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어머니 모시는문제

ㅇㅇ2019.04.01
조회132,305

후기에요 

마음고생이 심해서 어차피 한번 겪어야 할일 같아서 어제 일마치고 시누집으로 바로갔어요

후기들 읽어보고 마음다짐을 하고 각오하고 갔죠

시누는 느닷없이 평일날 들린다하니까 무슨말할지 대충 예상하셨던거같아요

 

가자마자 어머니랑 자기는 성격이 안맞대요 너도 잘알지않느냐는 겁니다

두분 엄청나게 싸우셨거든요 그건알고있었어요 2~3주에 한번정도 주말에 찾아뵙는데

뵐때마다 두분이 싸워서 집이 냉랭한분위기

싸우는이유는 아이교육문제

예를 들면 시누는 아이들 과자나사탕같은 단걸 되도록이면 안먹이려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애들이 이쁘기도 하고  또 달래기힘들때마다 하나씩 주시더라구요

이런종류의 문제로 엄청나게 싸웠어요

또 남자애가 엄청 별난데 암튼 집에서 다쳤었거든요 턱에 바늘로 몇바늘꿰맸을때도

두분이서 엄청 싸우셨어요 그때 어머니가 먼저 저희집으로 오신다했고;;;

시누언니도 저희보고 모시고 가라고 했는데 그땐 저희가 신혼이라

남편이 무슨소리냐며 말도안되는소리 하지말라고 해서 넘어갔거든요

아무튼 두분이 자주 싸우시는데 이번에도 싸우셨대요

어머니가 먼저 저랑살고싶다고 했다네요

 

.... 전 벙쪄있다가 용기를 내 말했어요

아무튼 어머니가 그동안 살림살이 다맡아주시고 애들도 다 봐주고 돈도 갖고있던돈

다쓰시고 100만원밖에 없으시다더라 하니

어쩌시겠냐 손주손녀이뻐서 옷사입히고 한걸 옷도 많은데 그만사라고해도 궂이 사서

입히시고 간식도 먹이지마라했는데 먹이고 애들너무 먹여서 뚱뚱하다 (애들이통통해요)

안그래도 애들 생활습관도 다시 다고쳐야하고 힘들다

본론이 돈은 쓰지말라고 했는데 본인이 쓸데없이 쓰신거다 였고

그동안 소고기면 소고기 삼계탕이면 삼계탕 과일등 엄마 먹고싶은거 다사드리고

집에 사람이 하나 있는것과 없는게 얼마나 차이나는데

돈을 우리가 더썻음더썻지 득본거 없다 너희가 한번 모셔보고 말해라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할수가 있냐 자기를 나쁜년으로 만들지마라

그리고 제남편보고 아이를 너희가 안낳기로 한건 너희의견을 존중해주는데 아이를

안낳겠다고 해서 나이든 엄마를 안모시는건 불효가 아니냐

그럼 엄마가 나랑 더 못살겠다고 하고 혼자서 사시는것도 힘든데

원룸구해주고 방치할꺼냐 어떻게 아들이 그럴수가있냐면서

또 제남편을 순식간에 불효자처럼 느껴지게 만드시더군요

그리고 죽을때까지 너희보고 모시라하는게아니라 10년뒤에 다시 우리가 모실꺼다

그땐 애들도 다크고 독립할때이니 다시 모셔올꺼니 걱정말아라

 

갑자기 가만있던 아주버님(시누남편)의 말 

-10년간 같이 사는거 되게 불편한거 안다 나도 10년간 팬티바람으로도 집 못돌아다니고

화장실쓰는거며 말조심해야하고 밤늦게 못들어오고

불편하지만 감안하고살았다 사랑하는사람(시누)의 어머니니까

남편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처남댁(저)도 어머니 모시고 살아야하지않겠나

반대로 처남댁(저) 어머니가 혼자이시고 함께살길원하는데 처남(제남편)이 싫어하기만하면

기분이 안나쁘겠냐 처남도 자기도리를 하고싶고 어머니를 모시고싶어하는데

그럼 이런이유로 이혼이라도 할생각인거냐 -

 

남편도 말이없고 저는 제가 자유를 누리고 싶고 고생하기싫어 애를 안낳는것을 이야기했지만

알지만 상황이 상황인데 어쩔수없지않냐고 전형적인 꼰대의 아주버님에겐

전혀 통하지않더라구요 ㅠㅠ

전못모신다고 못은박았어요.... 

하지만 반응이 니가안모시고 배기겠냐 이렇게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원한다면 생활비도 월 20씩 보내주시겠다더군요

암튼 서로입장만 이야기한채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갈려고 방에들어가니

어머님이 

이런부담줘서 미안하다 얼마살지도 모르겠고 몸이아프니 입맛도없고.....

