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싱글대디의 고민

못났놈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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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인데, 오늘 참 이상한(?) 이야기를 듣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싱글대디 입니다. 시간 장소등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지만, 대학교때 아이 엄마가 출산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혼을 하고, 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의 빈자리는 어머니께서 감사하게도 잘 채워주시고 계십니다. 참고로 건강한 남자 아이 입니다.~
이혼한 이유는 혼자 힘들게 있었을 전아내를 생각하지 않고, 저만 생각하다가 이혼하게 되었네요. 참 못났고, 어렸고, 무지했고, 능력도 없었던 시기 였던거 같습니다. 
여하튼, 그 이후로 부모님, 저 그리고 아기는 열심히 살고 있고, 전아내는 이혼한 이후로는 연락하지 않고 지냅니다. 애기를 못보게 하는건 아닌데, 연락이 없고, 아기 때문에 연락을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애기가 이제 자기 의사를 전달하는 시기가 되니, 어린이집 친구들과 비교해 엄마가 없으니, 가끔 물어봅니다. 엄마 어디에 있냐고, 그럴때 마다 둘러대기 바쁘고 다른걸로 화제를 전환 시켰는데, 몇번 그렇게 하니깐 이제는 잘 안물어 봅니다. 연락이 안되니 보여줄수도 없어서 그렇게 된거 같네요.
그런데 오늘은 전아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놈이 알려주네요. 마음이 싱숭생숭...미련이 남아 있어서 그런건 아닌데...참 뭐라 말 할 수 없는 기분 이네요. 잠도 안오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마지막으로 잘 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기도 하고, 아이는 잘 키우겠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 사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가 이런말도 하지 않는게 좋은걸 알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쉽지는 않네요. 하지 않는게 좋겠죠?
아이도 걱정이네요. 이제는 영영 못볼 친엄마니깐 그냥 하늘나라에 있다고 말하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초등학교에 올라가고 1~2년 뒤에는 미국에 있는 친누나 호적에 올려 시민권 신청하려고요. 그럼 미국이랑 한국 왔다갔다 할텐데 그럼 더더욱 친엄마를 볼 일이 없을거 같은데 하늘나라에 있다고 하는게 가장 좋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참 못났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