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인연 끊었어요

에휴웅2019.04.01
조회16,024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 결혼하시고 애들 키우는 분들이 많아서
이쪽으로 왔어요

제작년에 엄마가 맘충같아서 챙피하다고
글을 올린적 있어요

이어쓰기가 안되서 링크남길께요
https://m.pann.nate.com/talk/338176303?&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모바일이라 이렇게 복사됬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바쁘게 살다가 오랫만에 들어왔어요
그땐 댓글 좀 보면서 혼자 속상해 주절거린글에
응원글이 많아서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사실 제부모 제가 욕한거나 마찬가지인 글인데
많은분들이 엄마닮지않고 잘자라서 기특하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는 항상 제가 이상하다고 했거든요

착한척하면서 살다가 손해 보고 산다며
혼자 개념인인척 하지말라고요

저는 친할머니가 키워주셔서 엄마를 가끔 만났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구 엄마가 할머니께 저 키우는 생활비한번 보내지않았다는걸 알게됬고 할머니께서 고향으로 내려가시면서 자취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실 엄마아빠의 존재도 크지않고 엄마와 같이 살지않아서 더더욱 모르는데 그날은 제가봤을때
엄마가 상식밖의 행동을 했다고 느껴졌고 그게 잘못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다들 이러고 산다니까 진짜 그런건가 이건아닌데 해서 글을 쓴건데 역시 엄마가 잘못됀거였어요

저는 그날이후로 엄마가 너무 챙피하고 속상하고
정이 다 떨어져서 엄마 연락을 안받았어요

엄마는 딸이 다 컸고 본인이 젊으니까 (저랑 스무살차이나요) 딸이랑 친구처럼 쇼핑도하고 수다도 떨고 친구처럼 지내고싶다고 계속 찾았는데 같이 다니면 계속 민폐짓을 하니까 솔직히 같이 다니기 싫더라구요

찢어지게 가난한것도 아닌데 어딜가면 진상을 부려서 제가 너무 챙피하고 민망해서 저는 사과하고 수습하기바쁜데 엄마는 그럴때마다 딸이 자기편안들어준다고 서운하다고 오히려 난리치고 너무 스트레스였거든요

제가 점점 연락을 피하자 엄마가 절 앉혀놓고 하는말이 너는 할머니가 오냐오냐키워서 세상 어려운줄 모르고 아쉬운소리 못하는성격이다. 그렇게 사니까 늘 손해보고 사는거다. 내가 받을 혜택은 찾아가며 받아야 잘사는거라며 바보같이 살지말고 약게 살아야된다며 저보고 너무 답답하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는 내가 받을만큼의 대우만 원하고 요구한다. 내가 서비스를 요구했을때 상대방이 거절하면 그걸 받아들이는게 당연하고 안되는걸 우겨서 받아내는건 민폐라구요
엄마 그렇게 다 받아내서 알뜰하게 산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사람들 다 어쩔수없이 해주는거고 뒤에서 다 욕한다

나는 내가 손해볼지언정 남한테 피해는 주기 싫다했어요

근데 엄마는 그게 왜 피해주는거냐며 너는 한번말해서 못받을거 자기는 두번말해서 받는거니 자기가 더 현명한거래요

도저히 말이 안통하고 저한테 자기방식을 주입하는게 짜증이나서 그럼 엄마는 그렇게 살라고 나는 그렇게 안살테니 서로 생각이 다른거가지고 강요하지말자고 했어요

그대신 나는 엄마랑 다니는거 챙피하고 싫으니까 같이 안다니겠다고 제가 화를 좀 냈어요

엄마가 여기는 다 동네개인장사라서 왠만한거는 조르면 해주는편인데 왜 눈치봐야되냐고 유도리있게 장사해야되는거라며 이해를 못했어요

그날 심하게 싸우고 끝에 한다는말이
내가 끼고 키웠어야되는데 애를 이렇게 멍청하게 키워놨어 라고하는데 거기서 멍해지면서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는거 같았어요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인 말이었거든요

거기서 돌아서서 집에 왔고 한참을 울었어요
실컷 울고나니 아무감정도 안 남더라구요

저희 할머니 저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셨고
엄마가 생활비 한번 안보내줬어도 제가 알기로는
재산이 좀 있으셔서 저 넉넉하게 자랐어요

예의범절 엄하게 가르치셨고 남한테 눈물나게하면 내눈엔 피눈물나는거라면서 어디가서 엄마없이 자랐다고 욕먹지않아야된다며 일부러 엄하게도 하셨지만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싫은소리 듣고 살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고요

저는 저희 할머니께 너무 감사드리고 내가 성인이 됬으니 이제 할머니 잘모시고 싶고 평생 효도하면서 갚고싶은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 너무 화가났던거 같아요

그렇게 엄마번호 차단하고 살다가 작년에 이사하면서
폰번호도 바꾸고 할머니께 알려드리며 엄마한텐 말하지말아달라고했더니 안그래도 엄마가 니안부 묻던데 무슨일있냐고 하셔서 할머니께 얘기하다보니 결국 다 털어놓게 됐고 펑펑 울었네요

할머니께서는 지가 키우지도 않아놓고 이제와서 자기 소유물취급하냐며 엄마말 신경쓰지말고 보기싫으면 보지말라고 할머니가 오래 살아서 엄마몫까지 다 해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천륜이 쉽게 끊어지겠냐만은 지자식한테 못하는소리가 없다며 상처받지말라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나는 엄마없다생각하고 연락도 안하고
살고 있어요

할머니께 가끔 엄마소식 전해듣고 명절에 엄마 안오는날 맞춰서 갔다오고 그렇게 살아요

엄마는 낳아준부모 매정하게 돌아섰다고 제 욕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하는데 저는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지금이 오히려 편해요

사실 엄마랑 같이 산적도 없어서 크게 정도 없고
남같기도 하구요

엄만 제가 혼자 자라서 냉정하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부모지만 챙피하고 싫은걸 어떡해요
잘못된걸 말해줘도 받아들이질 않고 저는 그런 모습은 이해할수가 없는데 그럼 서로 안보는게 맞는거같아요

제가 모질고 나쁜년일수도 있지만 세상에 부모는 할머니뿐이라고 생각하고 아 할아버지두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효도하고 의지하면서 살고싶어요

여기 엄마들이 많으신데 자식이 저같이 굴면 많이 속상하신가요..?

엄마랑 연끊은지 1년정도 됐는데 문득 아무리 부모가 싫고 잘못해도 자식은 받아들여야되는지 제가 많이 잘못하고있는지 걱정도 들어요

친구들은 나중에 너 후회한다고 부모님한테 있을때 잘하라고 하는데 맘풀고 이제라도 잘지내야될지 이대로도 괜찮은지
뭐가 맞는지 심난하네요

예전에 글쓰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어서
늦었지만 감사인사도 드리고 싶고
복잡한마음에 다시 와서 적어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