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째 백수 남편

냐하하2019.04.05
조회32,880


에휴.. 제가 그냥떠안고 살면 되는건데.. 속이 너무 답답해서 끄적여봐요...

 

저는 돈욕심이 많은편도아니어서 정말 남편 월급은 괜찮아요 그냥 따박따박 다달이 월급 들어오는 것만 바랐을 뿐....

그 욕심마저도 컸나 봅니다. 이것도 팔자일까요

 

 결혼전에 선을 몇 번 봤었는데, 한결같이 저만 만나면 남자들이 하던 일 그만두고 공부를 하고 싶으니 밀어줄 수 있겠냐고 했었습니다.

나는 니 엄마가 아니라고. 공부는 엄마가 시켜주는 거라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똑똑하게 선택한다고 한 것이 지금의 남편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사람 성실해 보이고, 탄탄한 중견 기업 쯤 되는 곳에서 차장을 달고 있더라구요

큰 욕심없었고, 성실하고 건실한 모습이 맘에 들어서  결혼했는데.

근데. 결혼한지 1년도 안돼서 자존심 운운하며 직장 그만둬 버리네요.

 아기 태어나는데 어쩌자고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더니, 지금 20개월째 백수상태...

   

물론 이렇게 길게 놀지 자기도  예상못했겠죠

자기 오라는 데 많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경력이 있기 땜에 문제없다고

지금 당장 면접보면 내일이라도 바로 출근해야 되는데 너 혼자 애 볼 자신 있냐고.

그래서 조금 있다 취업할란다.. 이따구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더니

 

면접을 보러가도 오라는 데는 한 군데는 없고 번번이 떨어지더니,

카페 개업한다고 가게자리 알아본다더군요..

( 창업비용은 제가 결혼전부터 모아놓은 돈으로 하고요.

생각해보니 제게 목돈이 있는걸 안 뒤로 너무 쉽게 직장을 그만둔 거 같기도 하네요.)

 

 

창업을 한다고 해도 가게 계약이 쉽게 되나요...

돈이 우리랑 맞으면 위치가 너무 안좋고.

입지좋은 곳은 너무 비싸고,, (저희가 가진 돈으로 택도 없어요)

아~~2억만 더 있었어도

이럽니다...ㅜㅜ

 

 

마땅한 자리가  없는지 일년 넘게 부동산 투어만 하는 중입니다.

 

저도 저렇게 한 번 살아봤으면 싶네요

 

 

부동산 업자들 만나서 이리저리 부동산 투어..하면 하루가 다 간다지요

원래 백수가 더 바쁜법...

주말이면 커피공부 한답시고 카페 투어.

아기는 평일에 엄마 일하느라 못 봤으니 애착형성하라고 저한테 떠맡기고,

 

커피가 얼마나 어려운 건데 커피 자격증 하나 믿고 뛰어든답니다.

 

자기 실력으로 바로 장사 시작하긴 힘들다며

내년 4월쯤에나 할 수 있다 말하는 남편...

그동안 알바하면서 현장감각을 익히겠다고 합니다.

휴... 42살에 알바라니요..

 

어찌해야 할까요

저 너무 답답합니다....

 

남들은 남편이 이렇게 생활력 없는줄 모르고
직장다니면서 살림도 잘하고 자상한 100점짜리남편인줄 알아요 ㅡㅡ

 

요즘은 짜증나서 그런지 남편이랑 말도하기 귀찮아요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남편은 무슨 말만 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버럭버럭 대니까

자연스럽게 말을 안하게 되더군요.

 

 

제가 주로 서 있는 직업이라서 저녁되면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

나도 아파 죽겠어...이럽니다.


위하고 장이 동시에 탈이 나서 밤새 화장실 왔다갔다 하면서 탈진 직전인데

지도 아프답니다.그러면서 우린 왜 동시에 아픈지 모르겠대요

 

제가 요즘 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숨이 찰 때도 있다고 했더니,

자기도 막 숨이 차다고 공황장애같대요

생각해보니, 저 입덧 할 때도 옆에서 자기도 속 안좋다고 했던 남편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