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월드가 너무 너무 좋아요 자랑하고 싶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자랑

아기상어뚜루루2019.04.03
조회29,744
안녕하세요 판여러분!태어나서 처음 네이트 판에 글을 남깁니다.저는 결혼 일년차에 임신 3개월차 입니다.
항상 너무 시댁 자랑이 하고 싶은데, 어디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푼수 소리들을까봐 참고 참다가세상에 이런 시부모님도 있다고 알리고 싶어서 판에 왔습니다.
미국에 애기때 와서 한국말 순서가 안맞고,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 자체가 성격이 굉장히 밝고 말 많은 푼수 입니다.
저희 아빠가 막내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친할머니를 20년가까이 모시고 살아서, 저는거의 인생의 반을 할머니랑 같이 살았구요. 그러다보니 어른이 좋고 어른이랑 대화하는것을 원래 좋아합니다.
엄마 아빠도 아직까지 서로 이름부르고, 애기야 ~!! 라고 부를정도로 사이가 좋으시고,아빠는 맨날 00이보다(저/혹 제 동생) 니 엄마가 더좋다 라고 하십니다...혹시 우리 셋이 물에 빠지면 엄마부터 구한데요.... 다행이 수영 잘함...ㅎㅎㅎ
여튼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자랑할것은 화목한 가정? 자상한 아빠? 친구같은 엄마?사이에서 버릇없지만 예의바르게? 컸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결론
여튼 엄청난 스피드로 결혼식까지 하게되었고, (저희 동갑 만 30세)한국에서는 큰돈이 아닐수도있지만 약 7천만원정도를 결혼식+예물 에 보태라고 주셨어요.다르게 얘기하면 보태주신게 아니고 전부 부담해 주신거나 다름없죠...
참고로 제 친정은 쪽은 두분모두 몇년전에 은퇴하셔서 금전적으로 힘드시고, 제가 저희 부모님 생활비랑 등등 다 대고 있습니다. 혹 남편 등처먹는거 아니냐 하실수 있는데, 제 연봉이 지금 75000불 -한국돈 약 8천500만원???? 정도로 적은편은 아닙니당.... 한달에 택스 띠고도 500만원정도는 가져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어떻게 받기만 하냐고, 가지고 계신것 탈탈 털어서 남편 만불 (천만원) 짜리 시계 하나 사주셨구요...(저희 부모님 마지막 ㅜㅜ 재산....제가 반 보탠건 안비밀)
저희 시댁은 저희집 재산이나 환경, 이런거 아무것도 보지도 묻지도 않으시고,저를 이렇게 이쁘게 (제가 이쁘단건 아닙니다..) 키워주신것만으로 최고 이시며, 단지 당신들이 현재 더 넉넉하시고 아직 여유로우시니 더 쓰는게 맞다고 하시며 제발 미안함마음 없애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친정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돕는걸 당연하다고 여기십니다.

