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이별 후

리락2019.04.07
조회18,029

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 해야 될 지 모르겠지만

 

반려견과 이별 후에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부터 같이 자라온 녀석이기에 너무 힘들도 빈자리가 크지만

 

그보다 어머님에 대한 걱정으로 다른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많이 울고 계시고 잘못 하면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얼핏 듣기론 다른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것도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렇게 하고 계신분들이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슬픔을 이겨내셨는지

 

댓글 부탁드릴게요.

 

이 글을 퍼가셔도 좋고 다른 분들한테 보여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이  될 수도 있어 미리 양해바랍니다.

 

 

이틀전이었죠 16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병원을 갔다 온 다음날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이별 할 준비도 인사 할 시간도 안주고

 

너무 급하게 갔습니다. 숨소리가 거칠어 져 다음날 병원갔고 그 다음날 떠났으니

 

다른 분들도 그녀석이 너무 하다 생각 드시죠?

 

 

16년 중 반을 앞 못보고 지냈고 12년 쯤 부터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습니다만

 

가족들은 반기는 건 약하게 남아있던 후각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해요

 

지난달 3월 쯤 부터인가 그 약했던 후각도 꺼져가고 만지기 전까지는 누가 온지도

 

모르는 상태로 가족들을 다리고 있었죠

 

사실 병원에서는 몇일 못간다고 준비 하라고는 했어요. 심근경색 이라고 들었는데

 

이미 나이도 있고 수술 해도 시간만 끌 뿐이라고 말씀 하셨던거 같아요

 

지금 또 생각해보면 병원 갔다온 후 부터는 가족들이 다 올때 까지 기다리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

 

저는 휴가 쓰고 터에 계시는 부모님,결혼한 누나까지 일단 다 오라고 했죠

 

이상하면서 신기 했던게 숨도 겨우겨우 쉬고 있는 녀석이 화장실 가고 싶을때는 어떻게든

 

일어나고 물도 잘먹고 그러고는 그자리에 주저 앉기는 했지만요

 

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숨소리와 심장소리는 더 크게 들리고 일단 제가 안자고 부모님

 

먼저 주무시고 교대 할 생각이었죠.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못일어 나던 녀석이

 

갑자기 일어나더라구요 느낌에 화장실 가고 싶어하는 구나~ 하고 데려가고 다시 눕혀줬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일어나려고 하는거에요 그때 어머님이 오셨고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어머님 손을 핥아 주더라구요. 근데 그때는 생각 못했는데 그 녀석은 애기때 빼고는

 

손이나 얼굴을 핥지 않았었거든요? 코카스파니엘이라 그런가 성격도 지랄 맞고 시크하고

 

애교라고는 1도 없었죠

 

그러고 5분도 안되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죠....

 

반려견들은 죽기전에 가족들을 다 보고 간다..혹은 마지막 인사를 한다..

 

그런 글들을 볼때는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막상 너무 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

 

잠은 제 침대 옆 쿠션에서 잤는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자리가 보여서 힘드네요.

 

 

 

글에 두서도 없고 재주도 없어서 그 순간이 기억 나는 대로 작성했습니다.

 

처음 내용처럼 다른 반려견을 입양해 와야하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래야 하는지

 

경험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혹시나 다른분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그동안 잘못했던 아니면 잘못 생각했던 것들과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 후 과정을 말씀드릴까 해요.

 

1. 반려동물(댕댕이 경우 코카스파니엘,시츄 등 종)에 따라 유전적인 병은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16년전 처음 키울때만 해도 지금 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나 주변 환경이 잘되어있지 않아서

그냥 키우면 되는지 알았는데 그러한 것들을 너무 늦게 알았죠.

 

2.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시는 분들은 집근처라고 무조건 가는 곳이 아닌 주위 병원을 몇군데 가보고 그  후에 결정해라.

-저희 반려견이 시력을 잃은 결정적인 이유죠, 사람 병원도 돌팔이가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도

그렇습니다. 눈이 처음 이상할때 간병원은 그냥 안약만 넣으면 된다고 해서 그랬는데

나중에 서야 병원 옮기고 초기 진단이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지요

 

3. 저절로 낫는 병은 없다.

- 사람이야 체하면 대충 약먹거나 감기걸리면 쉬거나 그러면 되지만 반려동물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병원을 가세요. 병원에 대한 제일큰 두려움은 병원비 라고 생각 드는데요. 요즘엔 반려동물 보험도 나와있더라구요 확인해보세요.

 

4. 운동은 반려동물이 하는게 아니고 너가 하는거다. 꼭 같이해라

- 내가 운동하는데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덜 귀찮고 덜 힘들거 같아요.

종 특성으로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는 애들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운동 시킨 애들과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일찍 제대로 못 걸을 수도 있어요. 사람하고 똑같죠?

 

여기서 부터는 올해 초부터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까지 봐왔던 증상입니다.

 

1. 자주 토한다.

- 나이가 들어서? 오늘 넘 많이 먹였나? 싶기도 한데 잘 생각해보면 많이 주지도 않았는데

토하는 횟수가 갑자기 많아집니다.(1년에 어쩌다가 한두번이었다면 한달 주기 혹은 매주 내용물 없는 토)

2. 산책을 기뻐하지 않는다.

- 뭔가 신나거나 즐거워 하지 않는 느낌? 나 그냥 쉬고 싶어 하는 느낌이 들어요

3. 배변 활동을 힘들어 한다.

-수컷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전립선 관련) 한 두달 전부터 소변 보러 갔다가 나왔다가 몇번을

한 후에 하더라구요

4. 같이 자는걸 불편해 한다.

-너무 붙어 자는걸 좋아해서 가족들이 잘때 힘들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 자고싶어 하더라구요.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내려달라고 해서 내려주면 자기 자리에서 자요

 

무지개 다리 건넌 후

1. 인터넷에서 반려동물 화장터나 그러한 곳들을 찾아본다.

광고가 될수도 있어서 업체는 말 안할게요. 저는 서울이라서 일산쪽으로 갔어요.

반려동물 화장터는 24시간이고 예약하고 바로 갈 수 있어요 저희는 2시간 뒤 예약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제일 잘나온 사진 꼭 준비해가세요.

 

2. 따뜻한 수건, 물티슈, 비닐봉투를 준비한다.

이것도 사람하고 같아요... 숨이 머..ㅈ 을때 토사물이나 관약근 힘이 풀리면서

다 나오더라구요...따뜻한 수건으로 씻겨준다 생각하고 해주세요...

 

3. 많이 이뻐 해 준다.

평소 보다 더 많이 쓰다듬어 주고, 더 많이 뽀뽀해주고 더 많이 만져주셔야 해요..

그 촉감이..금방 잊혀지더라구요...

 

4. 평소에 덮어주던 이불이나 담요에 잘 감싸준다.

애기 보자기 싸듯이? 그렇게 잘 감싸서 데려가줘야 해요. 꼭이에요 꼭!

제일 아끼는 마음으로 델고가주세요

 

 

일단.. 여기 까지네요..

 

언제 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어머님 울고계시니 너무 걱정입니다....

 

처음 시작과 끝이 다른 글이긴 하지만.. 글을 보신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나 앞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이 사랑해주세요. 생각하시는 거 이상으로 사랑해주세요.

 

그래도 부족 할 거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