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지 봐주세요

2019.04.05
조회1,085
안녕하세요.
각설하고 저는 20대 후반 남친은 30대 초반입니다.
남친은 공부중인 학생이고 방금 독서실 갔다가 집에 간다고 전화왔어요.
남친은 평소에 공감능력이 없는편이고, 누군가 다치면 그사람 걱정보다 그걸 목격한 본인의 트라우마를 더 걱정하는 편이에요.

편의상 대화체로 쓸게요.

저:강원도에 엄청 큰불나서 사람 한명 죽었대.. 어떡해
남:근데? 누구 가족있어?
저:아니?
남:근데? 내가 알아야돼?
저:우리나라에서 일어났고 국가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사람까지 죽었는데 걱정하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남:그게 대수야?
저:에휴~ 입냄새나 받아랏

전화로 한숨쉬면 입냄새난다고 장난치거든요.
이때까지만해도 그냥저냥 넘어가려고 좋게 통화했어요

전화너머 남친 화장실 다녀온 후

남:할아버지 사람죽여보셨대?
저:갑자기? 몰라
남:몰라?
저:그걸 갑자기 왜 물어봐?
남:모르는게 비정상아니야? 할아버지 특전사직업군인에 전쟁을 몇번을 가셨는데 그런얘기 들었을거아냐
저:그런얘길 왜해? 좋은얘기도 아니고.못들어봤어.
남:끊어줄게
저:왜?
남:뭐하는데?
저:뉴스보는데?
남:그니까 뉴스봐.
저:갑자기 왜뿔났어?
남:내가 지금 뉴스봤어? 독서실 다녀와서 기사 보지도 못했는데 내 알바야? 공감능력 없다느니 그렇게 지껄이고 에휴 에휴 한숨만 쉬어대고 근데 갑자기 뿔났냐고? 너 좀 이상해
저:(벙찜)
남:끊는다

이러고 끊었어요.
두서없지만 좀 봐주세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녀를떠나서 객관적으로 좀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