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때문에 답답해 죽겠어요ㅠㅠ

ㅇㅇ2019.04.12
조회20,387

안녕하세요 20대후반 여자입니다.

저희 부모님 정말정말 보수적이신데 그 중 결혼 주제에 진짜 민감하세요.

정리가 잘 안되겠지만 말해보겠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이제는 전남친이 된...)

2년정도 비밀로 사귀다가 사진첩에서 들킨거에요.

그래서 엄마가 누군지 궁금하다고만 하셔서

결혼 인사 이런거 아니고 진짜 누군지만 보여줄라고 집에 데리고 갔는데 (속은 내가 바보임)

제 키가 167인데 제 남친이 저보다 키가 좀 작거든요... 비슷한게아니라 누가봐도 작은정도...

근데 저는 키때문에 창피한적도 없고, 키 말고 다른것들은 정말 제 눈에 멋있었어요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고, 리더십있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그친구랑 저랑 정말 소울메이트처럼 아 하면 어 하고 깔깔깔 거리면서 잘 맞았어요...


근데 키 작은 남친보고선 완전 반대를 하시는거에요

그때부터 헬게이트 오픈...

걔가 그날 선물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

아빠 축구가야된다고 핑계 대면서 음식도 하나 안먹이고 보냈음...

그니까 얘기 할 시간, 그친구를 알아갈 시간조차 갖지않고

키(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거죠...ㅡㅡ

하... 정말 그친구도 그 집 귀한 아들인데 너무 무례하고

부모님이지만 너무 어른스럽지 못하고 너무하더라구요...

그래서 2달정도를 집에서 저만보면 헤어지라고 욕하고 난리쳐서

결국 헤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길거리에서 미친년처럼 펑펑울고 입맛도 없고 살도 쏙 빠졌구요


(이로부터 얼마 후, 부모님은 타지로 이사 가시고

저랑 동생은 고향에 남아있는 상태)


근데 그친구랑 저는 같은 노래팀에서 만난 친구인데

저는 노래하는게 너무 좋아요

그 친구랑은 별개로 어릴때부터 가수가 꿈일만큼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이 팀에 계속 남아있는데 (다른멤버도 많고 이 지역에서 가장 활발해서요)

전남친이랑은 헤어진지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친구도 중간에 여친도 한번 생기기도했고

원래 친했던것처럼 이젠 진짜 멤버 대 멤버로 지내면서 취미 활동 하거든요.


근데 이 취미 활동 하면서 걔를 만났기 때문에 부모님이랑 살때는 눈치껏 안가다가
부모님 타지 가시고 활동 했거든요.
근데 저번주에 엄마 지인이 저 공연하는거 보고
"너네 딸래미 공연하더라~" 라고 연락을 해서 알아버린거에요.
그래서 그 뒤로 전화 계속 와서는 다다다다!! 쏘는거에요
"야!!! 니가 지금 제정신이야?!?! 어디라고 노래를 하고 자빠졌어!!
그것도 걔 있는데서 노래가 나오냐?! 미친X 나가 죽어라 개같은X"
완전... 욕을 욕을... 하...ㅠㅠ 제가 취미로 노래 한게 이렇게 쌍욕 들을정도인가싶고
넘 억울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제가 술담배 안하고 집에 늦게가지도않고
건전하게 취미로 노래 부르는게 좋아서 음악활동 하는건데ㅠㅠ
이렇게 말하면,  니가 곧 서른인데 무슨 노래를 하냐,
얼른 남자만나서 시집갈생각을 해야지 라고 하시고
이제는 저보고 서울로 가랍니다. (저 경상도 사람)
서울살이가 빵사먹는거처럼 쉽습니까?!?
제 직장도 여깄고 전 여기서 일 하고 취미생활 즐기고 너무 행복하거든요...ㅠㅠ
그랬더니 그러면 엄마가 있는곳에 오랍니다.
그래서 제가 "왜? 집안에 두고 감시하게?" 이랬더니 "그건 잘 알아듣네"
와.........진심 소름... 무서웠어요...
그리고 저희언니도 똑같이 헤어지게 만들고 이사 2번 시켰는데
언니한테 "아~ 이번에도 두번이네" 라고했대요...
한번 이사 시켰으니 지금 이 사건 터졌으니 서울이나 어디로든 보내겠다는 말인듯...
하................ 진짜 답답해요 ㅠㅠ
제가 하고싶은것들이 있고, 그걸 하고있는 이 생활이 너무 좋고, 행복해요.
근데 부모님은 보수적인 마인드로, 여자는 결혼해야한다.
노래, 꿈 그딴거 필요없다 남자를 잘 만나야한다 자꾸 이런 말씀만 하시고.
그러면서 자식들을 내세우기용으로? 남들 보여줄 용으로 포장하고싶어해요.

그러니까 인성 이런거 안보고 키만보고 헤어지라 했겠죠
그래서 더 남편감에 목매는듯해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자식들 모두에게 해당.


요새 너무 우울해서 무의상태?로 있고싶어요.
불안함,걱정,욕먹을거 생각 하나도 없게 그냥... 무의상태로 있고싶어요.
그래서 길에서 차 갑자기 튀어나와도 (아직까지 죽기는 좀 싫고)
기절?한 정도로 누워있고싶단 생각도 들고...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일들이 많아서 짧게 쓰려다보니 말이너무 길어졌네요
하... 이 상황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ㅠ