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버스타면 안되는거죠?

만삭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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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6주차 임산부입니다.
지금 쉬고 있는데 일이 좀 있어서 좀 외진지역 공장지대지역에서 점심먹고 커피마시고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택시한대없고 집에는 가야겠고 차도 없고 남편도 갑자기 일이생겨 데리러오지 못한다고 하여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요일이고 퇴근시간이고 차는 막히고ㅠㅠ
사람도 없는 이지역에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지ㅠㅠ 막 낑겨타는 수준은 아니고 한 열댓명정도 서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내리고 싶은데 택시타려니 택시도없고
집까지 이시간에 3만원은 나올거같고
임산부석에는 나이많은 아저씨가 앉아있었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손잡이를 다 잡고 있어서 내리는문 입구에 서있었습니다.
서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배려를 안바랬다면 거짓말입니다.
근데 일하고 퇴근한사람들고 힘들고 피곤하니까
그냥 서있었습니다.
때마침 앞에 매섭게 생긴아저씨가 저를 슬쩍보고 밖을 슬쩍보더니 말없이 일어나더군요.
앉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2,30대로 보이는여자가 잽싸게 앉는데 정말 서러웠습니다.
진짜 같은여자인데 배가 안나온 것도 아니고 누가봐도 만삭인데 자기가 먼저 앉으니 얼마나 서럽던지.
또 그날따라 가방은 왜이렇게 무거운지.
그렇게 3정거장이 다가오고 안되겠다 콜택시라도 부르자 생각하고 있는데 저 뒤에 칠순이 훨씬 넘은 키큰 할아버지가 앉으라고 툭툭 치는 거였습니다. 가까이도 아니고
맨뒷자리 바로 앞좌석에서.
저도 거절하지않고 앉았습니다.
노약자에게 배려받으니 더 미안하고 서글프고
차안사주는 남편이 원망스럽고 그랬습니다.
뒤에 아줌마들도 다 지켜보고 있었던지 아저씨가 양보해줬는데 저 젊은처자가 앉드라면서ㅠㅠ
할아버지는 오늘 손주오는날이라 비켜줬다고ㅠㅠ
그렇게 앉아있는것도 미안해서 택시한대가 보이길래
바로 내렸습니다.
앞으로 버스는 안타려구요.
만삭에 버스타는것도 민폐인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