저희 엄마아빠는 당연 죄송하다고 엄청 우셨죠, 저희한테도 미안하다고 하시고...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스럽고 미안하다며...
쓰면 쓸수록 글이 산으로 가네요... 저질 필력 죄송합니다 ㅜㅜ----------------------------어디서 부터 이제 어떻게 자랑을 해야할까요...음...
1) 아버님은 24시간 제 자랑을 하고 다니십니다. 솔직히 학벌도 별로이고 (2년재 나옴) 딱히 내새울것이 없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만나는 친척, 친구들 마다 며느리 자랑을 하셔서 사실 너무 민망합니다... 그냥 제 존재 자체를 자랑하시는거 같은데 감사할따름입니다..
2) 제가 한국에 전화를 거의 매일 드립니다. 한번 전화하면 한시간정도 통화하는데, 위에 말했다시피 저는 어른들이랑 수다떠는것을 좋아하기때문에 귀찮거나 의무같지 않고, 정말 재밌습니다.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통화합니당. 그리고 엄마랑 싸우면 시어머니한테 이릅니다. 남편이랑 싸워도 시어머니한테 이릅니다... 이상한건가요?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제편들어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십니다.
3) 어머님 아버님이 저때문에 다투십니다. 자기가 더 많이 통화하시려고.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저는 진짜 너무 귀여워요. 아버님한테도 아버님 너무 귀여우세용 이렇게 애교부리면 또 좋아하시는게 너무 좋아요... 제가 변태인가요.. .
4) 설거지 못하게 하십니다. 남편시키라고..... 요리도 남편이 더잘하니까 아들 시키래요 ....(제가 빨래 청소 다 잘하는데 ㅜㅜ 요리를 못한다는 단점이...)
5) 카톡할때마다 이쁜며느리 사랑하는 며느리 로 모든 카톡이 시작됩니다. 가끔 시도 써서 보내주시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십니다. 
6) 제가 먼저연락안드리면 절때 먼저 연락안하십니다. 그걸 알기때문에 제가 더 매일 연락드립니다. 매번 전화 빨리 끊으실려하지만 제가 좀만 더 통화하자고 때씁니다...허허
7) 두분 사이가 너무 좋으십니다. 아직 까지 아버님한테 오빠 라고 부르시고 저랑 영상통화하시면 맨날 뽀뽀하십니다. 그리고 야한 얘기 엄청 좋아하셔서 재밌습니다. (저도 변태임)
8) 입덧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어머니 아버님이 임신 선물이라면서 샤넬가방 사라고 (무조건 샤넬 이어야한다고 브랜드 정해주심 ㅋㅋ) 갑자기 신랑통장으로 7천불... (800만원??) 보내주셨습니다. 입덧은 기분탓이 있다고, 이런걸로 기분전환을 해야 입덧이 줄어든다고 ㅜㅜ....... 저는 놀라서 남편한테 돈 다시 보내자고 하고 아버님께 너무 과분하다고 필요없다고 했지만, 아버님이 만약 가방 안사면 엄청 화낼거라고 하셔서..... 저는 염치없이... 바로 몰에 가서 가방을 질렀습니다. 크크혹시나 ㅠㅠ 저 정말 사치녀 아닙니다... 태어나서 샤넬 처음 사봅니다. 매장도 처음 들어가봤어요.. (물론 나이가 나이인지라 명품가방 두개정도 있습니다...허허) 뭐살지 몰라서 몰 직원에게 이돈이면 무슨 샤넬 가방을 살수 있냐고 물어봐서 "금장 클래식 미디움" (TMI...) 샀습니다....... 미국 직원들도 부러워하더군요 그런 mother-in-law (시어머니) 가 세상에 어딨냐고!천불 정도 남아서 남편 골프채 바꿔줬어요 ㅎㅎ
9) 전화의 끝은 항상 사돈한테 잘해라 입니다. 무조건 우선순위를 친정에 두고 서운하지 않게 해드려라 입니다. 무조건 잘해라 우리는 신경 나중에 써라. 사돈이 먼저다! 이게 귀에 박혔습니다. 통화할때마다 들어서........ 그말때문에라도 제 엄마아빠한테 더 잘하려고 합니다...
10) 두분이 남흉을 안보십니다. 그자체로 훌륭하신 분들 아닙니까? 누구 욕하는걸 들은적이 없어요... 그리고 또 엄청 겸손하심... 넉넉한 환경에서도 내새우지 않고 겸손하십니다... 멋져부렁


아 남편자랑을 안했네요.다음글에 할게요ㅋㅋ 정말 남편자랑은 더 더 많아서 >.<너무 길어서 아무도 안읽어주실거같아요 ㅜㅜ

푼수같이 자랑을 너무 많이 해서 죄송해요..... 행복 바이러스를 나누고 싶어요~
물론 신혼이라 더 좋은것도 있겠지만.... 제 느낌이 맞다면 죽을때 까지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