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해도 될까요?

쓴이2019.04.07
조회66,562
추추가) 많은 분들 따끔한 충고 감사드려요. 이 글은 두고두고 힘들고 지칠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버티는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따끔한 충고와 따스한 위로 한마디 정말 감사드립니다. 힘도되고 눈물도 나네요.
가난해서 그런지 돈이 너무 무서웠어요. 집안 좋은 친구들이 몇 천씩 마통 쓰는건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저는 그렇게 마음이 안먹어지더라고요..
전 정말 잘 살고 싶었어요..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추가) 의대생이 남친때문에..?라고 하시는데 전 정말 현재가 돈이 없어요..ㅜ 당장 몇년 후의 결혼 자금 모을 생각도 못할 만큼이요..남자 때문이 아니더라도 20대 중반의 나이에 학자금 생활비 대출로 남들 시작할때 빚지고 시작하는 것도 무서워졌어요. 자작아니냐고 어리석다고 하시는데, 제 나이에 몇 천씩 빚을 진다는게 결코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 돈이 없는 삶은 이런 고민도 하게 된다는 점을 조금만 헤아려 주세요.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돈을 빨리 조금씩 모으게 되면 결혼도 적령기에 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9년동안 빚지면서 공부하느라 고생하고 현실적으로 개원할 여건은 안되어서요. 예전만큼 의사라는 직업이 무조건 돈을 잘 번다는 보장도 없어서 공기업이 호봉 올라가고 여자한테는 안정적인 직업이라 생각했어요..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일생일대의 고민중이라 제목 자극적으로 써서 죄송해요ㅜㅜ



제 소개를 하자면,
24살에 뒤늦게 의대를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제 성격이 속 깊은 얘기를 안하는 편이고 공부하느라 생활비 버느라 이때까지 연애는 꿈에도 못 꿨어요.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여자로서 중소기업 다니면서 평생을 살기에는 제 형편상 무리가 있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당장 몇년은 죽을 만큼 고생해도 40-50대를 봤을 때 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일거라 생각해서 진학결심을 했어요. (대학2년까지 다니고 휴학 후에 수능 보고 갔습니다..)
저희 집은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형편이에요.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일을 하시긴 하지만 곧 정년이고 세 식구가 풍족하게 살기에는 항상 빠듯해요. 부모님은 항상 제게 무리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제가 직장을 갖게 되더라도 어느정도 부양을 해야될 것 같아요. (남의 집 가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 앞가림 하기에도 바빠서 결혼은 커녕 연애도 부담스러웠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ㅜ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어요. 만난지는 6개월 되었고 남자친구는 29살 중소기업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당연히 연애만 생각하고 만났는데 남친은 저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도 조금 결혼이란 것에 대해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현실적으로 저는 집안 빚을 좀 정리하고 인턴+레지던트까지 끝나야 결혼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제 나이가 34정도 되겠죠.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늦은 나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남친은 그때쯤이면 40이 되어가니까..ㅜㅜ


6개월 밖에 안돼서 다들 정신차리고 남자는 많다고 조언해주실수도 있겠지만..이 사람과 잘해보고 싶기도하고, 요즘드는 생각은 욕심을 조금 버리고 공기업에 일찍 취직해서 지금부터 돈을 조금씩 모으면 당장 부모님 짐도 덜어드리고 결혼자금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한 가지 고민인 건 이 남자와의 결혼이 아니더라도 의사를 포기하고 공기업 일찍 취업하는게 후회없는 선택일까예요.
그리고 지금 만나는 남친도 솔직히 제가 대학생이지만 의대를 다니고 있다는 점을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아서요.




남친은 조용조용하고 다정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상황이 안되어서 헤어지는 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 인생도 정말 잘 살고 싶어요. 사랑과 일 둘다 가지려는게 현실적으로 벅차네요..ㅎ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떤게 현명한 선택이고 다른 좋은 대안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