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중 오지랖 넓은 친구들..

고민2019.04.03
조회431

안녕하세요 20살 대학생인 여자입니다..
정말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경제조건도 넉넉하진않지만 굶을 정도는아닌.. 굉장히 평균중에 평균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세상엔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산다고 교육을 받았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다양한 사람중 한명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사람만나는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와 활동을 하며 견문을 넓히는것도 좋아해서 대학교라는 기회를 통해 여러 캠프나 동아리, 봉사활동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는 더 친해져서 단톡방을 이루거나, 개인톡을 할만큼 친한 친구가 많아질 기회도 많았습니다. 제가 부족한 사람임에도 곁을 함께해주는 친구들을 저는정말 좋아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선 여러가지 대중적인 관심사가 많지않습니까... 그중에서 흥미로우면서 자극적이고 떠들기 좋은 관심사가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요...

제가 호구라고 불릴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손해보지않을 선에선 먼저 해주는 편이고, 그만큼 예의에 대한 선을 확실하게 긋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꾸미고 다니는것도 아니며, 예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모에 집착하지도않습니다. 또, 저에대한 호감?같은걸... 아.. 이친구는 정말 상냥하고 좋은 친구구나... 하는 경우로 생각하는 게 자주는 아니고(그렇게 저한테 연애감정을 느끼는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가끔 있었어서 친구들이 연애를 잘 못할것같아 보이는지 제 연애사에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냥 오지랖이 넓은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전에 같은과남자애랑 비밀연애하다가 헤어지고 1년뒤에나 말해서 더 캐묻는 걸수도 있구요...
이걸 말 안한것도.. 당사자가 없는곳에서 제3자에게 애인 이야기를했을때 뭐라 가벼운 말이나, 함부로 단정짓는 말들을 듣기 싫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자랑용으로 사귄 애인도 아니고 정말 사랑하고 아껴주고싶어서 사귀는 애인이니까요...
근데 저도 친구들 연애사에 관심이없는건 아니라 캐묻는건 아니라도 어떻게 만났어? 사진보여줘~ 좋은 점이뭐야~? 이런 질문들을했었고 친구들은 다 흥쾌히 대답을 해줬었습니다. 예쁜 사랑하라고 해줫었고, 남친욕을해도 그냥 들어주면서 속상했겠네 정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1년만난 여자친구가 있고정말 사랑하고 있고, 몇번 싸우긴했지만 발판삼아 여타 다른 커플들처럼 더 잘지내고 있습니다. 애인은 회사원이라 경제력이 조금있어서(그래도 사회초년생이라 돈이없습니다) 저도 비등해지고싶어 목돈 알바로 데이트비를 번갈아내며 갈등없이 지내고있습니다. 근데 제가 좀... 사귀면 얼굴에 티가 줄줄 나는편인데(그런 친구 주변에 하나씩있으시죠...ㅠㅠ)
1년전엔 진짜 죽어라 잡아뗏습니다. 왜냐면... 사회 통념이란걸 무시할수도 없고,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사상이 다를수있. 제일 주요한 건 입을떼기가 무서웠습니다. 친구들이 이해하지못할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운건 어쩔수없으니까요.... 부모님께 말 한번 꺼냇다가 울고불고 난리나셔서 죄송하다고 거짓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회의 디폴트가 헤테로 연애라는걸 잘 알기에 타협하면서 지냅니다. 그리고 잘못 말했다간 소문이나 저한테 피해로 돌아올수있으니까요. 친구들도 제가 죽어도 아니라고하니까 그냥 그러려니했습니다.
발단은 개강파티겸 술자리였는데, 그때 즈음 애인이 보너스 받았다고 새로운 커플링을 맞추게되어 정말 기쁘게 받아 행복하게 끼고다녔습니다... 근데 제가 술자리를 자주갖는건아닌데 술자리 분위기가 흥이나고 그러면 술을 좀 왈칵 마시는 편입니다..... 그중에서 저랑 그렇게 친하진않고, 제가 별로 좋아하는편도 아니지만(그렇게 생각없는 사람은아니지만 가끔 무례한 말들을 하곤 합니다.) 수업시간표가 비슷해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남자를 굉장히 좋아하고, 애인을 항상 갈아치웁니다. 그것도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라 존중하지만 그런 사람이 .... 친구들 연애이야기할때 한번씩 말을 얹는 저한테 애인도 없으면서 말을 하냐고 핀잔을 주거나 저한테 안꾸며서 애인이 없다고, 애인없으면 루저라는 식으로 속을 긁어서 애인있다고 이거 커플링이라고 욱해서 말해버렸습니다. 한번 말을 트니까 말이 줄줄나오더라구요... 일년기념 반지라고 자랑도하구요...(자랑하니까 기분은 좋았습니다 ㅠㅠ...) 그러고나니 친구들이 자꾸 누구냐고, 어떠냐고 , 사진보여달라고 막 그러는데 그제서야 술이 확깻습니다.... 하ㅠㅠ 제가 1년동안 속인거에대해 친구들이 느끼는 배신감도 알고, 자기들은 다 말해줬는데 나는 숨기는것에대한 배신감도 있을테고.. 대체 또 누구함테 헤벌레 하고있는지 궁금한 마음도 압니다.... 근데 도저히 성별이랑 얼굴을 보여줄수가없어서 장난식으로 한번에 다까면 재미없다고 투비컨티뉴 드립 쳐버려서 다들 그러려니 넘어갔었습니다 그 날은...
근데 막 프사바꿀때마다 “ㅋㅋ예쁘네 남친이찍어줫어?” “그래서 남친사진 언제 보여줌~ “ 이렇게 묻는데 카톡방이면 읽고 넘기면 되지만 실제로만났을때 그런걸 물으면 대답하기가 너무 난감합니다.....
저는 내 애인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것부터 납득을 시켜야하는데 말입니다....
동아리방에서도 저랑 친한 사람들과 함께있으면 야~ **이 남친잇는데 1년 동안 숨겼대~ 하고..... 이게 엄청 사소해보일수있지만 날마다 쌓이면 진짜 스트레스입니다 ㅠㅠㅠ

진지하게 그만하라고 말을 했습니다만.... 오히려 답답해합니다... 너는 물었으면서 자기들한텐 안가르쳐주냐고.... 사실 남친이 있고없고보다는 자기들한테 거리를 둔것같아서 섭섭하다고 합니다.....

말로는 쉽게 손절하라고 할수있지만 저한텐 오랜시간을 보낸 친구들도 소중합니다.. 제가 힘들때를 지지해주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무섭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데에도 말못하고 이렇게 소심하게 글 써 봅니다...

저는 동성연애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의도로 쓴 게 아닙니다.... . 호모포비아분들도 있을수있어서 제목에 동성연애라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만약 거북하시다면 넘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람이라 제 존재자체를 거부하고 욕하는 말에는 상처를 받습니다. 혹, 동성연애에 편견을 가지고 있으시더라도, 지금만큼은 너그럽게 한번 입장에대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