남편은 걱정되서 엄마손잡고 눈물글썽이고

전 생각했던대로 천하의 나쁜년이 되서 집에 왔어요 

남편은 누나가 그렇다한들 누나때문에 못모시는건 핑계라며

누나와 별개로 아픈어머니를 모셔야 내맘이편하다 저러다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난 죄책감에 행복할꺼같냐고

 

이해는가요 근데 정말 전 못모셔요 저희부모님요?  완전 옛날분들이십니다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한다며 이혼만은 절대 허락안하시는 분들이시구요

미치겠습니다 전 요즘 이혼이 큰흠은 아니라지만 이혼만큼은 쉽게 하고싶지않거든요

근데 고려해볼 정도로 싫어요

이제 어쩌죠 며칠째 밥도안넘어가요 속이 채한것처럼 꽉막혀서 잠도 못이루고요

이러다 제가 먼저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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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의 기혼여성입니다 저와 남편은 애놓지말고 살기로 결혼전부터 합의 봤고

아직도 생각에 변화는없어요 저흰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사먹고 저희끼리 행복하게 살기로

했거든요 제인생을 희생하면서 까지 아이를 키우고 싶지않아서요

그걸 친정 시집 양가도 다 동의해주셨구요

시집쪽은 홀어머니세요

남편에게 누나가 한분 계시는데 애가 지금 둘다 초딩이에요

첫애가 10살 초등학교 3학년인데

첫애를 낳기전부터 홀어머니를 시누네가 모시고 살았어요

시누와 시누남편 둘다 직장인이기때문에 애둘다 시어머니께서 다키운거나 마찬가지에요

애들도 할머니를 엄마아빠보다도 더 좋아하고요

시어머니가 연세도 있는데다 애들을 둘이나 키우다보니 10년동안 골병이란 골병은

다드신거같아요 매번 아프다 죽겠다 하셔서 항상 무슨 날때마다 저희부부는

약사다드리고 누나네집에 바디xx즈안마의자 넣어드리고

지금도 거의 매일을 한의원에가서 침맞고 그러세요

 

문제는 엊그제 토욜날 누나네 집으로 어머니 뵈러 갔는데

시누가 자기가 어머니 10년간 모셨으니 이제 저희보고 10년을 모시래요...

남편은 누나가 그동안 모셧으니까 이제 우리가 모실차례라는데

전 불만이 생기네요 어머니가 10년전에는 5천만원정도 현금이 있으셨었는데

애들 키우면서 어머니는 손자손녀가 너무 이쁘다보니 옷사주고 장난감사주고

간식에 ...돈을 손자손녀에게 거의 다쓰신걸로 알아요....생활비로도 쓰시구요...집안일까지

어머니가 다하셨거든요

제가볼땐 남편의 누나가 너무한거죠

애들 다키워주고 돈 다 빼먹고 이제 골병들고 아파하니까 저희한테 떠넘기는것처럼

보여서요 솔직히 애를 10년이나 키워줬음 어머니께 퇴직금으로나마 다시 현금 5천만원이라도

드려야 되는거아니에요?

어머니께 여쭤보니 통장에 고작 100만원도 안되는돈 있고 앞으로 병원비에 돈들어갈일은

태산인데...

한숨만 나오네요 저 사실 어머니 모시고 살자신이없어요

제한몸 케어하기도 힘들어서 애도 안놓겠다고 선언한 저인데 어머니를 어떻게 모시나요

1,2년도아니고 10년이나...

모시긴 싫은데 진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솔직하게 어머니가 돈이 5천있으시다고 해도 모시긴싫어요

도움안받고 저희둘이 결혼했는데 왜 그래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어제남편에게 은근슬쩍 떠봤는데 남편은

미안한데 어머니가 몸이 너무 안좋으시니 어쩔수없지않냐

나도 자식된도리는 해야하지않겠냐

자기가 거의 다할테니 옆에서 도와주기만 해달라는데

솔직히 남편이 집안일 같은거 잘하는편도아니고 제가 다시 다 손가야하는스탈이라서

그냥 제가 하고 말고 그러거든요

사실 다 제일이지 자기가 뭘어케 하겠나요 남편이랑 코드도 잘맞고 좋은데

홀어머니 모시는게 참문제네요 그렇다고 시누집이나 저희집이나 돈이 부유하지않아서

요양원 모실형편은 더더욱안되고요  둘다 어렵습니다

제가 모셔야하는건가요? 안모신다고 누님네한테 말하면 제가 천하의 나쁜년이되는걸까요?

제인생 최대의 고비가왔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