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왈왈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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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중인데 맘이 너무 아파 미친듯이 울어 재끼기도 해 봤어. 초등학생 때 어리고도 어린 우리가 함께 손 잡으며 다녔을 시절 우리가 이토록 커질지 몰랐었지. 넌 어느새 어엿한 남자가 되었더라. 나보다 훨씬 커진 키에 날렵해진 코와 턱선 그리고 벌어진 어깨 너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동굴에 있는 것 처럼 정말 낮아졌잖아. 니가 아침마다 그 목소리로 전화해 줬을 때 정말 그 때 만큼은 심장이 터져버려 죽을 것만 같았어. 너의 행동에 또 바보같이 기대를 하고 말았지. 초등학생 때 가까웠던 우리가 중학생 때 서로의 다름을 느끼고 잠깐 멀어졌다 고등학생 때 네가 다시 나에게 다가와 줬었잖아. 마냥 좋았어. 너랑 연락을 하는 매순간 순간들이 다 잘 풀릴 것만 같았거든. 혼자만의 착각 속에 빠져 살았던 거야. 주변 친구들이 말 하기를 다른 학교 선배들이 너를 보러 학교 근처를 기웃거리기가 몇 십번이 넘었다고 매너가 넘쳐 항상 여자 아이들의 짝사랑 상대였다고 내가 너무 팔랑귀 같아 보이겠지만 말이야. 벌써 내 머릿속에는 한 소설의 장면이 그려지더라. 그것도 내가 아주 미련한 여주인공으로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네 행동이 매번 미심쩍어 갔어. 뭘 하든 얘는 나 말고도 다른 여자 애들이랑도 연락하겠지. 나 말고도 다른 여자애들한테 이러겠지. 우울에 미쳐가는 중 정말 널 접으려 했어. 영원히 안 보고 살고싶었어. 연락도 씹어보고 네가 기숙사 학교에 다닌 것에 처음으로 감사도 해 봤어. 근데 내가 걱정된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오는 연락에 아침마다 오는 전화에 주말마다 둘이서만 만나자는 약속에 바보같이 폰을 바로 잡고 다시 연락하고 있더라. 근데 지금은 왜 현활 중인데 이틀째 연락이 오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