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 안합니다 ㅡㅡ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순탄하게 결혼하긴 어렵게 됐다"는게
결혼 자체가 곤란하게 된거 같다는 의미였는데
다들 왜 절 못 잡아 먹어서 난리세요 동네북된 기분 ㅠㅠㅠㅠ 댓글 읽어내려가면서 심장 떨리네요 ㅠㅠㅠ
지금 집안 시끄러운거 진정 좀 되면 후기를 쓰든가 말든가 하겠습니다 하 ㅠㅜ
추추가.
댓글들이 다들 절 뭐라고만 하시네요ㅜㅜ
오늘 (토) 낮에 양가어른들이 전화통화하시면서
일이 더 커졌습니다;
순탄하게 결혼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
친정에 말하라는 댓글이 있으신데
이걸 설명하다보면 혼전경험까지 말이 나올 거 같고
엄마한테 그런거까지 미주알고주알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민망하니깐 ㅜㅜ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인데 도움 좀 주세요.
저는 어릴 때부터 생리통이 심했어요.
응급실에 실려간다거나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중고등학교 때 생리 한 번 터졌다 하면
첫날은 하루종일 양호실에서 헤맬 정도였습니다.
수능 시험날에 생리시작 예정일이 딱 겹쳐서
한달전부터 생리주기 조절하는 호르몬주사도 맞을 정도였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근데 이게 생리통만 심한게 아니라 아예 호르몬에 유난히 몸이 민감했던 거였어요.
대학생 때 방학을 이용해서 한달 넘게 유럽 배낭여행을 갔는데
여행 중간에 생리하면 불편할 것 같아서
피임약을 사서 먹었더니
피부 다 뒤집어져서 온 얼굴에 뻘건 여드름이 뒤덮히고
생리통만큼은 아니지만 아랫배가 묵직하니 싸르르 아프고 미열도 있고 여튼 온갖 부작용때문에 개고생하는 바람에
그냥 약 끊고 차라리 생리하게 내버려뒀다가 역시나 생리통 너무 심해서 여행 일정 다 꼬이고 ㅡㅡ;;;;;
여튼 이 정도 배경설명이면 저를 이해하실 수 있죠?
제 예랑도 저의 이런 경험 다 알고 있었어요.
최근에 상견례를 무사히 잘 끝내고
예비시어머님이 8월로 길일을 받아오셨는데
그게 제 생리기간이랑 딱 겹칠 것 같은겁니다.
생리 첫날에 결혼식을 하는건 상상도 하기 싫고요
신혼여행 갈 때도 생리하면서 가고싶진 않은거예요.
피임약을 먹어서 미루기에는 제 몸이 안 받고요.
그래서 제가 예랑에게 이러저러하니 길일을 다시 받는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예랑이 다시 시부모님께 이걸 전달하는 과정에서
너무 디테일하게 '예전에 00이가 피임약도 먹은 적 있는데 그것도 몸이 힘들었대'까지 설명을 했나봐요.
대뜸 시어머님께서 난리를 치셨대요.
처녀가 무슨 피임약이냐고요;;
예랑이 제가 여행 중에 생리 미루려고 먹은 거였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이해 못하겠다 거짓말 아니냐 하셔서
미안한데 제가 직접 시부모님 뵙고 설명해주면 안되겠냐고 예랑이가 사정사정 해서
오늘 칼퇴하자마자 부리나케 시댁으로 달려갔어요.
문 열어주시는 시어머님 표정이 싸늘한게
오해도 대단하게 하시는구나 싶어서
현관문 닫자마자 거실바닥에 무릎 꿇고 예의바르게 앉아서
설명을 다시 다 드렸어요.
(물론 이미 예랑이를 통해 다 들으신 제 옛날 배경이었겠지만)
근데, 시어머님이 도저히 못 믿으시겠대요.
본인께서는 고작 여행 때문에 처녀가 피임약을 살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충격이래요.
"어머님, 그게 물론 피임약으로 판매되지만 정확한 약의 효능 자체가 생리주기를 조절하는거라서요.." 라고 설명해도, 죽어도 이해못하겠다 하시네요.
옆에 시아버님도 계셔서 생리가 어쩌고 말하는거 민망하고 너무 부끄러웠는데..
근데 더 어처구니 없는건 어머님이 대뜸
"너가 여행때문에 먹었다는게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피임약 한 번 먹기 시작했으면 혼전에 여러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거 아니겠느냐. 그것도 너무나 의심스럽다" 라고 하시는거에요.
