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아침에 일어나서 이래저래 집안일하고 아이보고 잠깐 들어왔는데 톡선이라니 ;;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그리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일일이 답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추가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직 갔다온 게 아니라 후기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조금 글을 추가해 보려고 해요.
대부분의 댓글이 가라고 하시기에 오늘 용기내서 남편과 시누 결혼식에 대해 상의해보려 합니다.
일단은 시누에게 먼저 물어보고, 시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최대한 참석하는 방향으로 상의해보려고 해요.
저도 다른 건 걱정이 안 되요. 시어머니야 혼주석에 계시거나 아니면 손님맞는 곳에 계시겠지요. 피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족사진 찍을 때가 가장 걱정이 되서 여쭤본 것이었어요.
시누의 예비시댁 시선까지는 신경쓰지 못했는데 그런 부분도 꼼꼼히 봐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시가 쪽의 상황만 생각한 것 같아서 시선을 넓게 두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절'이라는 말이 저도 그저 '인연을 끊는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뜻을 찾아보니 무시무시한 말이더라구요.. 해당 언어는 수정했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조언 해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어떤 댓글 달아주신 분께 정말 여쭤보고 싶어요.
저도 물론 성격 좋은 사람은 아닌데요, 기본적인 예의는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본인 배우자가 전혀 잘못한 일이 아니고 본인 어머니 혼자 오해하면서 배우자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배우자에게 쌍욕과 인신공격, 심지어 배우자 집안까지 들먹이며 온갖 험담을 하시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 아닌가요?
본인 배우자가 눈 앞에서 그런 소리를 듣고 있고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계시는 분인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본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결시친 눈팅으로 참 많이 보고 공감도 많이 하고 했는데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인생 선배님들 많으신 것 같아서 현명한 조언 듣고 싶어서 글 써봐요.
시누 위주의 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결혼한 지 6년 되었고 좀 늦게 아이가 생겨서 육휴중인 30대 중반이에요.
간단하게 상황을 말씀드리면, 결혼하고 2년 좀 넘어서 시어머니가 저에게 일방적인 폭언과 모욕을 아주 구성지게 행사하셔서 그 길로 인연을 끊었습니다.
저도 성격이 있는지라 그냥 넘어가지 않고 맞받아치고 더는 이러고 못사니 어머님 저 볼생각 하지 마시라 하고 그 길로 시가에 발 끊었어요.
이 부분은 남편과 시아버지도 시어머니의 100% 잘못임을 인정했고, 더 이상 시가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도 시아버지께서 존중해 주시고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시아버지와 3살 어린 시누는 너무 저에게 잘 해주시고, 둘 다 좋은 분들이에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한번 씩 연락은 드립니다. 시어머니가 싫어 시어머니와 인연을 끊은 것일 뿐, 시아버지와 시누는 안부인사 정도는 하고 지냅니다.
시누도 그 일이 있었을 때 제 의견을 받아들여주고, 친하게 지냈었지만 자기가 먼저 연락하면 제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연락도 잘 안해요. 남편 통해서 간간히 저와 아이의 근황을 물어보고, 아이 태어났을 때도 남편에게 따로 축하한다고, 언니 고생했으니 맛있는 것 사주라고 100을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조카가 보고 싶다고 얘기할 때면 남편과 같이 나가서 식사하고 오기도 해요.
시누는 저와 남편이 결혼할 때도 어린 나이부터 일하면서 알뜰하게 모아뒀던 돈을 축의금이라고 150씩이나 줬었어요. 미안하고 너무 고마웠죠. 그래서 시누에게 더 잘하려고 했고, 시누도 저에게 정말 잘했습니다. 시월드라는 건 내 얘기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렇게 착하고 예쁜 시누가 올 7월에 결혼한다네요.
너무 축하받고 축복받는 일인데, 시누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3일 전 쯤에 남편 통해서 들었어요.
상견례는 지난 달에 했고, 결혼 준비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의 하나뿐인 여동생이고, 저에겐 너무 예쁜 시누인데,저랑 시어머니가 인연을 끊은 상태에서 제가 결혼식에 가면 너무 민폐일 것 같아서요.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에서 분위기 애매해지면 제가 시누 입장이어도 너무 슬플 것 같거든요. 아니, 화날 것 같아요.
친구들은 그냥 몸이 안좋다고 하고 남편 혼자 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시어머니와 네가 같이 있으면 표정관리도 안되지 않겠냐, 아닌 척 해도 분위기가 냉랭해지지 않겠냐, 결혼식의 꽃이며 주인공은 신부인데, 네가 안갈 이유가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시누 친정엄마인 시어머니가 안갈 수는 없지 않겠냐 하더라구요. 그 말도 맞아요.
그런데 시누 지인들은 남편이 결혼을 한 것을 알고 있으니 저 없이 남편 혼자 결혼식장에 가게 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애매할 것 같거든요. 여러 뒷말도 나올 것 같구요.
아직 남편과 이 문제에 대해서 상의를 하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인생 선배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