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친일파 같아요

싫다2019.03.30
조회320

안녕하세요. 20대 대학생입니다.

 

저는 원래 아빠랑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빠가 워낙 사람 얘기를 안 듣거든요.

본인 얘기가 다 맞고 지적하는 사람은 무식한 거고 뭘 모르는 사람이다 대충 이런 분이세요.

 

아빠 말을 대충 옮겨 적어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압을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본받을 점은 있다.

일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을 했다."

 

너무 충격받아서 온갖 비유를 다 가져다가 설명을 했습니다.

강도가 우리집에 쳐들어와서 우리집 문서 뺏어가고 우리는 묶여서 생활하는데

강도가 우리집에 있는 냉장고도 바꿔주고 티비도 최신형으로 바꿔줬다.

그럼 우리가 그걸 감사해야 하고 기뻐할 수 있냐고.

그랬더니 그거랑 또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 

 

 

"정신나간놈이지. 36년동안 억압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들한테 하소연하면 뭐하냐 병신들."

이 말은 진짜 제가 제대로 녹음해서 쓴 거에요.

 

어떻게 일제강점기 시대에 핍박받고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께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조상들 얘기이고 분명 아빠의 조상도 억압받았을 것이다. 그랬더니

아빠네 조상들은 일본 유학갔다왔고 억압받았다는 얘기 못 들었대요....

아빠가 들은 얘기가 없다고 조상들이 억압을 받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잖아요.

일본 유학가면 일본놈들이 일본사람들과 같이 대우했던 것도 아니고.

저는 제 직계조상이 일본으로부터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일제강점기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사실 아빠가 술을 하고 오신 것도 있지만

그래도 저런말은 본인이 갖고 있던 가치관이잖아요.

그동안 아빠랑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나온 말에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아빠는 바뀌시지 않을거에요.

아빠는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판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