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결혼한 딸의 월급을 다 보내라는게 정상인가요?

balst2019.04.01
조회8,072
원래 시집 친정쪽에 가고싶었는데 그쪽은 여성만 가능하다해서 이쪽에올려봅니다.
저희 부부는 올해로 결혼 3년차부부입니다.
제 아내가 임용고사를 5번만에 합격하고 올해부터 중학교에 출근 하면서 맞벌이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돈을 벌기시작하면서 장모님과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제 아내의 월급을 장모님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과 아내의 월급 절반을 제가 왜 가져가냐는 것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제 아내가 몇번 설명한듯한데 소용없는듯합니다.


먼저 아내가 왜 제게 월급을 보내는지 설명드리면
저희 부부는 아내가 8살 연하입니다.
이렇게 나이차가 나는 이유는 3수하고 대학다니던 5살차이 동생의 소개로 만나서 그렇습니다.
저는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고 정말 정신없이 지내다가 연차가 쌓여서 경력직으로 대우받으면서 어느정도 여유가 되던 상황이였습니다.
여유가 되니 여기저기서 선보러 다니기도하고 주변에서 여자를 소개받기도하면서 지냈습니다.
동생이 군에 갔다가 복학하고 남은 유일한 동기라면서 저에게 소개시켜줬습니다.(이땐 그냥 이름만 서로 주고받는 소개)
동생은 사범대에 다니고있었고, 동생이 다니던학과가 거의다 여자뿐이라 사실상 동기들은 대부분 졸업한 다음이였습니다.
저는 그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다 연락하고 지냈기에 대학생이던 아내한테도 번호를 교환하고 간단하게 연락만 하고지냈습니다.
당시 아내는 1년 수업듣고 1년간 휴학하며 등록금을 모으면서 혼자서 대학다녔기에 제 동생이 복학할때도 남아있었습니다.
저랑 만났을때가 3학년때였고, 저는 휴학할려던 제 아내의 4학년 등록금을 대신 내주었습니다.
당시엔 사귀던 사이도 아니었지만 요즘은 썸탄다고 표현하는 그런 단계였습니다.
아내는 그때 엄청 거절하였고, 절대 받으려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1년 빨리 졸업해서 임용고시 먼저 붙는게 돈도 많이벌고 인생에도 큰 도움된다하면서 설득아닌 설득을 했고 결국 돈을 받아주었습니다.
이후 2개월정도 지나서 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임용고시 계속 지원해주었고, 2년후에 결혼까지 하게되었습니다.
그뒤 결혼 2년차에 임용고시에 합격하였고 올해와서 첫 월급을 탔을때 저에게 월급 절반을 바로 보냈었습니다.
왜 보냈느냐고 묻자 대학생때 빌린돈 갚는거라면서 6개월은 더 보낸다고했고, 저는 뭐하러 보내냐면서 만류하다가
첫월급 포함해서 3개월만 받기로 합의(?)하고 끝냈습니다.
제가 대학때 내주었던 등록금이 생각보다 큰 짐이였나 싶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돈을 잊어버리고 지냈었다가 아내가 말해서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장모님한테 들어갔던지 저에게 전화외서 위에서 말한대로 자신에게 보내라고 요구중이십니다.
그 뒤에 아내와 이야기해보니 자기한테는 월급 전체를 다 보내라 했답니다.
아내도 이해를 못해서 왜 보내야되는지 모른다고하다가
저에게 보낸 돈을 핑계로 없다고 말해서 저한테까지 전화온거라고합니다.
제 어머니도 이야기듣고 장모님한테 애들 결혼했고, 둘다 30살이 넘었는데 지들끼리 쓰게 냅두고 건들지맙시다 라고 이야기 해보셨다는데
자기 딸과의 개인적인 일이니 신경끄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합니다.

저는 아무리 잘 이해하려해도 장모님이 돈을 보내라는게 ....
차라리 첫 월급이니 부모님에게 주는게 어떠냐고 말했다면 차라리 전부 드렸을거같습니다.
저도 수입이 있고 지금까지 제 수입으로 3년동안 잘 지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제 아내 월급을 쭉 관리한다고 하시는데 다른 이유도 아니고 딸이 돈을 처음벌어서 관리를 못할테니 본인이 하신다는 이유로 말이죠.
들어보면 처형은 첫 취직하자마자 장모님한테 돈관리 다 맡겼다고 제 아내도 그래야되지않냐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형은 결혼자금 모은다는 이유라도 있지만 이미 결혼하고 전세집에 살고있는 저희는 장모님이 굳이 돈을 모아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장모님 욕하는거같지만 장모님이 조금 비겁하다 생각되서 쓰는데
아내가 임용고시 준비할때 가장 많이 힘들게하신게 장모님이셨습니다.
저는 제 아내가 사범대를 나왔고, 임용고시 보는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내도 교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으로 집에서 먼 서울까지왔고, 스스로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진심으로 말할때까지 지원해줄 생각이였습니다.
제 어머니도 흔히 말하는 사자돌림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아들을 원했지만 저는 관련없는 과를 졸업하였고
동생은 사범대 졸업후에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학원 강사를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며느리가 임용고시를 준비하자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임용고시 합격했을때 저보다 먼저 제 아내를 대리고 나가셔서 학교에서 입을 정장과 가방을 사줄정도로 기뻐하셨고요.
근대 장모님은 임용고시 첫번째 떨어졌을때 그냥 취업하라고 냉담하게 말하셨고, 
저랑 결혼한 다음에는 그냥 집안일이나 하면서 편하게 지내지 뭐하러 힘들게 공부하냐면서 얼굴 보일때마다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랑 결혼하고 장모님댁에는 3~4번 가보고는 제 아내가 가기싫어해서 안갔습니다.
작년에는 설날 추석때 아내는 시험핑계로 장모님댁에 안가고 저만 얼굴 비추고 왔습니다.
시어머니댁은 매달 두세번씩 찾아봐야되지 않냐고 먼저 말할 정도인데요.
어찌됬든 이렇게해서 겨우 교사 임용되어서 잘 되나 싶었는데
아내의 월급을 전부 처음 돈번다는 명목으로 다 달라고 하니까 저도 솔직히 영 좋은 마음은 아니네요.
제 아내는 용돈은 계속 보내드리지만 월급 전부를 보낼마음은 전혀없다고하고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쓰다보니 장인어른에 관한 내용이 빠진듯하여 짧게적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제 아내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간다했을때 집에서 첫 등록금말고는 못받아서 스스로 벌어야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