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비신부가 우리어머니를 협박했습니다.

ㅁㅊ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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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는 프리랜서 사진사 입니다.그래서 모아둔 돈이 거의 없습니다.저는 그걸 알고 있었고 받아들였고 결혼하자고 했습니다.저는 그래도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튼튼한 직장을 가진 남자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매우 검소하시고 착하신 분입니다.평생 가족에게조차 피해를 안주시려고 60이 넘으셨는데도 일을 하셔서생활비 직접 버시는 분입니다.
근데 얼마전 사단이 났습니다.어머니와 제가 결혼준비 예산에 대해 짜고 있었는데집안 인테리어 비용 중 냉장고와 티비다이 살 돈이 모자르더라구요.집은 그래도 24평 쓰리룸 장만해서 가고 차도 있습니다.근데 어머니께서 '냉장고와 티비다이 정도는 니 신부에게 감당하게 해라.'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어머니께서는 젊었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해오신 분이라예비아내가 별로 돈이 없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셨습니다.예비아내가 대학교 졸업한지 7년이 지났는데 통장에 천만원 모아놨다고........제가 직접 봤습니다.
여하튼, 제가 예비신부에게 그 말을 그대로 전하니까갑자기 노발대발 하더라구요.자기가 결혼하고 싶다고 해서 결혼하는거냐고, 니가 하자고 해서 하는건데나한테 지금 혼수 마련하라는 거냐면서 막 뭐라하더라구요.뭐....제가 졸라서 하자는건 맞긴 하지만.....자존심도 상하고....별말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는데어머니께서 갑자기 제 전화를 확 뺏으시더니
'아가. 내 아들이 프로포즈해서 결혼하게 된 것은 알고 있다만내 아들이 너와의 결혼을 위해 집도, 차도 충분히 가져간다고 생각한다.그러니까 너가 그 정도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셨습니다.솔직히 맞는 소리지 않나요....?근데 여자친구가 진짜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옆에서 저도 들릴정도로소리를 지르면서 말을 하더라구요.정확하게....
'어머니, 제가 원해서 하는 거 아니니까 저 이용해서 냉장고랑 티비다이 구하고 싶으시면딴 여자 찾으세요.'
하고 뚝 끊더군요....
어머니가 잠시동안 핸드폰을 드신 상태로 가만히 있으시더니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내 사랑하는 아들이 저런 여자랑 결혼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너희들이 결혼해서 나 신경쓰지말고 나가서 너희들끼리 사는거는 당연하다 생각하지만저런 아이와 같이 산다면 나는 너 절대 못 내보낸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어떻게.....그녀가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정말 너무나 화가 납니다...
사실 그녀가 그렇게 결혼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어요.그냥 자꾸 제 조건가지고 은근히 뭔가 풍족하지 않다는 것을 어필해서제가 너 절대 굶기지 않고 안정된 생활 속에서 살게 해주겠다 약속하고결혼하고 나서도 자기에게 돈벌어오라는 소리 안하는 조건으로결혼하자고 한건데....
참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하.....저 어려울때 옆에서 힘 되준 그녀라 놓기가 쉽지가 않네요...ㅠㅠ하지만 어머니께 한 행동으로 봐서는 화가 너무 나고....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