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열애 후 헤어졌습니다.

욜욜2019.04.10
조회487

2년 열애 후 헤어졌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이보다 나와 더 맞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고

남자다운 면이 좋고 나를 리드해 주는 면이 좋아서 만났는데

나를 구속하려는 면이나 다른 면은 어떻게 참아보겠는데

같이 지내면 지낼수록 여러 사람들을 서로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맺는데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마지막에는 그 문제로 헤어지자고 먼저 말을 꺼냈네요.

 

엄청 먼 장거리커플이었고 시간이 되면 주말마다 만났습니다. 많이 보면 한달에 3번 주말마다 만났어요.

구남친은 사귈때 엄청 잘해줬고 평소에도 너무 좋고 그 날 낮에까지도 서로 좋았는데

저녁에 둘이 전화하는데 옆에서 나이 나보다 많은 언니들이 이야기중이었는데

구남친이 "시끄러우니까 그만 말하라해" 이 말을 듣고 친한 언니가 "그럼 끊어~" 장난식으로 한 말에 전화를 끊고나니까 언니를 향해 저에게 "개념이 없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한거냐" 식으로 카톡을 보내더군요.

저도 깜짝 놀라서 그 상황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보니 저도 날카로워져 있던 상태이긴 했네요.

저랑 친하신 분이고 제가 좋아하는 언니분인데 그렇게까지 말하는 게 제 상황에서는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집에 돌아가서 오늘은 한마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

나- 왜 그러냐 나랑 친한 분인데~

구남친- 개념없으니까 개념없다고 말한거다 너라도 내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면 기분나쁠걸?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구남친의 말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본인도 조금 더 돌려서 말하거나 이 전에 전화상에서는 언니랑 친하게 말한터라 언니가 그랬을거라고 했지만 본인은 그래도 처음만났는데 처음만난 사람의 태도가 나빴다, 나는 그 사람이 개념없어 보이고 싫다 라는 주장이었어요.

 

구남친 성격이 있어서 저는 제가 다 문제삼지 않고 그냥 참았다고 생각해요. 이야기꺼리로 조차 나오지 않게끔이요. 근데 그 날은 저도 그게 잘 안됬나봐요.

나- 왜 너는 내 친구들이나 주변지인들한테 그래?

(그리고 다 같이 놀러갔던 적이 있었는데)

나 - 그날 언니들이 다른 커플 오빠들은 성격좋다고 하는데 너는 그렇게 말안하더라

구남친- 나는 그렇게 병신같은 놈들하고는 상종 안한다, 병신같은 취급받으면서 못 살아 라는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나- 왜 내 지인들이 병신같아~ 다 좋은 사람들이고 너가 몇 번 안봐서 그렇지 다 좋아~

이렇게 말을 했네요.

 

이전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못 봤었지만 얘를 만나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남친이 좋으니까 그런것도 다 안고 가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저도 힘들었던 거 같네요.

 

구남친이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이라 저랑은 싸우면서 참 안 맞는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다른 날은 그냥 제가 참고 이야기를 안하고 그냥 일을 끝내버렸다면 오늘은 다 이야기를 하고 풀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야기를 다 하려는데 제가 약간 우기는 게 있어요, 논리적으로 말을 잘 못합니다.

그렇게 제가 우기거나 하는게 싫었는지 구남친과 여러 말들을 나누긴 했지만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진 않네요..ㅎㅎ..

건성건성한 태도와 [너와 이렇게 전화하는 시간이 낭비다]라고 하면서 영상통화 도중에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나는 지금 너와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다]고 하는 말에 제일 상처를 받았던거 같네요.

연인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되는데 전혀 나와 소통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인걸까? 싶더라구요.ㅎㅎ

 

구남친이 저와 다르게 인간관계에서도 계산적이고 손해가 있으면 안되는 성격이라 저랑은 많이 달랐어요. 저는 인간관계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주의인데ㅎㅎ

저는 한 번도 그런 사람을 만나보지 못해서 처음은 너무 닮은 것 같아서 행복했던 연애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은 몰랐네요 ㅎㅎ 솔직히 아직도 사과를 한다면 받아주고싶어요. 미련이 있네요. 미련하게^^..

근데 몇번 헤어져봤고 속이야기도 해봤는데 헤어지면 참 냉정해지더라구요. 진짜 방금 전까지도 사랑했는데 헤어지자고 하면 휙 돌아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ㅜ^ 그래서 덕분에 더 마음정리가 쉬웠어요.

 

전 이 사람하고 결혼할 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니었나봐요. 이런 연애도 해보고 제 인생도 버라이어티한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미련하게 아직도 안 맞는 사람 잡고 있는 분들에게 바칩니다. 연애는 혼자하는 게 아니고 콩깍지는 딱 2년이네요^^...*

이제는 저한테 돈 투자하고 시간투자하면서 멋지게 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