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때문에 힘이 듭니다.

2019.04.10
조회14,070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후반 여성입니다.판에는 글을 처음 써 보는거라 많이 어색하네요.
제목 그대로 아버지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습니다.제가 기억을 하는 초등학생일 때 부터 저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하루가 멀다하고 보며 자랐습니다.말이 부부싸움이지 사실은 아버지가 술을 잔뜩 먹고 들어와서 어머니를 때리는 모습을 정말 너무 자주 보며 자랐습니다.어머니도 때리고 저도 때리고...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다른 집도 다 똑같은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나는군요,
아버지는 의처증이 무척 심했습니다.(요즘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에게 만나는 사람 있니없니 그런 말을 여전히 하시지만요.)어머니께서는 작은 가게를 하시는데, 가게-집 아니면 가게-교회-집이 활동 범위가 끝인 사람이 저희 어머니세요. 제가 바쁘지 않는 한은 가게 일을 도와주며 지내기 때문에 제일 잘 압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가 없고 웃긴 사실은 아버지도 바람을 피우십니다, 지금도요. 어머니도 그 사실을 아십니다.아버지가 바람피는 것을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말을 하니 '니도 바람 피웠는데 내가 왜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적반하장으로 그러셨다 하더군요.. 아버지는 제가 그 사실을 안다는 것을 모르고 계십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카톡에 뭘 좀 해달라고 부탁하신 것을 하다가 잘못 눌러 어떤 대화창에 들어갔는데 내용이 이상한겁니다.'사랑해'니 '보고싶다'라든가 상대방이 '언니 집에 왔어?'물어보면 '와 있네 씨ㅂ'이라던가 이런게 있더군요.그때부터 정말 화가났고 눈이 뒤집혀서 아버지든 바람난 ㄴ이든 죽여버릴까하는 생각까지 갔습니다.매번 부모님께서 싸울 때 마다 아버지께서는 '니 남자 많으니까 그 새ㄲ한테 가라'니 뭐라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을 제 앞에서 하고 그랬던 사람이 자기가 그러고 있으니까요.하지만 감정을 앞세우면 뭐든 안 된다는 생각에 벼르고있습니다.그 여자 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바로 연락해서 뒤집어 놓고 싶은 마음이 너무 굴뚝같아요.
그리고 오늘, 그러니까 방금 전에 아버지가 술을 진탕 마시고 오셨습니다.오자마자 뭐에 또 수틀렸는지 난리를 부리더군요.이유가 뭐냐면 오쿠라는 주방기기가 있는데, 어머니께서 그 기기로 구운 계란을 자주 해 놓으십니다.출출할 때나 간식용으로 먹으라고요.어머니 가게 옆에서 인테리어를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자기 집 오쿠가 고장이 나서 그런데 구운계란 좀 해 줄 수 있냐고 부탁을 받았습니다.평소에 그 분께서 어머니 가게에 자주 놀러오시기도 하고 오실 때 마다(매번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혼자 일 하시다 보니 끼니를 거를 때가 자주 있어서 요깃거리를 들고 오시기도 하고, 정말 잘 해주시는 분입니다, 어머니와 아주 친한 사이기도 하구요.그 아주머니께서 구운 계란을 부탁하시며 고맙다고 계란 두 판을 저희에게 더 주셨습니다.그런데 아버지가 수틀린 것은 1. 매번 어머니께서 구운 계란을 하시면 식탁 위에 먹으라고 놓아두는데 어제(12시가 지났으니까요.)는 어머니께서 급하게 가게에 가신다고 깜빡하고 놔 두시질 못했는데 그걸 가지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니 없니...2. 그 많은 계란을 구워서 누굴 가져다 주냐. 니가 만나는 남자 가져다 주냐.이겁니다.술취한 사람이 그렇듯이 말 해도 말도 통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얘기하고..남 입에 들어가는 걸 왜 우리집에서 하냐고 오쿠 뚜껑이 도자기로 되있는데 그걸 타일에 집어 던져 다 깨부수고 발로 밟고 난리를 피우더군요.자기 성에 못이겨 어머니를 또 때리려고 폼을 잡길래 제가 막아서니까 저에게도 손을 올리시려고 했습니다.어렸을 때 정말 많이 맞으며 자랐지만 20살이 넘으면서는 그러시질 않으셨어요.오늘 또 저에게 손을 올리시는 것을 보고 나한테 괜히 화풀이 하지 말라고 저도 소리지르고 악을 썼네요..
술 안 드셨을 때는 정말 잘 해주십니다.저에게만이지만요.원래 부모님 사이가 살갑고 그런 사이가 아니지만 저에게는 정말 잘 해주려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시는데 술만 드시면 말마따나 개처럼 보일 만큼 주정을 하십니다.그냥 지나갈 때도 있지만 안 그럴 때가 많아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안쓰럽다는 마음도 있지만 싫고 미운마음만 가득합니다.같이 바람피는 그ㄴ에게 따로 연락해 아버지와 같이 만나서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도 너무 많고요.
방금 아버지와 싸우고 온 상황이라 감정적으로 안정되질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써버렸네요..
이 상황을 어떡하면 좋을지 몰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