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잃은 후 완전히 바뀌었다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다 난 내 안에 있는 감정을 포기하며 살았다 극한의 기쁨, 슬픔, 우울따위 모든 것을 초월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무관심했고 친구들은 나를 무서워했다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혼자였던 나를 네가 건들였다 내 상처를 어루만진 건 내 감정을 건들여준 건 철저한 고독 속에 갇힌 나를 꺼내려 한 건 네가 처음이었다 메마른 땅에 한껏 비를 뿌렸다 메마른 건 나의 감정이었고 비는 너라는 존재였다 나는 그래서 네가 두려웠다 감정을 가진 사람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내가 깨뜨릴까봐 안개보다 짙은 나의 어둠이 새하얀 너를 덮어버릴까봐 하지만 너는 내 어둠을 가져가고 싶어했다 하얗게 색칠할 수가 없다면 어둡게 덮어지겠다 말했다 너의 이상론은 토할 거 같은 역겨움을 만들고 동시에 변하고 싶다는 희망을 만들어냈다 시간을 들여 너를 내 안에 들였고 가뭄과 같이 갈라진 땅에 서서히 물이 스며들고 있었을 때 그 때 네가 떠났다 너로 인해 바뀌었고 너로 인해 배웠는데 너는 가고 없었다 이를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무치도록 어두운 밤이다123
나는 모든 걸 잃었다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다
난 내 안에 있는 감정을 포기하며 살았다
극한의 기쁨, 슬픔, 우울따위
모든 것을 초월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무관심했고
친구들은 나를 무서워했다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혼자였던 나를 네가 건들였다
내 상처를 어루만진 건
내 감정을 건들여준 건
철저한 고독 속에 갇힌 나를 꺼내려 한 건
네가 처음이었다
메마른 땅에 한껏 비를 뿌렸다
메마른 건 나의 감정이었고
비는 너라는 존재였다
나는 그래서 네가 두려웠다
감정을 가진 사람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내가 깨뜨릴까봐
안개보다 짙은 나의 어둠이
새하얀 너를 덮어버릴까봐
하지만 너는 내 어둠을 가져가고 싶어했다
하얗게 색칠할 수가 없다면 어둡게 덮어지겠다 말했다
너의 이상론은
토할 거 같은 역겨움을 만들고
동시에 변하고 싶다는 희망을 만들어냈다
시간을 들여 너를 내 안에 들였고
가뭄과 같이 갈라진 땅에 서서히 물이 스며들고 있었을 때
그 때 네가 떠났다
너로 인해 바뀌었고
너로 인해 배웠는데
너는 가고 없었다
이를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무치도록 어두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