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지적장애남자한테 공포를 느꼈어요

천연2019.04.11
조회114,810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 특히 여자분들한테 알리고 싶어서요



어제 해외에서 외국인친구가 놀러와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삼성역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너무 예쁘다고 감탄하길래
제가 사진도 찍어주고요


2층에도 올라가서 사람들이 사진에 걸리지 않도록 구석자리 에서 사진도 찍고 이러고 있다가


이마트 편의점을 지나서 맨 구석에서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곳에 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층 벽쪽 책꽃이 중간 중간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해 놨어요



거기에 앉아있던 어떤 키 크고 젊은 남자가

핸드폰까지 떨어뜨리면서 급하게 일어나서 저희한테 달려오더니

뭐라뭐라 하는 거에요


(댓글보고 추가합니다

저희는 구석 모서리 부분에서 사진을 찍으려했고

그사람은 저의 뒷쪽 왼쪽에 있었기 때문에

사진에 그 사람이 나올 가능성은 0프로 였습니다)




근데 말이 굉장히 어눌해서 뭐라 하는 지 알아 듣기가 힘들었어요



사진 어쩌고 하길래


우리를 찍어주겠다는 건가?
아님 자기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서 찍으라는 건가?

암튼 고마운데 괜찮다고 말하고 다시 친구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제 앞을 가로 막는 거에요

그러더니

사진 안돼
여기 찍지마 딴 데가

이런 말을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계속 반복해서 하길래


제가

왜요? 그랬더니


계속 저런 식의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 좀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분이신가 보다 하고

피해야겠다 생각하고

그 남자 뒤에 포즈잡고 기다리고 있는 친구한테

그냥 가자고 손짓하려고
카메라 든 오른 손을 들어올렸어요

왜냐면 남자가 약간 왼쪽으로 서서 저를 가로막고 서있어서
오른손을 안 들면 친구가 아예 저를 볼 수 가 없었고
거리가 1미터 이상 떨어져있어서 작은 소리로 하면 안 들릴 것 같았고
공개 도서관이긴 하지만
2층은 1층에 비해 조용해서 큰 소리로 부르기도 좀 그랬구요


그런데 그 남자가 제가 자기말을 무시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제 팔을 꽉 잡더니 노려보면서 저음의 목소리로


안돼
하지말라고

여기 안돼
사진 안 돼
딴 데 해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솔직히 굉장히 놀라고 무섭고 위압감을 느꼈습니다


키도 크고 건장한 남자가 눈을 부라리면서 제 팔을 세게 잡고 위협하는 상황이니까요


겨우겨우
알겠다고 하면서

의아해하는 친구한테 상황설명하면서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데


그제서야 왜 그 근처 3 -4평 되는 공간의 책상 의자만 사람이 없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 사람이 그 공간은 자기 공간이라서 계속 사람들이 못 오게 막고 있었던 거죠


저는
평상시에 지체장애자 분들의 편견은 안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예전에 초등학교 때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과 짝을 하며 고생했던 (때리고 물건 부서뜨리고 등) 기억이 있고

그리고

불미스럽고 경악 할 만한 관련 뉴스를 보면서


그 분들이 보호자 없이 사회에 돌아다니는 게 과연 맞는 걸까

라는 의구심은 가지고 있던 사람 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기치 못하게 제가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 오니까


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보호자도 없이 혼자서 있는 지

정말 더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그 분들이 사회에 아예 돌아다니지 마라 이런 뜻이 절대 아닙니다
보호자분들이 24시간 붙어있을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부족한 국가지원도 문제겠지요

오해없이 이 글을 정황만을 두고 얘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제 글의 요지는

남들한테 위협을 가할 정도의

제어를 스스로 할 줄 없는 경우에는

보호자 없이 돌아 다니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애꿎게 피해를 당하는 분들은 그럼 무슨 잘 못 인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