 본인이 직접적으로 극한까지 가지않는이상 정말 모르는거라고 우울증을 가진사람들이 수도 없이 얘기합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지만 깊이에 대한 차이는 천차만별에 고통과 회복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치료기간은 다 다릅니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주변인으로 있다가 겪은 경험보다,
본인이 이 감정을 겪었을때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말들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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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울해하는 모습을보며
처음에 너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다가왔었고
그리고 어느정도 사랑이 커진 뒤엔
내 자체가 사랑한다며 이야기하더니
후엔 너는 내게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그렇게 칼같이 잘라내버렸겠지

근데 나는 처음 너에게 내 우울에 대해 깊게 얘기하길 꺼려했고
정말 털어 내기 힘든부분이라 조심하고 또 조심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에
아직도 조금이르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너를 믿기에 얘길했어
그런데 내 착각었던것 같아
우울증은 우울증을 겪어 본 사람만 알고 위로할수있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을 계속 밀고가야했었어
오히려 털고나니 후에 내게 더 큰 상처가 됐어
너는 이해하지도 못하는거 이해하는척하느라 고생했어
너는 나와의 연애가 힘들었단 얘길들었어

있잖아 너무 늦었지만 얘기해주고싶었어
우울증은 남이 쉽게 치유할 수 있단 생각으로 가지고 접근하면 안되는거야
나 조차도 힘들어하고 남에게 내 우울을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에 전전긍긍했는데 그리고 우울증이 감기란말이 괜히있는게 아니라서 갑자기 찾아왔다가 갑자기 떠나거나 계단을 밟아올라가듯 천천히 스스로 회복하기도해
근데 내 회복기간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데
억지로 한참을 줄여서 혹여나 네게 더 불편함이 쌓일까봐
빨리 회복된척, 괜찮은척을 했어
사실 그게 나에게 더 독이었는지도 모르는 채
점점 서로가 힘듦이 쌓여가니 마침내 그렇게 터지게 된거겠지
너가 나에게 바라고 얘기하듯 내가 늘 얘기했어
내가 바라는건 그 어떠한 조언이 아닌 그저 곁에서 안아주는거라고

너가 말하는 최선을 다한 연애라는말 앞으로 함부로하지 않았으면해
나는 그 말 자체가 상처가 되었고
내 모든걸 부정시켜버린 말이 되어버렸어
너가 한 최선을 다한 연애란게 나에겐 너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었어
지금 이 기간까지도, 얼마나 일지 모를 앞으로의 시간들도

게다가 너는 이미 모든걸 잊고 이별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준비를 하고있는것처럼 보였어
내게 말한것과 달리.. 우스웠어
연애에 대한 내공 무시안해 너는 그만큼 쌓아온게 있으니 일찍 털어낼수있었겠지
아직도 너를 못있어서 오지않을걸 아는데도 연락을 기다리는 내가 바보지
그래도 너가 나와의 연애가 힘들었단 얘길 듣고 조금 놔버릴 수 있을것같아

감당할 수 없는 연애를 시작한건 너였는걸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