솔직히 경험이 없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그 자리에서
'네 경험이 있긴 합니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니오 없습니다'라고 굳이 거짓말이라면 거짓말처럼 변명을 하는 것도 아닌거 같았어요.
그와중에 시어머님이 덧붙이시는 말이 더 가관 ㅜㅜ
'내가 우리 아들은 그렇게 안 가르쳤는데, 이 남자 저 남자 만난 여자랑 결혼시키고 싶지는 않다'
??????? ㅠㅠ
님 아들이 나보다 그놈의 경험있는 여자도 훨씬 많고 기간도 훨씬 긴데 도대체 뭔소리하시는건지 ㅜㅜㅜ
이건 뭐 내가 변명이랍시고 설명할 말도 안 떠올라서
멍하니 옆에 앉아있던 예랑을 쳐다보는데
세상 순수한 표정으로 있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진짜...
"어머님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자리에서 다 설명드린다고 해도 어머님 오해가 풀어질 것 같진 않으니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약국 가셔서 피임약을 문의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길일은 다시 받아주시면 감사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대충 마무리 하고 시댁에서 나왔습니다.
따라나온 예랑에게 물었어요.
경험이 있니 없니 사람 앞에서 따지는거 너무 이상했다.
그리고 어머님이 오빠를 그렇게 안 가르쳐서 나 같은 여자랑 결혼 못 시키겠다는건 무슨소리냐고 따져물었더니
예랑 왈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혼전순결을 지키는줄 철썩같이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근데 그걸 어떻게 믿고 계시는줄 아는지 자체도 너무 이상해서 꼬치꼬치 캐물어보니까
시어머님이 예랑이가 연애할 때마다 절대로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강조하고, 또 그렇게 순결한(;;;) 여자만 만나야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대요...
그래서 자기도 항상 어머님께 자기 순결하다고(ㅡㅡㅋㅋㅋㅋㅋ) 말씀드려왔다는겁니다...
생리주기로 시작된 오해가 혼전순결로 터져버리니
이게 무슨 논리인지도 모르겠고ㅠㅠ 너무 짜증나서
일단 집에 휙 와버렸습니다.
마지막추가)혼전순결 안 지켰냐며 결혼 반대하시는 예비시어머님
저 결혼 안합니다 ㅡㅡ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순탄하게 결혼하긴 어렵게 됐다"는게
결혼 자체가 곤란하게 된거 같다는 의미였는데
다들 왜 절 못 잡아 먹어서 난리세요 동네북된 기분 ㅠㅠㅠㅠ 댓글 읽어내려가면서 심장 떨리네요 ㅠㅠㅠ
지금 집안 시끄러운거 진정 좀 되면 후기를 쓰든가 말든가 하겠습니다 하 ㅠㅜ
추추가.
댓글들이 다들 절 뭐라고만 하시네요ㅜㅜ
오늘 (토) 낮에 양가어른들이 전화통화하시면서
일이 더 커졌습니다;
순탄하게 결혼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가.
친정에 말하라는 댓글이 있으신데
이걸 설명하다보면 혼전경험까지 말이 나올 거 같고
엄마한테 그런거까지 미주알고주알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민망하니깐 ㅜㅜ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인데 도움 좀 주세요.
저는 어릴 때부터 생리통이 심했어요.
응급실에 실려간다거나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중고등학교 때 생리 한 번 터졌다 하면
첫날은 하루종일 양호실에서 헤맬 정도였습니다.
수능 시험날에 생리시작 예정일이 딱 겹쳐서
한달전부터 생리주기 조절하는 호르몬주사도 맞을 정도였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근데 이게 생리통만 심한게 아니라 아예 호르몬에 유난히 몸이 민감했던 거였어요.
대학생 때 방학을 이용해서 한달 넘게 유럽 배낭여행을 갔는데
여행 중간에 생리하면 불편할 것 같아서
피임약을 사서 먹었더니
피부 다 뒤집어져서 온 얼굴에 뻘건 여드름이 뒤덮히고
생리통만큼은 아니지만 아랫배가 묵직하니 싸르르 아프고 미열도 있고 여튼 온갖 부작용때문에 개고생하는 바람에
그냥 약 끊고 차라리 생리하게 내버려뒀다가 역시나 생리통 너무 심해서 여행 일정 다 꼬이고 ㅡㅡ;;;;;
여튼 이 정도 배경설명이면 저를 이해하실 수 있죠?
제 예랑도 저의 이런 경험 다 알고 있었어요.
최근에 상견례를 무사히 잘 끝내고
예비시어머님이 8월로 길일을 받아오셨는데
그게 제 생리기간이랑 딱 겹칠 것 같은겁니다.
