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내 미역국은 내가 끓여먹으라는 시어머니

ㅇㅇ2019.04.09
조회100,814
본문)
내 생일 전날 시어머니랑 통화하다

-너 내일 생일이지? 미역국이나 끓여먹어. 호호호
-네.어떻게 아시고 계셨네요^^? 생일 미역국은 남편이 끓여주겠죠~
-얘, 일하고 들어와서 미역국을 언제 끓여. 그냥 니가 끓여뒀다가 내일 아침에 먹어~~~~
-미역국은 항상 그이가 끓여줬어요.이제 잘끓여요.
-난 내 생일 전날 끓여두고 먹었어~~생일 일주일 전에 끓여서 먹고 전날 또 끓여서 먹었어~~
-(잉??? )왜요?
-내 생일인 거 티날까봐. 호호호
-(예상못한 대답에 놀람)일년에 한 번 인데 티 좀 나면 안되나요? ...아버님은 생일도 안챙겨주셨어요?
-너희나 그런거 챙기고 살지.우리는 안챙겼어.그냥 니가 끓여서 먹어~
-...(할말없음.어이없음)
-급 화제 전환 후 금방 끊으심


자랑X 매년 니가 끓여먹었나 물어봐서 그냥 대답. 거짓말까지 해가며 숨겨야할 일인지 인식X 뭐 큰일이라고..
싫으셨음 신혼때 한번 묻고 안물어보시면 되는거 아님?
매년 물어보심~미역국은 니가 끓여먹었니? 끓여줬다 말할때마다 기분나쁘신데 참으셨나봄ㅎ



생일 당일 다른 용건으로 두 번 연락오심.생일축하한다는 말씀없음.잊어버리셨겠지 했지만 생일 전날에 이어 생일날도 기분은 살짝 안좋음. 아예 결혼후 내 생일에 대해 언급조차 안하신 시아버지가 덜 기분나쁨ㅋㅋ(?)

생일 저녁 10시 3번째 연락오심ㅋㅋ카톡으로
-내가 깜빡했구나.생일축하한다
-감사합니다^^
-그래 아범이 미역국 맛있게 끓여줬니...
-네. 말안했는데 소고기 사와서 끓여줬어요. 호출받고 새벽에 나가서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나갔더라구요.(회사일) 잘해결되서 다행이에요..
-바로 읽고 읽씹-_-

생일마무리는 시어머니의 읽씹으로ㅋ
자꾸 물어보시기에 사실대로 말씀드림.그냥 대강 넘기면 끝까지 물어보심.남편한테 니 색시가 아깝겠지..소리 잘하심. 남편 자상하지만 밖에서 티내는 스타일 아닌데.



아니 왜 며느리가 남편, 시부모 생일 챙기는건 당연하고
며느리생일엔 아들이 미역국 끓이는 것도 못마땅 하신 겁니까? 못마땅하면 물어 보지 마시지..

울엄마 남편생일이라고 애둘 봐줄테니 너희 둘이 데이트해라 용돈주시며 쫒아내셔서 남편이랑 오랜만에 잼나게 놀았었는데ㅠ 너무 비교됨.남편 갖고 싶은것도 꼭 물어보고 비싼선물도 매년 사주시는데ㅠ남편은 좋겠다ㅠ



내가 남편 잘챙기는건 그리 좋아하시면서..
아니 서로 잘챙겨야지 남편 생일엔 미역국 끓여줬나 꼭물어보시면서 내 생일엔 내가 끓이라니 ㅋㅋㅋ
막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니 화낼 포인트도 못잡고..
육휴중인데 복직하면 저런말 안하시려나?



나도 사람인데 왜 기본 배려도 안하시는지...
내가 기분나쁠거라 생각을 못하시는 건가요???
그냥 축하한다~말씀하시는게 그리 어렵나요???
당연히 챙겨온 생신도 가기가 싫네요.
난 진짜 기쁜마음으로 축하드리고 챙겨왔는데...

생각해보니 웃기네. 미역국도 생일 티날까 생일날은 안끓여먹던 생신. 나 시집오고부터 챙긴건가? 참 이상하다.이상해.











추가)
남편이 미역국 안끓여드렸다 욕먹어 덧붙이자면 어머님께서 남자는 주방일 절대 못하게 하심.

추추가)
공감하고 위로하고 조언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남편 미역국 못받아봐 속상하시면 남편한테 말하셔야지 <내가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이렇게 살아.>이런 마인드도 이해안가고 굳이 그걸 직접말하신 것도 기분나쁨.


어머니! 제가 네.네.하고 시댁에도 잘하려 노력하는건
제가 못나서가 아니라, 남편도 똑같이 저한테, 처갓댁에 잘하니 그런거에요.
이런건 저보다 남편이 귀한 사람이다는 어머님 생각이 너무 빤히 보여서 불쾌합니다.
남편이 얼마나 저한테 지극정성,충성으로 연애했고 지금도 애처가인지..자랑 좀 해볼까요?

자꾸 이러시면 남편 저한테 잘하고도 대접은 못받아요.
아들이 귀한만큼 며느리도 귀하다는 거 잊지마세요.
전 제 자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선의를 베풀면 나를 존중하는 사람과 하대하는 사람이 드러나죠.전 그게 그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