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의견을 배제하고 결혼을 진행해도 될까요

어려워2019.04.01
조회7,205
생각이 깊어 잠이 오지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재 올해안으로 남자친구와 결혼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부모님과는 몇번의 식사자리를 가졌고 양가 어른들간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혼담이 오고간것은 아닙니다.

우선 남자친구와는 예물예단은 생략하고 집값에 보태는것으로
얘기를 나누었고 서로 모은돈이 비슷하여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가 지원을 받지않고 모든것을 저희 선에서 해결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저희 부모님인데요..
최근 부모님 의견을 묻는자리에서 말씀으로는 너네 둘 의견에 따르기만 하겠다 하시면서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순되는 말씀을 계속 하셔서요.

결혼식장 잡기가 어려울듯하니 식장을 먼저 알아보라하시다가도 결혼날짜를 어디 마음대로 잡냐 하시며 큰소리를 내시구요

예물예단을 생략하겠다는 저희 의견에 동의하신다면서도
그얘기는 어른들끼리 할얘기니 너네는 가만히 있으라 하시고
한복을 해주고싶다 남자친구 예복을 해주고싶다 반지를 해주고싶다 이런말씀을 늘어놓으십니다.

저는 이렇게 하나씩 오고가다가는 결국엔 예물예단 생략없이 다 챙겨야할것 같아서..걱정이됩니다.

또 남자친구네 집안 제사문제와 관련해서도 저는 신경을 쓰지않는쪽으로 남자친구 부모님과도 얘기가 되었는데 그런게 어딨냐며 그럴거면 결혼말고 너혼자 살아라 큰소리를 내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부모님이 저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힘이되어주신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조언을 구할때도 나는 모르겠으니 너 알아서 하라고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셨어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할때도 해외어학연수 및 해외인턴시에도, 회사에 입사했을때도 부모님과 상의해본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모든것을 제가 결정함과 동시에 그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오롯이 저의몫이었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의 일부를 내어주시긴 했지만 장학금으로 일부 충당하고, 1학년 때부터 입사전까지 쉬지않고 알바하여 저도 보태었습니다.

물론 어학연수 및 해외경험 등은 모두 제가 번돈으로 다 다녀왔구요.
부모님은 늘 부정적인 의견이셔서 따로 부모님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들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혹은 독립을 대비하여 입사후에도 돈을 열심히 모아놨어요 그래야 부모님의 불필요한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상황에서 결혼식날짜 예물예단 등이 제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진행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너희 의견을 따르겠다 하시는데 정작 우리부모님이 제 결정과 달리 사사건건 간섭을 하시니 의지가 점점 사라지고 부모님의 모습이 질려옵니다..

저는 사실 결혼후에 크게 왕래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평생 술주정하는 모습을 보고 커서인지.. 더이상 영향 받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만...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을 무시하고 제뜻대로 진행하는게 맞는것인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