생리 첫날에 결혼식을 하는건 상상도 하기 싫고요
신혼여행 갈 때도 생리하면서 가고싶진 않은거예요.
피임약을 먹어서 미루기에는 제 몸이 안 받고요.
그래서 제가 예랑에게 이러저러하니 길일을 다시 받는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예랑이 다시 시부모님께 이걸 전달하는 과정에서
너무 디테일하게 '예전에 00이가 피임약도 먹은 적 있는데 그것도 몸이 힘들었대'까지 설명을 했나봐요.
대뜸 시어머님께서 난리를 치셨대요.
처녀가 무슨 피임약이냐고요;;
예랑이 제가 여행 중에 생리 미루려고 먹은 거였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이해 못하겠다 거짓말 아니냐 하셔서
미안한데 제가 직접 시부모님 뵙고 설명해주면 안되겠냐고 예랑이가 사정사정 해서
오늘 칼퇴하자마자 부리나케 시댁으로 달려갔어요.
문 열어주시는 시어머님 표정이 싸늘한게
오해도 대단하게 하시는구나 싶어서
현관문 닫자마자 거실바닥에 무릎 꿇고 예의바르게 앉아서
설명을 다시 다 드렸어요.
(물론 이미 예랑이를 통해 다 들으신 제 옛날 배경이었겠지만)
근데, 시어머님이 도저히 못 믿으시겠대요.
본인께서는 고작 여행 때문에 처녀가 피임약을 살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충격이래요.
"어머님, 그게 물론 피임약으로 판매되지만 정확한 약의 효능 자체가 생리주기를 조절하는거라서요.." 라고 설명해도, 죽어도 이해못하겠다 하시네요.
옆에 시아버님도 계셔서 생리가 어쩌고 말하는거 민망하고 너무 부끄러웠는데..
근데 더 어처구니 없는건 어머님이 대뜸
"너가 여행때문에 먹었다는게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피임약 한 번 먹기 시작했으면 혼전에 여러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거 아니겠느냐. 그것도 너무나 의심스럽다" 라고 하시는거에요.
솔직히 경험이 없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그 자리에서
'네 경험이 있긴 합니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니오 없습니다'라고 굳이 거짓말이라면 거짓말처럼 변명을 하는 것도 아닌거 같았어요.
그와중에 시어머님이 덧붙이시는 말이 더 가관 ㅜㅜ
'내가 우리 아들은 그렇게 안 가르쳤는데, 이 남자 저 남자 만난 여자랑 결혼시키고 싶지는 않다'
??????? ㅠㅠ
님 아들이 나보다 그놈의 경험있는 여자도 훨씬 많고 기간도 훨씬 긴데 도대체 뭔소리하시는건지 ㅜㅜㅜ
이건 뭐 내가 변명이랍시고 설명할 말도 안 떠올라서
멍하니 옆에 앉아있던 예랑을 쳐다보는데
세상 순수한 표정으로 있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진짜...
"어머님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자리에서 다 설명드린다고 해도 어머님 오해가 풀어질 것 같진 않으니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약국 가셔서 피임약을 문의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길일은 다시 받아주시면 감사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대충 마무리 하고 시댁에서 나왔습니다.
따라나온 예랑에게 물었어요.
경험이 있니 없니 사람 앞에서 따지는거 너무 이상했다.
그리고 어머님이 오빠를 그렇게 안 가르쳐서 나 같은 여자랑 결혼 못 시키겠다는건 무슨소리냐고 따져물었더니
예랑 왈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혼전순결을 지키는줄 철썩같이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근데 그걸 어떻게 믿고 계시는줄 아는지 자체도 너무 이상해서 꼬치꼬치 캐물어보니까
시어머님이 예랑이가 연애할 때마다 절대로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강조하고, 또 그렇게 순결한(;;;) 여자만 만나야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대요...
그래서 자기도 항상 어머님께 자기 순결하다고(ㅡㅡㅋㅋㅋㅋㅋ) 말씀드려왔다는겁니다...
생리주기로 시작된 오해가 혼전순결로 터져버리니
이게 무슨 논리인지도 모르겠고ㅠㅠ 너무 짜증나서
일단 집에 휙 와버렸습니다.
도대체 이거 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참에 예랑이가 시어머님께 혼전no순결을 커밍아웃하라고 해야할까요?.... ㅋㅋㅋ
피임약이 생리주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써있는 약 설명서라도 시어머님께 보여드리라고 해야할까요 ㅠㅠ
덮어놓고 파혼하라고만은 하지 마시고
지혜를 좀 주세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