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알바하면 이상한가요?

ㅇㅅㅇ2019.03.28
조회1,729
안녕하세요 29살 여자입니다
지방 대도시에서 편의점 야간알바 2년 가까이하고 있어요

카톡은 자주하지만 서로 바빠서 잘 못 만나는 12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 언제까지 그렇게 알바나하면서 살꺼냐고 그 나이에 편의점 야간알바 한다고하기 안 부끄럽냐 결혼도 해야하고 미래도 생각해야지 않겠냐면서요

저는 부모님께 범법행위 안 하고 남한테 피해 안 주고 니 밥 벌어 먹고 살 수만 있음된다 라고 배웠거든요

지방 전문대 나와서 직장 내 정치질, 상사의 갑질, 오버타임은 기본에 야근에 특근에 시달리다 3년 다니고 그만둔뒤로 좀 쉬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여기저기 알바하다 지금 사장님이 좋은 분 이셔서 이렇게 오래 일하고있어요

본인 할 일만 제대로하면 폰을 보던 책을 읽던 뭘 하든 일절 터치도 없으셔서 일하기도 편하고 퇴근시간 월급날 칼같이 지켜주시고 혼자 사는거 아셔서 뭐든 더 챙겨주려하시구요

편의점이다보니 일하는 일수따라 월급이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2월 아닌이상 월급 평균 170-180받아요

170-180 받는 돈으로 월세, 공과금, 폰요금같은 고정지출 90-100만원 선이고 50은 적금넣고 2,30 남는건 반려묘 보험이다 생각하고 저금중이구요

집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집순이라서 약속 많아봐야 한달에 1,2번이고 옷이나 신발같은데 욕심도 없고 오래입는 편이라 외투나 운동화 아닌 이상 굳이 메이커니 뭐니 안 따지고 그냥 맘에 드는거 한번씩 사는게 다라 충분히 넉넉히 쓰면서 잘 살고있어요

제 친구도 얼마전까지 주유소에서 일하다 몇달전에 공장들어갔는데 본인은 월급 이제 260이라고 자랑하면서 저보고 편의점 그만두고 공장이나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전 직장이 워낙 막장이었던 곳이라 물론 좋은곳도 있겠지만 사람많은 곳 다니기도 싫고 지금 일하는게 익숙해져서 그냥 일 한번에 몰아서 내가하고 싶을때 싹 다하고 제 시간 쓰면서 편하게 일하는게 좋아서 거절했더니 위에처럼 말하더라구요

많은 월급이 아닐수도있지만 정작 그 월급 받는 저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쓰고 저금도하고있는데 정작 친구는 그렇게 월급받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도 여태 모은돈 십원하나 없다하고 매번 돈없다 빌려달라하고 옷이던 뭐던 무조건 메이커 사야하고 제가 메이커 안 사는거 알고 브랜드 있는거 사라고 닥달하고 본인은 주유소 일할때도 정직이었는데 전 알바라고 계속 무시하네요..

솔직히 친한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속상하고 별 일이 없으면 그냥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인데 이 나이에 편의점 알바하는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