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좀 들어줘

ㅇㅇ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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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고2 남녀공학 다니는 여자야
나는 양성애자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해진 내 친구는 동성애자야 앞으로 친구를 A라고 할게 나는 고 1 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걸 얘한텐 얘기해야겠지 얘기해야겠지 하다가 말하게 됐어 내가 여자를 좋아한다고 양성애자라고 근데 A가 자기는 동성애자라고 나는 절대 이쪽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서로 좋아하는 사람 얘기하면서 더 믿고 의지하면서 친해졌던 것 같아 중2때 처음 같은 반 돼서 친해지게 됐는데 1년 내내 6명이서 무리로 같이 다녔어 근데 무리라도 뭔가 2명 2명 이렇게 나뉠 때가 있잖아 우리도 있었어 근데 나는 A보다 더 마음이 가는 1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B)가 있어서 걔랑 제일 같이 붙어다니고 A는 다른 친구랑 다녔어 그래서 A랑 나는 딱히 둘이 노는 일은 별로 없었고 무리로 많이 놀았어 그래도 카톡이나 페메로 속 얘기는 많이 했었어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해볼게 B는 다른 학교를 가서 우리 학교에서 제일 친한 애는 A였어 A랑 고1까지 3년 친구하면서 남자 혐오하고 이유없이 욕하고 사람 함부로 비하하고 이런 거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그냥 가끔 아주 가끔 그런다고 생각했어. 얘가 나 이쪽인 거 모를 때도 했었는데 밝히니까 더 심해진 것도 맞는 거 같아. A가 엄청 낯가리고 겉으로 봤을 때 되게 소심하고 애들이 그래서 착하다고 하니까 걔도 자기가 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애야 나도 그런 줄 알았고. 근데 고2 때 과목 선택해서 반배정 되는거라 우리끼리 하고싶은 것도 얼추 비슷하기도 해서 과목 맞춰서 같은 반이 됐어 근데 같은 반이 되니까 처음에는 진짜 1년 너무 행복하게 잘 보내겠구나 했는데 점점 사람 비하하고 남자애들이 그냥 조금만 떠들어도 남자새끼들 조카 시끄럽다고 여자애들이면 참겠는데 남자새끼들은 어우 이러면서 우리 반에 특수학급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얘기하면서 쟤 특수래 ㅋㅋㅋㅋㅋ이러고 남자애들 얘기에 예민반응하고 무조건 뭘 해도 남자 드러워하고 조금 살집있으신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 걸음거리 흉내내면서 돼지새끼라고 얼굴 개빻았다고 남자새끼들은 다 저렇게 생겼으면서 왜 예쁜 여자 좋아하냐고 이런 식으로 원래 그런 말하면 나는 무시하고 했는데 너무 심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가 너무 심하다고 왜 그렇게까지 그러냐고 했는데 사실인데 왜 나보고 예민하냐는거야 예쁜 여자들은 널리고 널렸는데 남자는 다 못생겼다고 다 한남인데 남자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 A가 남자 싫어하는 거 알겠는데 이유없이 사람 차별하고 비하하는 거 알겠는데 그거 혼자 생각으로 할 수 있잖아 그렇게까지 티 내면서 남자 혐오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든 여튼 근데 내가 얘랑 제일 친하다는 인식이 박히고 너무 아꼈던 친구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른 애들 같았으면 이미 뭐라하고 걸렀을 일인데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을 줄여야겠다 하고 내가 배우지망생이라 연기 동아리 촬영도 있겠다 이거 기회잡고 점심시간마다 촬영있다고 하고 가서 촬영 없는 날은 1학년 때 무리였던 친구하고 밥을 먹었어 근데 얘네도 다른 친구를 사겨서 같이 밥을 먹는데 나 때문에 다른 친구가 불편해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A랑 먹게 됐어 그러다가 며칠 전에 일이 터졌어 우리 반에 남자애들이 한 얘기가 거슬렸는지 욕을 막 하는거야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애들이 다 자기 편 들어주니까 너무 심해지는거야 그래서 남자애들끼리 지나가면서 아까 욕한 애 누구냐고 하는 소리를 듣고 교무실에 신고를 했어 뭐라고 신고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되게 자랑하듯이 나한테 신고하고 왔다고 하더라고 근데 진술서 쓴 애들이 쟤네가 자기한테 뭐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했는데 내가 다 해결해줄게 이러는거야 진짜 너무 웃긴거지 애들 앞에서 가오부리는 거 같고 이미 너무 정이 떨어져서 더 그런 거 같긴 한데 진짜 친구믿고 나대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거야 내가 생각했을 때는 남자애들끼리 얘기였고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사과도 했어 근데 그 얘기 충분히 무시할 수 있는 일이었어. 근데 자기가 신고하고 쌤한테는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해놓고 이런 걸 원하지 않았는데 일이 너무 커진다고 나한테 어떡하냐고 하는데 표정은 되게 신나서 자랑하는 표정 있지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만두라고 너도 잘못했지 않냐고 친하다는 타이틀 때문에 말 못하다가 처음으로 하지말라는 말을 했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고 자기 편 들지는 못할망정 남자새끼들 편 드냐고 그냥 제발 가만히 있으래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제발 조용히 있으라는거야 근데 요즘 A가 진짜 너무 나댄다고 생각하는 게 같이 다니는 여자애들 중에 한 명이 우리가 다 자기 싫어한다고 교무실에 말한 애가 있었거든 근데 이건 그 친구가 오해한 걸로 결론이 났어 여튼 그래서 빈 교실에서 얘기를 하게 됐어 근데 어쩌다가 A랑 신고한 친구 둘만 있게 된 거야 근데 A가 진짜 한 마디도 못 하고 있었거든 근데 우리 들어오니까 갑자기 신고한 친구한테 말이 험해지는거야 나는 진짜 너무 당황해서 뭐하는 거냐고 왜 갑자기 그러냐고 그랬었거든 근데 무시하고 계속 했어 이런 일이 한 두개가 아닌데 너무 많고 지금 한달밖에 같이 안 지냈는데 벌써 불편하고 아니 그냥 개학하고 2일째부터 불편하고 힘들었어 앞으로 1년 어떻게 버티지 진짜 나 얘 어떻게 해야해 ? 핑계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이 학교에서 제일 친했다는 너무 소중한 친구라는 타이틀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끔 돌려서 아 그래? 나는 글쎄.. 이런 식으로만 말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해 ? 도와줘 진짜 고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