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에 성공을 하였는데......

대구여자2019.04.07
조회1,836

안녕하세요?

장거리연애에 8살 연상연하 커플 여잡입니다.

 

최근근황을 계속 올렸던것 같네요. 헤어진지 거의 3일만에 다시 재회를 했네요.

 

1. 헤어지는날 더는 지쳤고 맘에 없다길래 붙잡지 않고 쿨하게 놔주었습니다.

2. 단한번도 전화도 톡도 없이 너 없어도 잘 지낸다는 sns를 꾸준히 했습니다.

3. 받은선물들을 모조리 택배로 보냈습니다.

 

택배 도착한날, 먼저 전화가 왔는데, 전화를 안 받다가 4번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뻔히 저 인거 알면서도 확인하면서 이거 왜 보내냐고 하길래

니가 준거니깐 니가 정리해라. 내가 왜 정리를 하냐? 하고 몰아세우니.

 

그제서야, 후회를 하는데, 또  너에게 상처를 줄까봐 걱정된다면서 주저리주저리

자신의 상황과, 왜 연락이 뜸해진거며, 마음이 변한건 절대 아니라며, 무릎꿇고 빌고 싶다며

1시간 가량을 얘기를 하더군요.

 

잡아달란건지, 지 변명인지..

대놓고 어쩌라고? 물으니깐, 기회를 달라는데, 3일간의 시간적여유를 달라더군요.

무슨 또 희망고문시키냐고 그럴거면 없던일로 하자고 마음 독하게 먹고 내뱉었습니다.

 

몇일 그를 잊기 위해 고생을 했는데, 또 3일을 막연히 기다리라니요..두번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았고, 다시 생각해서 돌아온들 고작 그 정도 마음이면 달라지지 않는거 아니깐 거절했죠.

 

그러다가 일 때문에 대화가 중단되고, 다시 연락준다던 애가 연락이 없길래, 역시나 하고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11시 넘어서 연락이 왔는데.. 너무나도 생뚱맞은 "사랑해"란 카톡.

 

순간 개 빡쳐서 이게 장난하나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만, 연락도 안되더니만 전화 받더니만 급한일 있다고 해결하고 전화를 한다더군요.

 

순간 부글부글 끊기 시작하고, 내가 왜 기다려야 하나 싶고 그래서 카톡으로 이따구로 할꺼면 없던일로 하자!! 그러니깐 5분 뒤에 전화가 왔더군요.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요?? 많은 오해와 어긋남이 있었더군요...

 

저는 생각할 3일을 줄 생각이였는데, 이 친구는 잘못 듣고 하루밖에 시간 안 준다고 받아들였고, 친구들도 잘 안 만나는 사람인데, 친구들한테 조언을 구하러 내내 댕기고, 술도 잘 안 마시는데, 술까지 마셔가며,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더군요.

 

이 친구에게 급한일이였던게, 저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한 친구들 조언을 듣는거였어요.

돌아서면 두번다시 받아주지 않는 칼같은 제 성격을 알기에 더욱 맘을 졸였나봐요.

 

알고보니, 제 잘못도 있더라구요...8살 차이가 나다보니, 이 친구는 아직 어린데, 저와의 결혼때문에 연봉이 좀 쎈데 면접을 여러군데 다니고, 일자리 겨우 구했는데, 일이 익숙지 않아서 많이 혼나고 이 일을 해야하나?말아야하나..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제가 왜 연락안하냐고 보채었더라구요. 그리고 데이트비용도 같이 부담하면 되는데, 이 친구는 본인이 다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더라구요.

 

처음으로 깊은 마음속 얘기 듣는거라...마음이 참...그렇더라구요.

"사랑해"라고 보낸건도 예전처럼 보내면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싶어서 보낸거래요.

그거 보내고 울었다네요... 저 없이 하루를 보내는게 이리 힘들고 괴롭고 매일 보내던 그 "사랑해"란 말을 못하다가 겨우 보내고 나니,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래요....

 

헤어졌다가 다시 붙으면...다시 헤어질꺼라는거 어렴풋이 알면서도...처음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서로 더 노력하고 이해하기로 했고, 장거리라 원래 부담가는거라 한달에 1번이란 조건을 걸었던건데, 그것도 이제 무시하고 이제 서로 시간이 되느 여건이 되는대로 무조건 많이 보는걸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남친도 더 많이 보고 싶었는데...저 땜에 참았던거라고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술이 덜 깼으면서, 택배상자가 신경이 쓰였는지 뜯지도 못하고 제가 전화를 받을때 까지 한 남자친구가 이걸 다시 보내야 하나며 어떻하나고 카는거 보니, 어이도 없고 이럴꺼면서 왜 헤어지자고 칸건지... 그냥 만날때 다시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전 조심스럽습니다..사실 불안하기도 합니다. 헤어져서 다시 사귀어서 상처 받았던 과거가 있기에....과연 잘해나갈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무엇보다도 전보다 더 말 조심도 하고 내 감정을 참아야하고... 만나자는 말도 왠지 어렵게 꺼내야할것 같고..고민스럽네요..

 

다시 재회해서 잘 사귀고 계신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