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와 연끊고 살다가 다시 왕래할 경우.. 결국 후회할까요?

ㅇㅁ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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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만 왕래하며 지냈어요.
시아버지와는 아이 백일 이후 안보고 지내다가 최근 폐렴에 걸렸다며 위독하다고 4살 손녀까지 데리고 오라는 말씀에 다같이 내려갔지만 아무일은 없었어요. 전 그때 임신중기였는데 응급실 면회가 안됨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가 보호자목걸이 주면서 들어가라 하셨고 결국 면회하고 왔는데 뒤늦게 독감인걸 말씀하시어 화도 나고 했었네요. 그 면회..4살 아이도 들여보내려고 하시다가 의사제지로 못들어가게되자 시부를 바깥으로 빼려고 했는데 그것도 의사가 막아서 결국 아이는 못보셨어요.

아이 백일 이후 안보게 되었던 이유는,
자잘한게 엄청나게 많지만 결정적인건 백일때 양가 부모님 및 직계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술마시고 대놓고 저희 친정아빠를 무시하고 저 성희롱을 하게 되서 연락처를 차단했어요. 그후엔 새벽에 3번에 걸쳐 악담 저주문자를 아들에게 보내셔서 아예 안보게 된거예요.

저희 아빠가 아가들을 이뻐하시는데 이뻐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이뻐해주지말라며 결국은 피가 통하는 친가를 따르게 되어있다고 외가는 헛것이라고 한 점.
(막상 본인은 이뻐해주지도 않음)

며느리 골반보니까 자연분만할줄 알았다면서 근데 가슴쳐지게 모유수유는 왜 하냐며 너네남편 돈 못벌어서 하는거냐고. 쟤(아들)는 돈버는거 빼곤 다 잘한다며 돈 못벌어 모유먹이는거 보니 너넨 둘이 잘 맞는거 같다고 하고.
(출산전부터 가슴쳐진다고 모유먹이지 말라고 하심. 그리고 본인은 일도 안하고 젊은시절 생활비 한푼 안보태고 실제 가장역할은 시어머니가 하심)

성격이 매우 괴짜이고
이것말고도 자잘한게 무척 많아요. 남편도 자기아버지와 정이 없다고 보면 되요. 사업한다시며 같이 산 세월이 길지도 않습니다. 다혈질적이고 내 말은 맞고 너넨 다 틀려(다름이 아님) 마인드가 깔려있어요.

남편표현을 빌리자면, 경주마 같데요. 눈 시야 양옆을 가리고 앞만 보게 달리는 경주마요. 주변 사람들을 그정도로 안보고 산다면서요.

환갑도 안챙겨드렸어요. 그거때매 술먹고 주정부리셨지만 무시했어요. 들어보니 어릴때부터 아들생일도 한번도 챙겨준적 없으신 분이 환갑은 챙김받고 싶으셨나 싶어 저희 둘이 코웃음만 쳤어요.

그러다가 폐렴이후로, 남편이 응급실에서 자기아버지를 본 후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분노-무관심에서 측은지심으로 변했더라고요. 머리숱도 많이 빠지시고 살도 빠졌다고요. 그리고 늙어보였다구요. 62세세요.

지난주 주말엔 남편이 첫째 데리고 2박3일 시댁에도 다녀왔어요.
저는 임신 36주라 ktx타고도 왕복 5시간 이상 거리라 가지 않았어요. 잠자리도 불편하고요.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예요.
벌써부터 시아버지는 저희가 부탁드리기도 전에 아들이름을 지어놓으셨어요. 폐렴걸려 위독하시다더니 응급실에서 마치 유언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둘중하나로 지으라구요.

편견일수도 있겠으나 시댁은 경북대구 분들이구요. 저는 부모님도 저도 모두 경기 토박이예요.
너네 시아버지는 남편 태어날때 딸이면 미역국도 못먹을줄 알으라고 자기 아내인 시어머니에게 임신막달에 그런말을 하셨다고 했어요. 그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매우 짙으세요.

둘째 아들이니 더 좋아할거라고 남편도 인정하고요, 제 앞에선 말조심 하시지만 아들이라 더 좋다고 친척들 모임에서도 그러시더라고요.

뭐 어찌되었든.


아이 태어나면 왕래가 서서히 될거 같다고 스트레스 받아 어쩌냐고 친정에선 걱정인데.. 남편은 이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분노에서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는지라 이전처럼 아예 단절은 힘들거 같아요. 당장 올해 추석에도 내려갈 수 있을거 같거든요?
남편과의 사이를 위해 일단은 왕래는 하고 지내고 또 헛말하시면 대놓고 말해볼까요, 아님 끝까지 저는 안가는 쪽으로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예요. 신혼땐 저도 너무 몰랐고 네네 하다가 남편시키고 연락처 차단해버리고 했는데 이젠 저도 결혼연차도 있고 애도 낳아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시어머니께도 조심스럽게 기분나빴던거 말하는 경지가 되었어요.
속은 시원하더라고요. 오해도 풀리구요.

곧 출산인데
이제 둘째 태어나면 아들이라는 이유로 어떻게든 왕래하시고 싶어하실거고 더욱 궁금해하실텐데.. 어떻게들 하시겠어요? 당장 둘째 백일엔 어떻게 할지도 고민이예요. 양가부모님 모두 한자리에 부르긴 어려울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