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자퇴 고민 좀 같이 해주세요 (좀 길어요)

ㅇㅇ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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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제가 자퇴를 고려 중이라 인생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요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와 사소한 트러블이 번져 잠깐 왕따를 당했었는데 이 일이 지난 후부터 제 자존감도 떨어지고 소극적이고 남 앞에서 주눅들어 살고 눈치보며 살았던 것 같아요 3학년 땐 평탄했지만 한 번 바뀐 성격을 되돌리기엔 벅차더라고요 중학교 당시 전교 1~2등을 오갔다 보니 고등학교는 자사고에 들어갔습니다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이 제가 삼주가 다 되도록 우울해하고 무기력해 하다 보니 다 떠났어요
부모님도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곳에서 곁에 사람도 없다보니 우울증은 더 악화됐고 절 삼켰습니다 회피하려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주위에 사람들이 몰렸으나 말을 걸어도 별 감흥이없어 보이고 계속 우울해 보인다고 점점 떠나가더라고요 계속 이러다 보니 인간관계가 무서웠어요중학교 땐 주눅들어 살긴 했지만 이렇게 우울하진 않았었는데 뭐가 문제지 싶더라고요
보다 못한 엄마께서 절 정신과로 데려다 주셨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반에 애들이 다 있으면 숨이 안 쉬어지고 초점이 흐려지면서 가슴에 통증이 와요 약을 안 먹으면 곧 죽겠다 싶을 정도로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싶더라고요 반에 애들은 수업시간마다 다 꽉 차있는데 그럴 때마다 힘드니 그날은 조퇴하고 주말이 껴서 아직 학교에 안 갔어요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봤더니 다 네 정신 문제라고 정신상태만 고치면 다 해결된다더군요 학교에서 누구 하나 내 편인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고 여기 학교에 전학 온지 일주일 차에 자퇴를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자퇴하는 이유는 도망가는 게 맞아요 인간관계가 무서워지면서 정신병도 생겼고 이대로 가다간 미래가 더 악화되는 것 말곤 없을 것 같아요 제 진로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이에요 이렇다 보니 최종학력은 상관이 없어요 물론 사람들 시선이 안 좋겠지만요 또한 전 공부하는 걸 되게 좋아해요 중학교 때도 공부가 좋아서 했었고 아직도 공부 할 생각을 하면 설레기도 하고 들떠있어요 물론 현재 상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정고시 준비나 만약 한다면 수능 준비까지도 잘 할 자신은 있어요 17부터 19 수능까지 매번 학원에서 수능을 봤었는데 항상 올1등급이 나왔었어요 물론 그 자리에 가면 분위기나 긴장감 때문에 떨어질 순 있겠지만 좀만 더 공부한다면 수능 준비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까진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 꿈이 너무 허무맹랑한가요 그리고 만약 한다면 부모님 설득이 가장 어려울 것 같아요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학 왔을 때도 정말 죽도록 반대하셨고 아빠는 아직도 절 보기 싫어하셔요 누워있는 모습만 봐도 죽여버리고 싶다셔요 그리고 나만 믿고 바라보는 엄마께도 너무 죄스럽고 미안하네요 참 열심히 살았는데
교복값만 해도 벌써 백만원도 넘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슨 선택이 옳은 걸까요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